매너리즘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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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7-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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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5 08:18 조회 2,207회본문
한국의 밀교중흥과 불국정토의 대원을 안고 총지종이 창종된 지도 어언 30여년을 넘었다. 사람으로 치자면 혼자서 자립할 수 있는 성인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단내적으로 도제양성 및 교육제도, 포교방법, 사회복지 등 여러면에서 성숙한 자세를 보이지 못하였고, 교화적인 면에서도 초창기의 열화와 같은 교세가 오히려 침체되어 가고 있는 것은 시대의 빠른 변화속에 적응하지 못하고 현실에만 안주하는 매너리즘에 빠져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기의 발전을 위해 항상 용맹정 진하는 수행자세와 스스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해 공부를 하며 교화 와 자신의 삶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실천을 해야 하지만 자신의 소신은 제대로 펴지 못하고 집단에 의지하여 소수의 의견에 종단의 정책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가 보아도 불합리한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법안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행되는데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고, 그러한 사안에 관계된 사람은 누구하나 소신 있게 왜 그러한 것이 그렇게 되었는 지를 밝히지 못했던 것이 과거 종단의 사정이었다. 이러한 불합리 한 점들은 우승 통리원장이 취임한 이후 많이 개선되어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승직자라면 한 순간이라도 자신의 이익과 안위을 위하여 행동을 하고,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임시방편에 의하여 그 순간을 모면하고 자하는 자세는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다. 소임을 맡은 책임자는 맡은 분야의 업무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당당하게 자기의 소신을 밝히고 대중의 충분한 이해와 동의를 얻어 업무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승단 전체가 극심한 매너리즘에 빠져있으며, 자기의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오히려 남의 정책과 생각에 대해 비방과 시기만 하였다는 것이다. 이제는 비방에 앞서 정책에 대한 소신있는 연구와 더불어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
현재 종단내에서는 종단의 장래를 걱정하며 불철주야 방안을 모색하는 훌륭한 분들이 계시지만 그 숫자가 극히 미미하고, 창종 초기의 교화에 대한 불같은 열의는 자취를 감추고 일신의 안일만을 생각하는 타성이 언제부터 습성화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황이 절대절명의 위기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종단의 장래에 대하여 종단에 새바람을 넣기 위하여 앞장서서 일하는 사람을 성원은 해주지 못할망정 법에 맞느니 안 맞느니 하 면서 지엽적인 문제들을 들고 나와 발목을 잡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종단발전의 큰 틀을 보지 못하고 지엽적인 문제로 자신의 체통을 세우려한다든가 협소한 심성으로 개혁과 개선을 거부햔타면 이 또 한 매너리즘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를 싫어하는 자는 스스로에 대한 소신도 자신도 없을 뿐더러 현재의 안일이 훼손될 것을 염려하여 전통고수를 외치고 있다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 이제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누구한 사람만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며 승단전체가 본연의 의무를 다시한번 대오각성 하고 소아를 버리고 대아를 추구할 때에 이러한 상황은 타개될 수 있을 것이다.
효강 종령예하께서도 ‘종단의 현황 문제점을 파악하시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화방편을 개혁하여 교세활성화에 한 몸을 바치겠다 는 마음으로 종단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 승단전체는 과거의 안일한 자세를 버리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각 자 청정한 계율과 수행, 자기 수양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종단의 일대 쇄신을 천명하셨다. 우리는 이제 과거의 메너리즘을 버리고 종단의 발전을 위해 각자 일대 변화를 도모해야 할 때가 된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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