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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원 우리 스승님 (부산 정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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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0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10-01 신문면수 12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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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6 05:13 조회 2,1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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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원 우리 스승님 (부산 정각사)
유가삼밀 수행의 최대 밀법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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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에서 가장 큰 밀법도량이요, 모든 진언행자의 뿌리요,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영험한 가정해탈, 소원성취 밀법도량!

부산 명륜동의 산꼭대기에 자리잡아 모든 중생들을 호령하듯 근엄한 자태로 매일 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수행하는 곳!, 유가삼밀 수행으로 즉신성불의 대도를 이루고, 흔들리는 마음자리를 바로잡아 중생해탈을 증득한 신비스런 도량으로 부산지역에서 소문난 정각사를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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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사의 유래

정각사는 총기1년 동래구 명륜동에 정각원 스승님의 자택을 무상받아 설단불사를 한 후 부산선교부로 개설하여 정각원 스승님을 초대 주교로 임명 하였다. 그 후 총기4년에는 총지서원당으로 개칭하고, 총기6년에는 정각사로 개칭, 사원을 신축하여 헌공불사를 봉행했다. 총기 24년에는정각사 바로 옆에 지하2층 지상4층의 부속전당을 신축하여 어린이집과 사택으로 활용하였다.

정각사는 초대 정각원 전수님이 교화한 후 교도수가 인산인해를 이루어 수행공간이 부족함으로 인해 부산지역에 몇 개의 분원 형태 사원을 개설 하였다 또한 총지종의 많은 스승님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었고, 수많은 정사, 전수님들이 이곳에서 수행하였으며 현재에도 경원정사, 정법수 전수를 포함하여 6명의 스승님들이 교화의 일선에서 중생제 도를 위해 용맹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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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발심으로 용맹정진

부초심지인의 지아비 ‘부’는, ‘무릇, 대저’ 등으로 번역되는 글자로, 글을 시작 할 때 흔히 사용합니다. 곧 부창부수라. 지아비가 부르면 아내가 따르고 아이들이 저절로 따르는 것처럼, 먼저 ‘부(코)’자를 두어 뒤의 글을 지연스럽게 끌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심’은 초발심의 줄인 말입니다. 그렇다면 발심이 무엇인가? 그것부터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발심은 발무상보리심의 줄인 말입니다. 부처님이 증득하였던 가장 높고 거룩한 깨달음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확고히 하는 것이 바로 발심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마음을 처음 일으킨 사람을 일컬어 초발심자 또는 초발심 보살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초발심. 발보리심. 발무상보리심이 이루어지는 것인가?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삶이 어떠한가를 정확히 직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현재의 삶이 어떠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때, 어떠한 경우에도 동요되지 않 는 무상보리심을 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꿈과 같은 인생살이....

인간이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지르게 되는 좋지 않은 삶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모아보면 ‘신삼, 구사,의삼’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몸으로는 살 생과 도둑질과 음행을 짓고, 입으로는 거짓말, 추 악한 말, 이간하는 말, 아첨하는 말을 내뱉으며, 생각으로는 탐심과 분노심과 어리석은 마음을 끊임없이 일으킵니다. 그런데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짓는 나쁜 업은 모두가 자기애 때문에 생겨납니다. 나에 대한 사랑에 사무쳐 나에게 맞으면 탐심을 내고, 나에게 맞지 않으면 분노를 일으키며, 나에게 사로잡히다 보니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여 어리석은 생각 속에 빠져들고 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수만 가지 번뇌와 나쁜 말, 심지어는 나쁜 행동까지 거침 없이 저지르게 되고 맙니다. 결국 갖가지 번뇌에휘말려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라며 짜증을 내면서 살게 되는 까닭도 따지고 보면 나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번뇌를 좋아하고 번뇌 속에 살기를 바라는 인간은 없습니다. 번뇌가 싫지만 번뇌를 벗어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인 것입니다. 삶을 솔직하게 되돌아보면, 인생은 꿈속에서 사는 것이 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것이 인생 이거늘 자기에 대한 사랑과 헛된 욕심 때문에 끊임없이 허망한 꿈을 꾸며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좀더 잘 살아 보겠다며 앞으로 앞으로만 나아가지 말고,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 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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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나의 마음자리

“일체유심조라고, 모든 것은 마음자리 주인공이 만들어냅니다. 마음이 부처도 만들어내고, 중생도 만들어내고, 천당도 지옥도 만들어 냅니다. 마음자 리 주인공, 그것이 씨앗이 되고 작용을 하여 모든 것을 창조합나다. 나와 너뿐만이 아니라 크고 작고, 길고 짧고, 착하고 악하고, 아름답고 추하고, 친하고 싱글고, 살고 죽고, 성하고 쇠한 중생세계가 쫙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겉모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갖 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껍질을 덮어쓰게 됩니다. 돼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돼지가 되고, 호랑이 마음을 기지고 있으면 호랑이가 되고, 모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모기가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사람의 몸을 받았습니다. 생각하는 동물,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난 것입니다. 이때 를 결코 놓쳐서는 안됩니다. 바로 이때 마음을 좋 고 또 좋게 써서 보다 높은 삶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야운스님은 “ 그대가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은 눈 먼 거북이가 구멍 뚫린 나무를 만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한평생이 얼마나 되기에 도 를 닦지 않고 게으름만 부릴 것인가?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불법을 만나기는 더욱 어렵나니, 금생에 도를 닦지 않고 헛되이 죽어버리면 만겁을 다시 만나기가 어려우니라.”

천년에 한번 바다 위로 나와 바람을 쐬는 눈먼 거북이, 그렇지만 눈이 멀어 몇 번 허우적거리다가 걸리는 것이 없으면 도로 물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마침 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린 나무토막 하나가 파도를 타고 떠내려와서 거북의 몸에 걸리게 되면, 거북은 얼마동안 휴식을 취한 것이 맹구우목의 이야기입니다.

이 얼마나 드문 일입니까? 이처럼 사람으로 태 어나기가 어려운 일이요, 부처님의 법을 만나기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부처님의 법 까지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도를 닦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도를 닦지 못하고 헛되이 죽어버리면 다시 사람의 몸을 받더라도 도를 닦을 인연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법에 의지 하여 날마다 새롭게 부지런히 정진합시다.

자세가 흩어지면 처음 도심을 일으켰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항상 시작 는 마음으로 꾸준히 정진하십시오. 이렇게 정진 하다보면 틀림없이 생사를 넘어서는 올바른 깨달 음을 이룰 수 있고, 생명 있는 자를 제도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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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각사 경원 정사, 정법수 전수



▶승가에서는 언제 출가했느냐?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떤 인연법에 의해 총 지종과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저의 부모와 가족들은 불교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수행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불교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전수님은 총기 7년에 입교하  총지종에서 수행하시고 저는 직장생활과 사업을 하였습니다. 직장생활과 사업을 하면서도 수행자로서 수행하다가 불교에 대한 귀의를 여러번 생각하게 되어 총기 16년에 교화자로서 입교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교화자로 생활하고 있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법의 진리가 대단하다 는 것을 항상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러한 인연에 의해 이렇게 생활할 줄은 미쳐 몰랐기 때문입니다.


▶ 정사, 전수님께서는 총지종에서 제일 큰 사원인 정각사에서 교화하고 계시면서 나름대로 교화방법 및 수행철학이 있으시다면 말씀 해주십시오.

정각사는 초대 법력 높으신 정각원 스승님을 비롯해서 역대 훌륭한 선배 스승님들께서 뛰어난 수행력과 법력으로 많은 중생들을 제 도하였습니다. 선배 스승님들의 오상성신의 불퇴전 각오로써 용맹정진에 힘입어 변함없 이 정각사가 교화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특히, 초대 주교이신 정각원 스승 님께서는 활화산같은 교화방편으로 정각사의 신화를 이루셨솝니다. 세간고락에 초연하시고 편찮으신 몸을 돌볼 틈도 없이 교도들을 내 몸보다 더 아끼시고 사랑하시며 해탈코저 중생구제에 모든 것을 다 바치신 스승님의 덕을 기리며 그분의 발자취에 만분의 일이라도 닮아 가기위해 또한 그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 한국에서 불교라 지칭하면 출가승과 불 상, 목탁을 연상하게 되고, 사원에 들어오면 불 상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총지종은 재가종단 으로써 불상도 존재하지 않고 있어 처음 총지 종 사원에 들어온 사람은 의구심을 가지게 됩 니다. 이러한 일반 시민들에게 총지종을 포교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교도가 들어오면 밀교란 무엇인가? 현교와 밀교의 차이점, 왜 불상이 없는가? 등등 몇 가지를 교리적으로 간략하게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만 이해를 하는 분은 의외로 쉽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 난감함을 겪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총지종에서 수행하시는 분들은 외부의 화려함 보다 자신의 마음닦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즉 안이비설신의에 의해 느끼고 보이는 것은 한 낱 거짓이요, 실상이 아닌 것입니다. 불상과 목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불교에 대한 정확한 교리공부와 수행을 통해 불심과 신심을 고취시키며 확고한 불교관을 정립하고 항상 자비행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승의 최우선 목적은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중생제도를 위해 매일 용맹정진하시고 계시면서 한 명의 중생이 불 도에 귀의하여 해탈을 이루는 것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스승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중생을 교화하여 해탈의 길로 인도하는 나름대로의 방편이 있으시다면 간략하게 설명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습니다. 가족과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혼자 잘나서 똑똑해서 잘 살고 있 는 것 같이 생각하며 가족과 이웃을 원망하 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도 주위사 람들의 은혜때문인 것입니다. 항상 은혜의 소중함을 알고 은혜갚기 위해 노력하는 행을 실천할 때 중생구제는 자동적으로 활성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작은 바램입 니다만, 종단적으로 많은 사람 들에게 처음부터 믿음을 강요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사원에 접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조성해서 사람을 모이게 하고 지역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복지시설을 제공해서 자리이 타 정신을 발휘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스스로가 찾아올 수 있도록 교화방편을 개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현 사회는 가식과 시기, 질투, 탐욕으로 가득차 있어 사람들은 서로간에 원망심을 가 지며 자신의 잘못을 탓하지 전에 남의 허물만 보고 생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불자로서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

이 사바세계에서는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인토라 하였습니다. 남이 참 아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참을 줄 아는 사 람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즉 사람은 혼자의 몸으로 이 세상에 와서 살다가 죽습니다. 남이 나대신 살아줄 수 없 습니다. 나의 행복과 불행은 남이 주질 않습 니다. 나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요즈음 사람들은 부모가 못 났기 때문에, 동료가 잘못했기 때 문에, 형제들이 우애가 없어서 등 남 때문에 자신이 행복하게 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 어 남을 모략하고 상처를 주곤 합니다.

불자로서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부처님 의 참 된 깨달음의 진리를 알고, 항상 참회 하며 마음속에 마장이 들지 않도록 수행정진 해야 합니다.

▶사원에서 중생들을 교화하시면서 보람된 일과 힘든 일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중 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 해주십시오

총지종에서 30년 가까이 일념으로 누구보 다도 열심히 옴마니반메훔을 믿고 종단을 위 해 봉사하고 수행하시다가 연로하시어 의지 할 곳이 없자 본의아니게 천주교의 보호시설 도움을 받아 생활하면서 반 평생을 믿어왔던 가정다라니를 떼어 서원당에 갖다 놓고 뒤돌 아서서 걸어가는 노보살의 발걸음을 보며 그 보살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 황에 너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평생동안 총지종에서 수행 하신 노보살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마련하여 두 번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 정각사는 총지종에서 가장 큰 사원으로 교도수가 제일 많고, 많은 스승들이 배출 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수행하시는 보살들도 또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남다른 비결이 있으 리라 생각합니다. 그 비결을 말씀해주시기  랍니다.

비결이라기보다 방편이라고 할까요..요즘 은 맞벌이 부부나 생업에 종사하시는 보살님들이 많아 낮 대중불사 시간을 제대로 지키 지 못하는 보살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 습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매일 저녁 대중 불사 시간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각사  24시간 개방 되어있어서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불공을 할 수 있어 밤 정진 하시는 보살이 많습니다.

또한 정각사는 청정수행, 소원성취밀법도량으로 그 유명세가 부산지역에서 대단합니다 . 그래서 이곳에서 수행하시는 보살들도 각자 마음자리를 살피며 당체설법을 통한 진언행자로서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교도수가 많고, 자긍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총지종 교도 및 정각사 교도 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천천히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만 멈춰서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격언이 있습 니다. 우리 보살님들도 너무 성급한 마음으로 공덕 성취가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육행실천 하시고 빠르고 늦고의 차이일 뿐이지 꼭 소원 성취됨을 믿고 수행 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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