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를 지킨 민족사이며, 문학을 빛낸 시인이자 한국불교의 대선사인 만해 한용운스님의 입적 60주기를 맞아 그 뜻을 기리는 ‘2004 만해축전’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열렸다.

만해 사상실천승가회와 강원도, 조선일보의 주최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불교방송 이사장 도후스님, 불국사 회주 성타스님을 비롯해 신경림, 민영, 유안진, 신달자 등 문인과 이수성 전 종리, 김진선 강원도지사, 손학규 경기도지사, 박세환, 이인제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법장스님의 타종으로 시작하여 만해대상 시상식, ‘시조문학의 정체성과 그 현대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만해연구 세미나, 전국고교 백일장, 백담계곡 전국하프 마라톤대회, 학생씨름대회, 시인학교 수료식 등이 열려 지역 최대의 문화축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평화부문에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실천부 문에 조국평화통일불교회장 법타스님, 문화부문에 소설가 황석영씨, 학술부문에 미국 하버드대 맥캔교수, 예술부분에 임권택 영화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