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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지혜로 어려움을 건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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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72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2-07-01 신문면수 10면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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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희승 필자법명 - 필자소속 불교인재원 필자호칭 교수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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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2-07-07 14:28 조회 1,8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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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로 여는 삶 (10회)

불교의 지혜로 어려움을 건너자!

우리 삶은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다. 지난 봄은 오랜 가뭄과 큰 산불로 괴로웠는데, 여름의 경계에 서니 장맛비가 거세 이젠 홍수 걱정을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여 지구촌 인류가 고통 속에서 신음했는데, 좀 나아질만하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중국 갈등으로 에너지 공급에 혼란이 일어나 물가고에 시달린다.
우리네 인생은 참으로 고난과 시련의 윤회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삶은 고해(苦海)’라는 말씀이 실감나는 시절이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삶은 고해라는 진단과 더불어 괴로움의 바다에서 해탈하는 길도 제시하셨으니 역시 부처님이시다.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독송하는 반야심경에는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다섯 가지 쌓임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면 일체의 괴로움과 재앙에서 건넌다.”고 하셨다. 즉 고난과 시련을 받는 ‘나’라는 존재가 다섯 가지 쌓임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것을 바로 보면, 고통 받는 나라는 실체가 없으니 일체의 괴로움과 재앙도 지나간다는 가르침이다. 부디 어떤 어려움을 당해도 반야심경의 가르침대로 오온이 공하다는 지혜를 밝혀 온갖 괴로움에서 지나가시길 바란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

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을 우리 조상들은 생활의 지혜로 실천했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가 반야심경의 가르침과 상통한다. 아무리 어려운 죽음의 경계에서도 정신을 바짝 차리면 살아날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부처님의 이 말씀은 돌아보면 당신 자신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부처님이 생존하셨을 때 사촌 동생으로 출가하여 부처님 제자가 된 제바달다(Devadatta)는 부처님이 교단을 이끄는 방침에 불만을 품은 무리와 함께 부처님을 시해하려 할 정도로 승가 공동체에 반역을 일으켰다. 부처님 자신도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정견의 지혜와 평상심으로 잘 지나가 불교는 사방팔방으로 전파되었다.
현대 미국에서 참선의 지혜로 세계 최고의 기업,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는 한 때 자기가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는 고통에 직면했다. 그렇지만 잡스는 그 고통스러운 경계에서 빠지지 않고 더 열심히 살길을 찾아 일하여 결국 애플에서 다시 CEO로 모셔갔고 지금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었다.


불교의 지혜는 공동체도 밝힌다

불교의 지혜는 사람 개개인에게 무한한 지혜를 밝혀주면서 공동체에도 그러하다. 예를 들어 우리는 1997년 외환 부족으로 IMF경제 위기를 맞았을 때 정부를 중심으로 민간에서 금 모으기 운동 등을 통해서 그 위기를 수습하고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초고속 인터넷망과 지식정보사회이 인프라를 갖췄다. 또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도 감염 예방 모바일시스템과 전염병 진단 장비를 조기 개발하여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고 지금은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서울대학교 이근 석좌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었고, 2020년경 구매력 평가 국민소득은 미국인 대비 72%선이나 일본은 70% 밑으로 떨어져 식민지 경험의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식민지였던 나라가 본국을 추월한 사례는 별로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21세기 들어 일본 국민들보다 더 잘 살게 되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돌아보면 우리는 20세기 식민지 침탈, 분단, 전쟁, 군사독재의 역경 속에 굴하지 않고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를 이루었다.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BTS 노래와 한국 영화들은 어떤가? 참으로 경이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불자들은 부디 역경 속에 머물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멈추지 말고 계속 가다 보면 반드시 지혜의 바다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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