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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잘못을 참회하는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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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0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10-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이달의 명상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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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5 19:19 조회 2,0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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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잘못을 참회하는 '자자'

자자란 수의라고도 하는데 부처님 당시엔 우안거가 끝나는 마지막 포살일에 행해졌던 의식 입니다.『율장』「대품」에는 자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안거가 끝나는 마지막 날 해가 넘어가고 보름 달이 휘영청 밝아 오면 비구들은 모두 마당에 둘러 앉았습니다. 그러면 한 스님이 일어나 이렇게 말합니다. “대중이여, 들으십시오. 오늘은 자자가 있는 날입니다. 만약 대중들의 이의가 없다면 교단은 자자를 베풀려 합니다.”

이렇게 의식이 시작되면 그 스님으로부터 시작 하여 차례로 모든 비구가 합장한 손을 높이 쳐들고는 동료 비구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대덕들이여, 나는 이제 자자를 행하노니 대덕들 이 나에 관해서 보고, 듣고, 의심을 지니신 분이 있다면 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말씀해 주십시오, 죄를 알면 그것을 제거하겠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세 번씩 청하여 모든 차례가 끝나면 자자의 의식도 끝나는 것이었으니 부처님을 선두로 신입 비구에게까지 모두 마친 것 이 됩니다.

이와 같이 자자란 자진해서 자기의 죄를 지적해 달라고 청하는 아름다운 의식입니다. 참된 공동체 생활속에서 살아가는 비구들은 스스로의 죄를 드러내어 반성하고 자신이 미처 보지 못한 허물은 도 반의 지적을 받아 고쳐 나갔던 것입니다. 이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전제되어야 가능했던 것 으로 도반끼리 서로 탁마해 가는 아름다운 수행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남이 나의 잘못을 지적하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너는 나보다 더 잘못이 많더라’ 하고 맞대응 합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나쁜 생각,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말과 행동을 고정화시키지 말고 항상 지심참회를 통해 바꾸어 가야 합니다. 우리 진언행자들은 진언염송을 통해 매일 참회하고 자신에게 엄격하고 청정한 수행으로 담금질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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