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회선순은 자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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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1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이달의 명상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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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6 06:14 조회 2,171회본문
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유화선순보다 더 큰 힘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물질위주의 사회 또는 난세가 되면, 흔히들 강하고 투쟁적이며 이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거나 약사빠른 것이 필요 불가결 한 듯이 말하지만, 그 생명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강한 것이라 할지라도 부드러운 것은 이기지 못하고, 투쟁은 화합을 넘어서지 못하며, 이기심이 선한 마음을, 약사 빠름이 순수함을 따라잡지는 못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유화선순은 곧 자비입니다. ‘자비는 무적’이라 하였듯이 자비를 이길 수 있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유화선순은 이토록 중요한 것이므로 이 마음가짐을 한시라도 버려서는 안됩니다. 나아가 생각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 처하 더라도 말과 행동이 부드럽고 평화롭고 착하고 순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유화선순의 몸 그 자체가 되면 어떠한 중생이라도 교화할 수 있으며, 부처를 이룰 날도 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청정한 대중과 함께 생활하면서 유화선 순은 커녕 , 스스로 잘난 체하는 교만으로 가득 채운다면 그의 장래는 너무나 암담해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공부까지 그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아만에 빠져서 올바른 공부를 하지 않는 수행자는 오히려 더 큰 업을 쌓을 뿐입니다.
내가 너보다 뛰어나다고 하는 아승만뿐만 아니라, 나와 너는 똑같다고 하는 아등만, 내가 너보 다 못하다고 하는 아열만의 경우까지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실로 내가 제일 잘 났다고 우쭐대거나 자신을 다 른 사람과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는 것처럼 어리석 은 일은 없습니다. 이러한 일은 수행을 역행시키고 무명을 증장시키는 지름길 될 뿐입니다. 진정 처음 발심하였을때의 그 마음과 같이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항상 유화선순을 생각하고 자비와 지혜를 함께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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