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9일 불공의 의미를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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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3-02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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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8 06:34 조회 2,168회본문
지난 2월 19일부터 4월 8일까지 전국사원에서 상반기 49일불공을 시행하고 있다.
상반기 49일불공은 자녀잘되기와 가정해탈을 발원하고, 밀교의 수호경전인 『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 근거하여 나라의 발전과 부국 강병을 서원하고 이 기간에는 국가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국가에 대한 원망심을 없애는 진호국가불공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상반기 49일불공은 진언행자들에게는 중요한 불공이며 그 의미가 크다, 즉 일정기간 불공을 정하여 정진함으로써 당체법문을 보게 되고, 당체법문을 통해 재앙이나 환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행자가 공덕을 성취하려고 정진할 때 법을 주어서 자기의 허물과 결점을 없애도록 하며, 행자의 인격을 완성하고, 몸과 마음 을 금강같이 견고하게 하여 애착이 화하여 평등하게 한다. 이처럼 진언행자는 불공을 통해 진언의 묘미를 알수 있고, 행자 자신의 성숙과 불공의 공덕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대가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물질문명이 발전 함에 따라 안락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힘들고 어려운 불공을 회피하려는 경향과 더불어 종도들도 초창기에 엄격 했던 계행이 점점 퇴색되어 49일불공의 공덕과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다.
초창기에 수행했던 행자들은 불공의 계율이 엄격하여 월초불공 과 49일 불공은 아무리 힘든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행하였으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하루라도 불공을 하지' 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49일 불공을 잡아서 정진을 해야만 했다. 이러 한 발심과 지극정성이 있었기에 초창기에 수행했던 많은 행자들은 병고해탈과 가정해탈을 이룰 수가 있었다.
요즈음 진언행자들은 해탈을 이루었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 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불공을 해도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해탈을 이룰 수가 없다는 불평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그러면 초창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탈을 이루었는데 왜 지금은 그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은 명료하다.
현대는 물질문명이 발전하여 가만히 앉아서 리모콘 하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편안함과 안락한 삶을 살아 가고 있으며 안락한 삶속에서 부족함을 모르는 채 고행을 겪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초창기의 고행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행에는 계행과 고행이 따르는 법이다. 이 법을 지키지 않고 모든. 것을 쉽게 구하고자하는 우리들의 마음자세 때문에 자신이 바라는 소원성취가 이룩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진언행자는 진언행자로서 진언의 묘미를 알아야 하고, 불공과 계율에 엄격하고 철저해야 한다. 진언행자가 불공과 계율을 무시 하면 행자로서 자격이 없으며, 자신의 해탈과 소원성취는 아무리 노력해도 성취되지 않는다.
행자가 자신의 자만삼과 아집, 아상만을 믿고, 적당히 불공하고 계율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면서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자신의 욕심만을 추구하고, 남의 허물만을 들추어 비방하는 일은 행자의 도리가 아니다. 진언행자는 행자로서 지극한 정성과 힘든 여건에 도 불구하고 인욕하며 쉬임없는 용맹정진, 자신에게 철저하고 남 에게는 따뜻하고 포근한 정과 배려하는 마음, 자신의 안락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동체대비의 정신, 세상의 모든 아픔을 공유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간직하며 생활할 때 우리의 삶은 행복의 나날이요, 아름다운 부처님의 대자대비의 세상이 펼쳐 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상반기 49일 불공이 입재되었다. 이번 상반기 49일 불공 기간에는 나태한 자신을 바로잡고, 초창기의 엄격한 계율과 불공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내가 지은 인에 의해 반드시 과보를 받는다는 인과법과 지극정성으로 불공하면 부처님의 공덕으로 반드시 해탈을 이룰 수가 있음을 믿고 종전과 다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불공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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