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지 얻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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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3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이달의 명상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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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6 12:50 조회 2,093회본문
세상에는 얻을 수 없는 일이 네가지 있으니 어떤 것이 네가지인가?
첫째는 나이가 어려 얼굴빛이 예쁘고 머리가 검고 이가 희고 몸매가 빛나고 기력이 건강하고 다니고 멈출 적에 마음대로 다니고 수레를 타거나 말을 타면 뭇사람이 우러러 보아 모두가 공경하였건만 하루 아침에 홀연히 늙으면 머리가 희고 이가 빠지고 얼굴은 쭈그러지고 가죽은 늘어나고 몸이 무거워서 지팡이를 짚고 숨이 가빠서 신음하나니 항상 젊고 늙음에 이르지 않고저 하여도 그 일을 얻을 수없다.
둘째는 나는 늙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다가 홀연히 병이 들어 침상에 누워 움직이지 못하며 몸이 아파서 매맞는 것과 같고 앉고 서는데 남의 힘을 빌리며 더러운 것이 저절로 흘러나오면 그 위에 그 냥 누운 채 온갖 고통은 비유할 수 없으니 비록 이 것을 면하여 항상 병없이 지내고자 하자만 그 일은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
셋째는 장수를 얻어서 한없이 세상을 살고자 하나 병을 얻어 죽는 것이다. 목숨이 짧은 데도 오래 살지 못할까 염려하니 수명이 적고 근심만 많다. 덧없음을 살피지 못하여 다섯 가지 즐거움을 마음대로 누리고 마음과 뜻을 방일하고 열가지 악업을 짓고 성스러운 가르침을 비방하며, 하늘을 호통하고 걸으면서 세상 영화를 사모한다. 날 때에 온 곳 과 죽을 때에 갈 곳을 알지 못하면서 마음은 하늘 과 땅에 두고서 내 것이라고 말한다.
넷째는 부모, 형제, 애인, 부귀, 영화 등을 지니고 누리며 교만하고 방자하고 업신여기며 자기가 가장 높다면서 남을 경멸하고 행동거지가 시기와 법도에 맞지 않고 앞뒤를 살피지 않는다. 그러다가 홀연히 묵은 업이 이르면 끓는 물에 눈이 녹는 것 과 같으리라. 비로소 마음에 두려움을 품어 환난에 구제받기를 바라지만 어찌 그 소원을 이루겠는 가. 부르짖으며 목숨이.끊어지면 혼신만이 외로이 떠나고 부모와 형제, 처자, 벗, 권속이며 재물과 명 예들은 모두 흩어져서 별처럼 달아나리라. 죽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 일은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
옛날부터 하늘과 땅이 이루어진 이래 이러한 괴로운 네 가지 환난을 면하지 못하나니 이 네가지 괴로움 때문에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셨다. 만일 이러한 괴로움이 없었더라면 몸을 나타내어 뭇 중 을 교화하지 않았을 것이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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