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조 원정 대성사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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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5-02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총지법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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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2 17:30 조회 2,009회본문
종조 원정 성사께서는 이 땅에 다시 밀교를 꽃 피우게 하셨습니다. 해방 이후 한국밀교의 중흥과 함께 초창기 진각종의 기틀을 다지셨고, 이후에는 의궤와 수법을 정립한 정통밀교종인 총지종을 창종 하셨습니다. 종조님의 숨결과 생전의 가르침을 유고를 통해 다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이 원고는 진각종 재직 당시 총인으로 계시면서 쓰신 내용이며, 곧 개관될「원정기념관」의 전시 유품 가운데 일부 원고입니다. 앞으로 원고를 계속 연재할 예정이므로 종조님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통해「원정기념관」 을 미리 둘러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자주〉
불법은 체요 세간법은 그림자라, 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곧고 체가 굽으면 그림자도 굽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법과 세간법이 본래 다른 것이 아니어서 불법이 발라지고 흥하는데 국가가 발 라지고 흥왕하여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볼지라도 불교가 흥왕하던 때는 국가도 장원하게 흥왕하였고, 불교가 쇠퇴하던 때는 국가도 곧 쇠퇴하였던 것이다. 불교가 국가의 중심이 되어 있던 신라, 고려의 문화는 백천년 지나온 금일에도 세계가 알게 되고 그 유물은 과학문명이 발달된 금일에서도 숭배하며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불교가 이조 오백년 동안 통솔적인 일원주의 유교 정치의 통치하에서 산간 벽지로 유폐되고 특히 선조 이후로는 승과도 폐지되고 압박이 우심 하였으며, 교종도 점점 쇠하였으므로 문자를 알지 못하는 무식한 사회에서 법을 전할 수 있는 방편만 남아 있었던 것이다, 압제 받은 그 당시는 오직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제일 종지가 될 수 밖에 없으므로 현세를 허무하게 뜬 구름 같이 보고 내세 극락을 주로 하는 초세적 방편으로 불교의 전통을 이어왔던 것이다.
만일 그 때 승이가 이 세상을 실답게 보고 처자, 부귀, 영화를 생각하였더라면 부처는 부처대 로 돌아가고 법은 법대로 돌아가고 승은 승대로 돌아가서 오늘날에 불법승 존재가 어디서 나며 뉘가 숭상하여 왔으라. 이렇게 하여서 이미 삼천 년간 전통을 이어 왔고 또 한정없는 미래에도 변 함이 없이 계승 될 것이다.
그러나 시대와 사회의 변천에 따라 이원주의로 전환한 이십세기 오늘날에 부처님의 진리와 언행을 바로 가르쳐서 현세를 교화 하려는 새 불교가 이 세상 에 나올 것을 바라 보고 이어 왔던 것 이다. 우리가 아는 가까운 유교의 성쇠 를 볼지라도 통솔적인 일원주의를 세우 되 왕 할 때는 부문을 논아서 공자를 숭상하는 향교가 있 었고, 동시에 공자 의 덕업과 언행을 가르쳐서 교민화속 하던 서당이 방방곡 곡에 있었던 것이 쇠퇴한 금일에는 숭상하던 향교만 남아 있으니, 불교도 이와 같이 이조 오백 년 중 쇠퇴함을 따 라 부처의 진리와 언행을 가르쳐서 교화하던 교종은 점점없어지고 부처를 숭상하여 법을 이어가는 사찰만 남아 있었던 것이다. 나무가 줄기 하나만 있을 때가 무성한 것이 아니라 가지가 벌어짐에 따라 뿌리도 굵고 지엽이 무성 하여서 결실이 많은 것 이다.
그러나 일교내에서 여러 부문을 여는 것은 암흑시대 의 통솔적이며 일원주의적이며 봉건적인 소법이며 소발달이요 일교에서 체용과 방편이 달라서 이교 같이 분교되는 것은 문명시대의 자 주적이며 이원 주의적이며 평등적인 대발달이다. 그러므로 현세를 교화 히려고 새로 나온 심인불교는 교종과 진언종을. 주로 하고 불타의 중생 교화의 본 뜻을 바로 가르쳐서 다신다불을 세우 지 않고 안으로 나에게 있는 심인보살과 밖으로 삼계에 찬 하나부처님을 깨쳐서 동서문화가 크 게 교류하는 세계적 대 변혁기에 순응하여 자주가 아닌 의뢰적 방편, 교민 화속이 아닌 초세적 방편, 평등이 아닌 차별적 방편, 청신이 아닌 미신적 방편, 과학문명인을 제도하기 어려운 우치 적 방편, 대중적이 아닌 독선적 방편을 탈각하고 불교의 실천강령인 희사, 계행, 하심, 용맹, 염 송, 지혜 등 육바라밀을 실행하여 마음 중생을제도하 데 현세에 안락하고 후세에 극락가는 길이 열려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인진리를 깨 서 전수하는 정사는 법사와 달라서 부부생활 을 하고 세상에 처하면서 중생으로 하여금 일상 생활에 있어서 보살계를 가지게 하여 화민성속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서양 사람이 다 하느님 말씀을 믿되, 천주구교는 천주를 높이고 구약율법을 지켜 가는 것을 주장하는 데 장로신교는 예수를 믿고 신약복음을 전파하여 가는 것을 주장하는 것과 같이 동양 사람도 부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것을 다 알리자면 삼보 불교가 상을 보고 불법승을 숭상하여 정화하는 동시에 심인불교는 상을 떠나서 불의 진리와 언행을 바로 가르쳐서 교화 하는 데 이원이 되어서 평등 '교화가 되며 또 이와 같 이 동양 불교가 바로 서는데 동서 양교가 종교의 이원이 되어서 세계 평화의 기초가 한국에서 먼 저 이루어질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 동양 서양의 사상 근기, 의식주 풍속 기타 모든 행사가 상반 되는 각 국을 통하여서 한 법문으로는 도저히 화민성속할 수 없는 것이라, 세계적 대 범위로 교 화 하자면 반드시 분교 혹은 이교와 같이 되어야 교화 되어질 것을 이미 불이 분명히 지적하신 바 이다.
그러므로서 에는 하나님교 , 동에는 불교 다시 이것이 하나님교에서는 천주교 예수교 불교에서 삼보불교 심인불교 등 종파로 분교가 되는데 그 이원의 근본이 바로서고 교리가 각각 분화 발 달하여 각자의 종지를 최고로 발휘하는데 부지 불각중 피차 교화가 영향되고 서로 침투하여서 그 나라 세계에는 종합적 불편불의하고 평등한 교화가 양성되어 억만민중이 다 최고로 문화속에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오분률의 말씀과 같이 불교가 있어도 정도를 세우지 못하면 전법도생이 되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다신시대에 시기, 질투, 당파로써 분열된 삼한 삼국이 다 신불교 이었으나 그 중에 신라가 불 종을 세워서 통일함과 같이 현재 우리나라 국민 이 각 교 유, 불, 선, 신, 예수 천주를 다 믿고 있으나 예절과 의식 갖추기를 주로 하여 형식화 됨이 많으니 오직 이제 대한에서 자율이 있는 종교가 곧 흥왕하게 되어야 할 것이다. 본래 종 교는 중심에 자율이 있으므로 종파가 흥왕할 수 록 발달 되어서 대법위로 진보하는데 집과 나라| 와 세계에 평등문화가 일어나서 인류가 평화 가 운데 살수 있는 것이다. 만일 종교가 자율을 잃 고 의식을 주장하고 형식화 되어 유교 신교와 유사하게 되면 시기 질투 당파가 일어나서 집도 없어지고 나라도 없어지며 세계도 멸망의 길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러므로 민주주의로 남북이 통일되자면 종교의 자율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마땅히 자율이 있는 이원종교가 일어날 시대라 할 것이다. 〈자료제공: 종학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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