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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제6대 링린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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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72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2-07-01 신문면수 8면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밀교인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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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정성준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교수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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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2-07-07 14:14 조회 1,9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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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제6대 링린뽀체

1903년 탄생해 제5대 링린뽀체의 활불로 인정 받아
29세부터 전법, 티벳·인도·유럽·북미 출신 제자 양성


제6대 링린뽀체의 본명은 툽뗀룽똑남곌틴레(1903-1983)로 티벳불교사상 20세기 가장 위대한 스승의 한분으로 추앙받는다. 학식이 뛰어나 티벳불교의 전승을 남김없이 익혔으며, 1965년 제 97대 간덴티빠가 되어 티벳불교 겔룩빠를 20여년간 이끌었다. 이 위대한 스승으로부터 많은 제자들이 배출되었지만 특히 제14대 달라이라마 뗀진갸초의 친교사로서 유명하였다. 최고의 고승에게  캽제용진(Kyabjé Yongzin)이라 일컬어 공경하는데, 우리 말로 ‘구족하신 귀의의 주존’ 정도가 된다.
제6대 링린뽀체는 1903년 라사에서 멀지 않은 끼쇼에서 태어났는데 이곳은 챠끄라상와라 본존의 거주지로 알려진 곳이었다. 당시 제13대 달라이라마였던 툽뗀갸초로부터 제5대 링린뽀체의 활불로 인정받았는데, 이때 티벳을 수호하는 많은 호법신중들에 의해 제6대 링린뽀체의 환생을 예견하였다. 처음에는 라사 외곽의 갈빠수도원에 머물다가, 라사의 링랍랑으로 옮겨와 8세까지 보냈다. 9살때 데뿡로젤링사원으로 옮겨 12살때부터 데뿡로젤링사원대학에서 공부하여 21세때 겔룩빠 티벳승려 최고학위인 게셰하람빠가 되었다. 이후 규뙤밀교사원에서 모든 밀교경전을 수학했고, 이후 같은 사원의 주지이자 교수를 역임하였다. 제6대 링린뽀체를 이끌었던 스승들은 제13대 달라이라마를 비롯해, 파봉카린뽀체, 뷜두린뽀체, 당시 섭정이었던 따닥린뽀체, 캉살린뽀체, 그리고 초네라마린뽀체였다.
제6대 링린뽀체가 가르침을 시작한 것은 27세 되던 해 1930년, 남부티벳 퇴쌈달계링사원에서 <보리도차제론>을 강의한 것이었다. 특히 링린뽀체는 야만따까 본존의 환생으로 여겨져 티벳본토와 서양 등 많은 곳에서 야만따까딴뜨라 관정을 열었고, 관정식때마다 천 명이상의 제자들이 관정을 받는 성황이 계속되었다. 제 14대 달라이라마의 친교사가 되었고, 1959년 제14대달라이라마와 함께 인도로 망명하여 망명정부를 이끌었다. 평생을 통해 많은 제자를 길러냈는데, 그 출신들은 티벳을 비롯해 인도, 유럽, 북미 출신 등이었다.
1968년에는 스위스 츄리히에 세워진 초콜링사원에서 제14대 달라이라마와 다른 수석친교사인 티장린뽀체와 함께 초빙되어 관정식을 이끌었다. 이후 6개월간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요청이 있는 곳마다 방문하여 서구사회에 티벳을 크게 알렸고, 1980년에는 유럽을 비롯해 미국도 방문하였다. 특히 뉴욕에서 최초 야만따까관정식을 거행하였다. 1983년 남인도 세라사원에서는 2,000명의 청중에게 3주간<보리도차제론>을 강의한 것을 비롯해 헤아릴 수 없는 강의와 법회, 관정을 이끌었다. 
제6대 링린뽀체는 사려가 깊고 자비가 겸손한 인물이었다. 모든 일을 결정할 때 최선을 다하고 자비의 원칙을 잃지 않고 신중하게 처신했지만, 결단력이 있어 명확한 방향을 지시하였다. 물욕이 없어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희귀한 불경이나 불상을 받으면 매우 기뻐했다.  달라이라마 14세는 스승에 대해 회고하길, “스승은 항상 삼가고 기쁘거나 슬픈 감정을 쉽게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생명들이 학대받을 때는 동정하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캽제용진 링린뽀체는 제14대 달라이라마가 6세 되던 해부터  가르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최고의 밀교경전강의와 수행을 지도하였는데, 제14대 달라이라마는 말하길, “처음에는 스승을 두려워했지만 마지막에는 가장 절친한 법우로서 친구가 되어주었다고 하였다. 제6대 링린뽀체는 티벳어를 읽고 쓰는 법부터 시작해 일상 기도법의 암기와 5대 논서(계율·구사·현관장럼론·입중론·논리학)를 가르쳤고, 사미계를 비롯해 보살계, 밀교관정, 산스끄리뜨 문법과 시문학도 공부하였다”라고 회상하였다.  이외 제6대 링린뽀체는 <보리도차제론>, <깔라챠끄라딴뜨라>의 중요한 전승에 대해 공부토록 권장하였는데, 특히 링린뽀체는 깔라챠끄라딴뜨라의 전승을 수지하던 캉살지금강린뽀체 전승의 수석제자였다. 링린뽀체는 스승으로부터 관정을 받을 당시 말세에  깔라챠끄라딴뜨라가 다시 번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였는데, 제14대 달라이라마는  스승으로부터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하였다.
1954년 티벳이 나라를 잃기 전 제14대 달라이라마가 중공 북경을 방문했을 때 제6대 링린뽀체도 동행했고, 이후 1956년 인도방문 때도 동행하였다. 특히 인도방문은 석가모니붓다 탄생 2,500주기를 기념하는 해였다. 
제6대 링린뽀체는 세수 81세 되던 해 1983년 9월 다람살라에서 뇌출혈을 일으켜 투병 끝에 12월 25일 입적하였다. 입적 직후 슬퍼하는 제자들을 위해 무려 13일간 광명신의 상태로 유해 곁을 지켰다고 전하는데, 사망한 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피부색에 변화나 부패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기적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제6대 링린뽀체의 시신은 등신불로 조성되어 다람살라의 개인사원에 모셔졌고, 생전에 주석하던 데뿡로젤링사원에 린뽀체의 치아사리를 모신 불탑을 조성하여 오늘에 이른다.

출처 "Lineage: Ling Rinpoche." Official Website of Ling Rinpoche. June 20, 2022. https://www.lingrinpoche.info/lineage.php#6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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