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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우리사원 우리 스승님(부산 성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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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4-01 신문면수 12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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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8 12:30 조회 2,0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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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원 우리 스승님(부산 성화사)
대자대비의 정이 넘쳐나는 자비도량

춘삼월의 우수와 경칩이 지났건만 새벽바람은 여느 겨울날씨처럼 매섭기만하다. 부산역에 내리자마자 부산항의 바닷바람이 나그네를 반가히 맞아주듯 세차게 밀려오고 있다.

올 겨울이 떠나기가 못내 아쉬워 작별 인사를 하려는지 행인들의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수행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밀려와 찬바람을 막아주며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베풀어주는 자비의 도량 성화사를 찾아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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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의 연혁

성화사는 총기2년 부평동 4가에 건물을 임대하여 부광선교부로 개설하고, 총기 4 년에는 삼화서원당으로 개칭하였다. 총기5년, 6년에는 대신동으로 불단이설하고, 총기9년에는 보수동에 대지를 매입 하여 성화사로 개칭하고 불단이설하였으며, 종기17년에는 구건물을 증죽, 개죽하 여 이설불사를 한 후 밀법포교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성화사는 초대 원당정사님이 교화를 시작하여, 심묘관전수, 정정심전수, 지덕정사, 자심혜전수, 송하정사, 주신제전수가 교화하셨으며, 현재는 법공정사, 공덕성전 수님께서 중생제도를 위해 용맹정진하시고 계신다.

법공정사, 공덕성전수님의 가르침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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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많이 지읍시다

세상 사람들이 복에 대하여 말을 쉽게들 하는데 자세히 보면 복이 좋은 것인 줄은 알면서도 막상 그 복이 어떤 것 인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사람마다 복 받기를 바라고 복 많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복이 어떤 것이며, 어디서 오고 왜 없는지? 다복하고 박복한 그 근원에 대하여 무지할 정도로 잘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복 받기를 다 좋아하면서도 복 짓는 이는 드물고 죄 받기는 싫어하면서도 죄 짓는 이는 너무 많더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복이란 형상이 없으면서도 그 작용과 쓰임새는 무궁무진하여 종류도 많거니와 어디에도 쓰이지 않는데가 없고 그 이로 움이 실로 말로 다 하기가 어렵다 하겠습니다.

복의 근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복이 마치 재수 좋은 사람이 우연히 하늘에서 떨이지듯 길거리에서 돈지갑 줍듯, 복권 당첨되듯, 재수가 좋아 생기거나, 부처님이나 하느님이 떡 나눠주시듯, 나눠주어 받는 것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복이란 결코 우연한 재수거나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자작자수라 하였으니 반드시 내가 지어 내가 받는 것이지 결코 빌거나 빌리거나 훔치거나 빼앗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복은 자기가 지어 자기만이 받아 누리는 것으로 남이 훔쳐가거나 빼앗아 갈 수 없고 내가 쓰지 않는 한 결코 줄어 들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가령 사람이 태어날 때 다 전생에 자기가 지은 복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어떤 집에 태어나든지 자기 복으로살게 됩니다.

복은 아껴써야 합니다. 아무리 다복하 고 만족하더라도 함부로 남용하게 되면 쉽게 고갈되어 바닥이 나나니, 적은 복이 든 많은 복이든 항상 아껴쓰기를 유념해야 합니다. 복은 쓰되 자기만을 위해 쓰지 말고 널리 나눠 써야 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기심과 간탐심이 굳어져서 남과 나눠 쓰기를 싫어하고 남으면 버릴 지언정 남주기를 싫어하나니, 반드시 나눠 쓰기를 힘써야 합니다. 큰 복전이 되는 곳을 찾아 지어야 합니 다 한사람에게 지으면 한 사람에게 받지만 여러 사람에게 짓게 되면 여러 사람에게 받는 것이니 그 짓는 상대의 대소 다과에 따라 복량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복은 잠깐 짓고 쉬이 그치지 말고 꾸준히 오래 지어야 합니다. 중생은 의지와 근기가 박약하여 무슨 일이든 끈기가 없고 쉽게 포기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작심삼일 용두사미의 말처럼 쉽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끈기있게 널리 많이 지어야 합니다.

복은 지은보은으로 입은 은 혜는 반드시 잊지말고 갚을 것이며,. 결코 빚지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한끼 밥을 먹는 것도 지은 복록이 없으면 먹지 못하게 되고 얻어먹는 거지도 복록이 다하면 한끼 밥을 얻지 못하고 굶게 되는 법입니다. 빚을 갚지 못하면 복이 감해지 는 법이니 하나를 받으면 둘로 값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렇듯 형상없는 복이란 것이 있어 우리들에게 유형무형간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복을 생각하기 를 단순히 물질적인 측면만을 연관하여생각하기 쉬운데 복이란 인생만사 쓰이지 않는 데가 없고, 하지 못할 바가 없다 하겠습니다. 적게는 한낱 미물, 초목이 살아가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사람이 도를 이루고 성불하는 것도 지은 복이 없으면 안된다 하 겠습니다. 이렇듯 복이란 지어만 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쓰이는 여의보주와 같은것입니다. 아무튼 언제 어디 서나 많이 짓고 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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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바라밀 실천과 생활화

대승불교의 수행요체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육바라밀 수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활불교를 표방하는 우리 총지종의 수행요점 또한 소의경전의하나인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에 의한 육바라밀 실천과 생활화에 있다 하겠습니다.

대승이취육바라밀경권 제4에 〈중생을제도하고 육바라밀을 수행해야 무상보리를 증득함을 설함〉에 그때에 박가범께서 자씨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은 마땅히 오취의 중생을 인도하여 무상정등보리에 들지니라. 외도의 삿된법과 악지식을 멀 리하고 마땅히 보시 · 지계 · 인욕 · 정진  · 선정 지혜를 친근하여 수행할 것이며 구족하게 대승을 수행하는 자를 반려로 삼고 자신에 있어서도 정법을 듣고 부지런히 이어 지닐지니라. 항상 이와 같이 여섯가지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정진수행하고 마음과 뜻을 항복 받아서 육근을 섭호 할 지니라. 이 세력으로 말미암아 속히 무상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라고 하느니라 이상과 같은 말씀을 보더라도 육바라밀을 수행해야 속히 무상보리를 증득할 수 있다 했습니다.

바라밀이란 다 아시다시피 ‘도피안’ 즉 저 언덕에 도달한다는 말로 고 통의 ‘이 언덕’에서 열반의 ‘저 언덕’으 로 건너간다는 뜻입니다. 저 언덕이란 만족과안락이 보장된 우리 모든 중생들의 영원한 이상항인 것입니다.

열반을 자칫 ‘죽음’ 또는 죽은 뒤에 가는 극락세계쯤으로만 생각하는 이도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열반의 뜻은 깊고 넓어서 언설로 간단히 설명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생전이나 사후 어느 한 쪽 에만 국한 됨이 없이 넓고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가령 불만과 고통을 ‘이 언덕’ 이라고 한다면 만족과 안락은 ‘저 언덕’ 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서원을 ‘이 언덕’ 이라면 “성취”는 저 언덕이 될 것입니다. 우리 총지종에서는 육바라밀을 교리적인 이론보다 실천행에 무게를 두어 주로 육행또는 육행실천 등으로 즐겨 씁니다. 그 중에서도 보시바라밀이 으뜸입니다.

〈육행지중에 행단이 위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육바라밀중에 보시바라밀을 맨 먼저 행해야 할 순서로 보는 것입니다. 육바라밀이 처음 보시 바라밀로부터 지계 · 인욕 ·  정진  · 선정 · 지혜 순으로 차례로 된 것도 깊은 뜻이 담겨진 순서라 하겠습니다.

우리 중생들이 중생의 탈을 벗지 못함  따져보면 무시광겁으로부터 지어모은 탐진치 삼독업 때문입니다.

삼독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중생탈도 벗지 못하는 것입니다. 삼독업 중에 도 탐업이 그 머리가 되는 것이니 먼저 탐심부터 소멸시켜야 함이 당연한 순서로 탐업을 녹이는 데는 보시행이 최상의 양약이 되는 것입니다.

보시행에도 또 세 종류가 있으니 소위 재시 법시, 무외시 가 그것입니다. 이 삼종시를 또 행할 순서대로 말한다면 재시가 먼저입니다. 재물이란 인생살이에서 매우 소중한 것으로 재화를 우리몸에 비유한다면 피와 살과 같아서 부족하거나 없게되면 당장 생명의 유지가 어렵듯이 그래서 모두가 재물에 대한 욕심과 애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입 니다.

그래서 중생들은 다생겁으로 물질에 집착과 탐욕을 자꾸 쌓아서 탐업이 가장 무거운 중업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탐심 때문에 온갖 죄업을 짓게 되고 또한 선업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장애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 다.

그런고로 우리는 재물을 풀어 널리 보시행을 함으로써 속세의 탐업을 녹이고 아울러 큰 복업을 지을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우리 총지종의 교도들은 입교와 동시에 먼저 쉽고 가까운 단시행 부터 실천하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침저녁으로 밥을 지을 때 식구약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탐심 때문에 온갖 죄업을 짓게 되고 또한 선업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장애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 다.

그런고로 우리는 재물을 풀어 널리 보시행을 함으로써 속세의 탐업을 녹이고 아울러 큰 복업을 지을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우리 총지종의 교도들은 입교와 동시에 먼저 쉽고 가까운 단시행부터 실천하도록 가르치는 것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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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화사 법공 정사, 공덕성 전수


▶언제부터 총지종과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총지종이 창종되기 전 진각종에서 교도로 있다가 총지종이 창종되면서 총지종으로 입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총기 원년부터 총지종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유정사, 전수님께서 교화하고 계시면서 나름대로 교화방법 및 수행철학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특별한 교화방법은 없으며, 다만 우리 종단뿐만아니라 대부분의 불교신도들이 부처님의 진실된 가르침은 외면한 채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신앙이 많은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특히 밀교의 수행은 정확한 의궤와 작법, 비오성이 요구됨으로 교리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에 불교의 근본적인 이해와 정확하고 여법한 수행법을 중시해야하며, 종조님께서 교시 하신 종지를 올바르게 전달하는데 주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승의 최우선 목적은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중생을 제도 하는 방편에 남다른 방편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기 바랍 니다.

특별히 남다른 방편은 없으며, 종조님께서 교시하신 교법에 충실하는 것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즉 정확한 삼밀관행의 실수와 육행실천의 생활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짓과 가식적인 행위, 분별심, 시기와 질투로 얼룩지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불자로서 올바르게 살아가 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간략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중생은 정각을 이루기 전에 모두가 자기중심적인 미망과 집착에 사로잡혀 사물을 분별하고 시비를 판단함으로써 끊임없이 충돌하고 갈등한다고 봅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탈피하고 인류의 큰 스승인 선각자들의 가르침을 법칙 으로 삼아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 불자들은 오직 부처님의 교법을 존중하여 삶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  봅니다.

▶사원에서 중생들을 교화하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화하시면서 어려운 일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일반인이나 교도들은 물론이고 우리 밀교의 교법을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어렵고 힘들며, 더욱이 일부 교도님들이 열심히 불공정진하여 해탈과 성취를 목전에 두고 마지막 한 고비를 못 넘기고 퇴전하는 경우를 볼 때가 매우 안타깝고 스승으로서 능력의 한 계를 느낄 때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일선사원에서 교화하시면서 보람 된 일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 니다.

교도들이 열심히 불공정진하여 서원을 성취하고 고낸에서 벗어나 기뻐할 때 가장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살님들이 잘되고 기뻐하는 일이 곧 나의 일이고, 보살님들과 동고동락하 며 살고 있으면서 오로지 보살님들의 서원성취만을 서원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법공 정사님께서는 통리원 장 등 종단의 주요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종단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종단 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백가지 방법보다 한 가지 실천이 중요한 것입니다. 먼저 우리 승직자 모두가 뼈를 깎는 아픔과 자기희생을 전제 한 개혁의지가 선행되지 않는 한 그 어떤 방안도 무용지물입니다.

승직자들은 특히 자기수행에 철저해야 합니다. 승직자 스스로가 청정한 경지에 이를 때 보살님들은 스승님들을 존경하게 되고 종단은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종교는 사람이 사람을 교화 하고 제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를 보면 뛰어난 한 사람이 수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어렵고 힘 든 중생들을 해탈케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종단도 훌륭한 도제를 양성하는 일이 곧 종단의 미래를 판가름하는 중 요한 불사인 만큼 도제양성을 위해 매 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총지종 교도 및 성화사 교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 해주십시오.

길, 흉, 화, 복, 행,  불행이 모두 내가 지은 인과라 내 업을 참회할지언정 남을 탓하지 맙시다. 내가 해탈되어야 내 가정이 해탈되고 내 가정이 해탈되어야 남도 화도할 수 있는 법입니다.

내 주변의 모든 인연들이 무언중에 화도되게 하는 진언행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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