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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꿈나무 자성학교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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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0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8-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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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3 19:51 조회 1,7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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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꿈나무 자성학교를 살리자

총지종에서는 어린이 불자들을 위한 자성 학교가 종단의 무관심과 종단의 인적자원 부족으로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매년 어린이, 청소년 수련법회를 시행하여 많은 어린이들이 이 행사에 참가하 지만 행사 후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종단은 어린이 포교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자성학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성학교와 어린이 포교는 당장에는 포교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불교에서 말한 인연법의 원리에 따라 언젠가는 다시 불교에 입문 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어린와 청소년 포교 프로그램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각 사원에는 자성학교를 개설해 놓고 있지만 전국 사원 가 데 어린이 자성학교가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몇 사원뿐, 그나마 어린이 학교의 틀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사원은 한 두곳 밖에 없다. 불교계에서 총지종은 나름대로 종단적 위상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고 이른바 5대 종단 안에 든다는 종단이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이렇게 부실하다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 밀교의 특성상 차원 높은 교리와 사상체계를 어린이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성 학교의 운영이 이렇게 흘대받고 있는 것은 미래의 불교를 이끌어 갈 어린이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어린 불자 양성에 대한 절실한 필요성이 절감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조계종에서는 평일에 도 어린이를 위한「방과 후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고 뜻있는 스님들에 의해 어린이 법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종단은 투명한 운영체계와 통리원 중심의 집중적인 행정체계를 가 지고 있으므로 어린이 포교에 대한 절대적인 관심만 있다면 어느 종단 못지않은 훌륭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가 저성학교를 유명무실하게 방치함으로써 총지종의 어린이들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종단, 다른 종교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 상황을 볼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성장기에 한 번 뿌리내 린 종교관은 자라면서도 좀체로 바뀌어지지 않는다. 기독교의 경우만 하더라도 온갖 사탕발림으로 어린이 포교에 열성적이었던 결과 우리 의 안목에서는 비상식적인 종교관이 한 번 주입 되고 나면 성장 후에 도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병폐를 무수히 보아왔다. 성인 대상의 교화 에만 열중한 나머지 어린이 포교를 등한시 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어린 불자들이 가르침의 기회를 잃고 자칫 외도의 무리에 휩쓸려 일생을 무명 속에서 살다가는 불행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자성학교의 적극적인 운영이 요청된다.

조계종 한 사찰에서 시행된 어린이 수련법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종교가 같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종교는 천차만별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주관한 한 스님은 “이렇게 인연 고리를 만들어 놓아야 나중에 아이들이 이 인연을 따라서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고 했다. 한 번 인연을 맺어 놓으면 언젠가는 그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이야 아이들의 발길을 돌려놓을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불교로 돌아온다는 뜻이었다. 불자 양성에도 먼 장래를 내다보는 눈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종단의 역량으로 보아 미래의 불자 양성에 힘을 쏟을 충분한 인력이 있음에도 이를 방기한다는 것은 스스로 교세를 축소시 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주위의 여건만을 탓 할 수는 없다. 하루 빨리 자성학교를 부활하여 타종교, 타 종단에 발길을 돌리는 어린이들을 우선 자성학교로 흡수해야 한다. 급한 대로「단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자성학교 자체를 활성화하고 자성학교 활성화의 저 해 요인과 전국 사원 스승님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 조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계획수립을 위 하여「어린이 포교 및 프로그램 연구위원회」같은 기구를 발족하여 장래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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