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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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9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7-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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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3 17:57 조회 1,883회본문
▶ 수행의 본질은 우리들의 마음을 잘 파악하여 제어하고 조율하 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얻는 것이 지혜이다. 지혜는 얻으려고만 하는 데서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를 닦고, 또 닦아 나가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다.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다 른 시람들을 쉽게 비난하지 말 것 이다. 잘못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유보해야 한다. 우리는 쉽게 미워하거나 증오해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늘 쉽게, 그리고 잠시도 쉬지 않고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마음은 자신마저도 책임지지 못하는 행동이다.
너무나 무책임하게 마음을 쓰고 함부로 말을 내뱉는다. 그리고 쉽게 잊어버린다. 무심코 던진 돌이 연못 속의 개구리에게 엄청난 고통과 재앙을 남기는 것과 같다. 쉽게 판단하고 쉽게 말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그것이 수행이다.
▶ 수행의 본질은 우리의 마음을 조복하는 데 있는 것이다. 원숭이 처럼 날뛰고, 꼬끼리 처럼 무지막지 하게 덤벼 드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다. 나의 뜻이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화내지 말아야 한다. 숲 속에 있는 작고 등이 굽은 나무를 보고, 다른 나무들처럼 크고 똑바르지 않다고 화를 내는 것과 다름없다.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 세상에는 숲 속의 나무들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 가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나와 같아야 하고, 나보다 상대가 먼저 변하기를 바란다. 오로지 자신만의 잣대와 독선, 아집으로 똘똘 뭉춰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올가미나 덫을 자신 스스로 만들어 놓을 필요가 없다. 만약 변화되 기를 원한다면, 내가 변하면 된다. 변화의 첫걸음은 자신의 마음을 먼저 버리면 된다.
▶ 우리의 수행은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번뇌를 없애는 것이다. 그것이 참다운 수행의 길이다. 마음에 번뇌가 없을 때, 깨끗하고 편안하며 행복과 평화로움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한 순간들이 비록 짧을 지라도 순간순간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그런 짧은 순간들을 수행을 통하여 계 발하고 늘려 간다면, 거기에는 환희가 있게 되고, 우리는 어리석음의 터널을 벗어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쁨이 자신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 게 된다. 우리는 집착과 욕망, 성냄이 일어날 때를 조심해 야 한다. 그럴 때는 어떠한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지 나무 조각처럼 말없이 그대로 남아 있 는 것이다. 마음이 혼란스럽거나 다른 사람들을 헐뜯는 마음이 일어나거나 자존심이나 자만심이 일어날 때, 다른 사람의 약점을 말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그 순간 은 단지 나무 조각처럼 남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는 늘 수행과 반대되는 행동만을 하게 된다. 내 마음 속에 상대를 업신여기거나 칭찬을 받고자 할 때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려 할 때 마다, 내가 거친 말을 하려 하고, 논쟁을 야기하려 할 때마다 항상 우리는 그 순간에 나무 조각 처럼 있을 줄 알아야 한다. 물질적 부나 명예와 명성 을 얻으려고 할 때마다, 내가 항상 잘나기를 원할 때마다, 내 마음 속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고자 할 때 마 우리는 그 순간에 오롯이 나무 조각처럼 행동해야 한다. 내가 성급해지고, 편파적인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 는 항상 그 순간 나무 조각처럼 마음을 묵묵히 그대로 내 버려둬야 한다.
▶ 수행은 나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화를 잘 낸다면 그것을 고쳐나가는 것이다. 불행한 쪽은 먼저 화를 내는 사람이다. 화를 내는 감정은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가시와도 같다. 그러나 그 가시는 들고 있는 사람을 먼저 찌르게 된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 자기의 취향에 따라 선과 악으로 나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가 좋아 하는 것을 쫓아가고 좋아하는 사람만을 찾는다. 그것은 살 아가는 데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는 사람만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설사 찾았다 하더라도 결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 속에는 그 어떠한 완벽함도 없고 영원한 것도 없기 때문이 다. 늘 변하기 때문에 영원히 좋은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 수행의 본질은 결국 늘 변하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바로 자기 자신이 행위자요 주체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자신의 마음 안에 일어나는 모든 것은 우리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나의 자성불을 찾는 것 ! 바로 밀교진언행자의 수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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