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교사 한국문화체험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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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2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11-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아제아제바라아제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지정정사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총지종보사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5 18:20 조회 1,755회본문
국제포교사 한국문화체험은 6년전 미국의 하버드대 출신으로 한국불교에 매료되어 숭산스님을 스승으로 출가한 무량스님과 현각 스님께서 하버드와 미국의 주요도시에서 한 국불교를 포교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국문화를 해외에 포교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3박 4일 일정으로 75명의 포교사들을 태운 2대의 버스는 본 행사의 입재식을 봉행하기 위해 푸른 초원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을 뒤로한 채 서귀포시의 약천 사로 향했다.
약천사에 들어서자마자 3층 구조로 이루어진 웅장하고 거대한 대웅전, 감귤나무로 어우러진 주변환경,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모든 중생들의 번뇌와 고통을 해탈하듯 앉아있는 가람의 절경에 사람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쁨의 표정이 우러난다.
약천사는 혜인스님께서 본격적인 불사를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수질이 좋은 약수가 있어 마을 사람들은 이 약수를 마시고 기갈을 해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인근의 주민들이 약천사 터에 있는 약수를 마 시고 병이 낳았다고 하여 약천사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특히 경이로운 사실은 현재와 같은 거대한 가람을 건립할 수 있었던 것은 혜인 스님의 지극한 원력의 힘에 의해 정부 나 종단의 지원없이 혼자의 힘으로 거대하고 웅장한 불사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입재식이 끝나고 제주시장을 비롯하여 군수, 의원 등과 주민들이 참석하여 제주도의 모든 신들과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영산 대재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불교의 중심지인 관음사로 향했다.
관음사는 한라산 중턱에 자립잡고 있으며, 1900년대 비구니 안봉려관 스님에 의해 중창 되어 지금은 제주 불교 부흥의 근본도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봉려관 스님이 불교를 포교하기 위해 제주도에 왔을 때 민속신앙을 신봉하고 있는 제주도 사람들은 스님을 천대하였으며 관음사는 절 터만 있었을 뿐 정각은 하나도 없어 스님은 조그만 대웅전을 짓고 정진에 들어가 셨으며 정진이 끝난 후 스님은 부처님의 법을 포교하기 위해 지극한 원력을 간직한 채 모든 고난과 천대를 인욕하여 현재는 제주도 제2호 전통사찰로서 제주도내 사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찰로 변모되었다고 한다.
관음사의 행사를 마치고 감귤박물관, 천지 연폭포 등을 돌아본 후 다시 여정을 풀기 위해 약천사로 돌아왔다. 밤기운 속에서 불어오는 맑은 공기는 가슴속으로 밀려들어와 가슴 속에 엉클어진 모든 악한 기운을 뿜어내는 듯한 기분, 순수한 아기의 눈망울처럼 초롱초롱 빛나는 밤하늘, 검은 밤바다의 저 멀리 지 평선에서 모든 배들이 한 줄로 나란히 서서 불을 밝히고 있는 오징어잡이 배들의 풍경에 매혹되어 마치 극락이 이곳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부처님의 세상에서 하루 밤의 여정을 푼 후 새벽 일찍 일어나 약천사에서 새벽예불을 드렸다. 아침 일찍 성읍민속촌을 들렀는데 제주도 방언으로 안내하는 안내자의 말은 마치 외국어로 말하는 것처럼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토속적이고, 고풍스런 제주도 방언이 재미있었고 정감을 느끼게 하였다.
행사에는 조계종을 비롯하여 진각종, 총지종, 원불교 4대종단의 포교사들이 참석하였데 각 종단의 포교사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상호간에 해외 포교의 경험담과 방법,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였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해외 포교사들의 '경험담은 인상적이 었다. 오로지 부처님의 불법을 포교하기 위해 언어적 장벽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황량한 황무지인 해외에 진출하여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가며 의젓 한 사찰불사를 하고, 신도들이 하나 둘 모여 들어 거대한 부처님의 궁전으로 변화시켰다 고 말하는 한 포교사의 눈에서는 그동안 고생을 겪어야 했던 슬픔의 눈물, 중생제도의 기쁨의 눈물인지 알 수없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국제포교사 한국문화체험을 다녀와서 자신의 나태함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꼈으며, 약천사나 관음사, 해외에서 포교하고 있는 포교사들의 사례들을 보며 포교라는 것은 ‘자신이 잘났고, 못났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지극하고 간절한 발원과 상대방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부처님의 자비정신의 실천이 있으면 부처님께서는 반드시 그 발원을 성취시켜 준다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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