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불교계 청정운동을 환영하며

페이지 정보

호수 7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4-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8 17:24 조회 1,832회

본문

불교계 청정운동을 환영하며

종교의 역할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오늘날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바로 ‘사회정화’이다. 특히 물질만능에 물든 현대사 회의 병폐는 말로써 다할 수는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인간 성 상실의 골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더이상 인간이기를 포기한 범죄행태들이 사회 곳곳에서 주야없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성 상실과 도덕성 결여의 사회를 계속 방치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사회 전체에 퍼져있는 불신과 반목, 사회부조리와 비리를 뿌리째뽑아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할 책임이 종교계에 있다. 물질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심성이 퇴폐하여 향락적, 타락적 생활에 빠져든지 오래되었다. 과도한 행락은 결국 타락을 초래하기만 한다. 오늘날 만큼 인간성 회복이 요구되는 시대도 없었다. 인간성 회복과 병 든 마음의 치유는 종교가 가지는 역할 가운데 하나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제일 먼저, 그리고 시급히 치유해야 할 것이 ‘마음의 청정’이다. 사람의 마음은 교육과 훈련, 종교적 체험의 신앙생활에서 다듬어질 수 있다.

일찍이 불교계에서는 사회정화와 심성정화를 위해 여러 가지 운동이 전개되었다. ‘맑고 향기롭게’ ‘국토청정 마음청정’ 등의 심성정화운동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 활동은 소규모 단위로서 현재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제 새로운 청정운동이 전개되어야 할 시기에 다다랐다. 국토, 사회, 환경 뿐 만 아니라 종교, 수행, 마음과 관련한 청정운동들이 다방면에 걸쳐 폭넓게 전개되어야 한다.

이러한 때에 불교계에서 ‘청정운동’을 새롭게 전개한다는 소식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1996년 ‘깨끗한 마음, 깨끗한 세상’으로 시작된 청정운동이 2006년에 새롭게 추진되고 있다니 심성개혁 사회개혁운동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청정운동은 이 땅의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 본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 불자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실천적 신행개혁운동”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2006년에는 “내 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라는 대명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 내용을 보면, 보현행원의 내용을 근간으로 하는 8개의 구체적 실천 덕목을 선정하여 이를 불자 개개인이 매일 확인하고 스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청정운동의 선언문 과 실천지침은 우리들로 하여금 재점검의 시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오늘날 이 땅의 겨레는 인간 본연의 청정함을 깨닫지 못하여 화합의 가치를 잃고, 지혜로운 삶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다. 부와 권력의 끝없는 추구에 서 기인한 물질만능의 사고는 남을 배려하지 않는 극도의 이기주의를 만연하게 하였고, 이로부터 오는 불신과 대립, 빈부의 심각한 양극화는 이 사회를 돌이킬 수 없는 혼란속 으로 내몰고 있다. 오늘 우리는 결사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으니 그것은 몸과 마음을 바쳐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속에 실천하고, 올바른 사회질서를 선도하여 ‘깨끗한 마음,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커다란 물줄기를 이루고자 함이다. 이것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뭇 생명과 더불어 참되라 일러주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 땅에 여실히 구현함이다.”

우리 모든 불자들이 부처님 본래의 가르침대로 ‘내마음을 닦는 일에 정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청정 운동의 대열에 함께 동참하는 길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