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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의 수법과 새로운 교화 방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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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92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11-04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일본불교연수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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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18 06:23 조회 2,7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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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의 수법과 새로운 교화 방편을 찾아서
총기44년 총지종 전수 일본불교연수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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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사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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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사 본당 앞 향 공양처

정통밀교 총지종 전수들이 일본 불교연수 체험을 다녀왔다. 그동안 현장 교화와 용맹정 진의 수행을 계속해 온 전수들의 견문을 넓히 고, 새로운 교화 방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 된 연수다 밀교의 교법이 발전한 일본 불교현 장에서 법회와 수법 등을 체험한 이번 연수에 동참한 전수 모두는 수행과 방편을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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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사 3중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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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선수 묘역에 참례

10월 27일 15명의 총지종 전수 일본 불교체험연수단은 인천공항을 통해 일 본 동경의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했다.

일본에 입국한 연수단은 간단한 점심 공양을 한 후, 나리타산 신쇼지를 참배했다. 진언종 지산파의 총본산인 신쇼지는 일본 천황의 칙명으 로 홍법대사(일본 진언종의 개산조)가 조성한 부동명왕을 본존으로 모시는 사 찰이다. 이 존상은 오랫동안 교토의 다카오산 잔고지에 안치되어 있 었다. 939년 다이라노 마사카토가 반란 을 일으키자 스쿠자(주작) 천왕의 밀명을 받은 고승 칸쵸 대사가 존 상과 함께 간토(관동)으로 와서 시 모우사 지방 나리따에서 21일간 평화기 원 호마 공양을 봉행했다. 공양의 마지 막 날인 940년 2월 14일 다이라노의 반 란은 진압되고 이를 기념하여 신쇼지 라는 이름으로 산문을 열였다. 경내에는 대일여래(비로자나 불)을 주 존으로 하는 광명당,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석가당, 일본 중요문화재로 등록된 삼중탑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스승들은 밀교의 교주인 대일여래 비로자나불께 참배하고, 일본불교연수가 무사히 마치 기를 서원했다.

약 1 시간 정도 고속도로를 거쳐 동경 으로 이동한 연수단은 이케가미혼몬지 에 도착했다. 이 사원은 일본 니치렌(일련)종 대 본산으로 일본 불교의 큰 스님인 니치 렌이 1282년 입적한 곳에 세워잔 사찰 이다.

본당과 오중탑이 자리한 사원에는 일 본 유명인사들의 무덤이 있기로 유명하 다. 본당 참배를 마친 스승들은 오중탑 왼편에 안치된 재일교포 프로레슬러 역 도산 선수의 묘에 들렀다.

어려운 시절 재일교포와 우리 국민들 의 영웅이었던 그는 한국프로레슬링의 대부인 김일선수를 비롯한 많은 제자를 배출했고, 일본의 국회의원을 지낸 이노 끼 선수의 스승이기도하다.

통리원장 법등 정사와 함께 고인의 극 락왕생을 서원하고 흉상에 참례했다.

스승들은 처음 방문 한 사원에서 만나 역도산 선수와의 인 연을 세기며, 첫째 날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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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가미 혼몬지 5중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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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황거 입구 메가네 다리

둘째날 아침 불공과 공양을 마친 스승 들은 먼저 일본 천왕 가족이 살고 있는 황거를 방문했다.

천황은 일본의 군주로 지금은 정치에 는 개입을 못하지만 일본 국민의 절대 적인 추앙을 받는 지도자이다. 신과 왕 은 하나라는 천신합일 사상은 현대의 관점으로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그 러나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신도를 숭상하는 민족이다. 천황의 조상이 한 반도에서 왔다는 도래인설은 많은 역사적인 사실과 유물을 통해 유 추할수 있다.

황거는 일본 국회를 뒤로하고 해자에 둘러싸인 전통 성곽의 형태를 뛰고 있었 다. 스승들은 해자 앞 메가네안경)다리 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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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단은 동경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가와사키 시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진언 종 지산파 총본산인 평간사가 있다.
이 사찰은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후지타 류죠 스님이 관수로 있다. 총지종 연수단의 방문 연락을 받은 평간 사는 도착에서부터 출발 할 때까지 극진 한환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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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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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대불 뒷편 관월당


본당을 참배한 연수단은 법등 통리원 장의 집공으로 3.7의궤로 불공을 올리 고, 평간사 교화발전과 총지종 교세발전 을 비로자나 부처님 전 서원했다. 평간 사 본당에서 봉행된 총지종 불사를 처음 본 일본인 참배객들도 옴마니반메훔 육 자 진언을 같이 염송하는 거룩한 장면이 연출되 었다.
평간사 스님들은 이날 방문한 일련종 스님들과 총지종 스승들을위한 호마 의 례를 열었다.
밀교의 전통 식재법인 호마는 본존 앞 방형단을 마련하여 결계하고, 다양한 공 양물을 바치고 ‘호마기’라는 나무 장작을 태우는 의례이다. 호마의 불은 부동명왕 의 지혜를 상징하며 번뇌를 상징하는 장 작을 태워 교도들의 액재를 막고 소원을 성취하는 불사이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회장 후지타 류 죠 스님은 연수단이 출발하기 전 버스에 올라 “저와 오랜 친구인 법등 정사님과 스승님들을 진신으로 환영합니다. 일한 불교의 영원한 우정과 교류에 힘쓰시는 법등 정사님의 법운과 스승님들의 앞날 에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력이 함께하 시기를 서원합니다.”며 인사의 말씀을 전했다.
스승들은 밀교의 정통 수법인 호마의 례와 법구 사용등을 체험하고, 새로운 교화방편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다음 순례지인 가마쿠라 대불로 이동했다.
일본의 3대 불상으로 높이 13.4m의 거대한 가마쿠라 대불은 그 무게만 121 톤이다. 스승들은 온화한 미소로 사바를 내려다보는 부처 님의 자비로운 상호에 감탄을 자아냈다. 다같이 합장 삼배로 인사를올리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두 루미치기를 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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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임제종 본산 켄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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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뒷편전통정원



가마쿠라 대불 뒤편 후원에는 일제강 점기 당시 일본인이 구입하여 옮겨놓은 정자 관월당이 자리하고 있다. 한일불교 문화교류협의회가 반환을 추진하고 있 는 우리 문화재이다. 정면 세칸 측면 2칸 의 맞배지붕으로 단청의 흔적이 조금 남 아있다. 조선의 궁궐에서 옮겨 왔다는 관월당을 만난 스승들은 아픈 역사의 흐 름 속에 우리 문화재들이 자리를 잃고 어디로 떠도는지도 모르는 현실을 안타 까워했다. 일행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임제종 본산인 켄죠지로 발길 을 옮겼다.
가마쿠라 쇼군 시대의 수호사당으로 전쟁의 신인 하치만을 모신 신사인 츠루 가오카 하치만 궁을 들러 일본 선불교의 대표적인 종단 임제종 본산 켄죠지를 참배했다. 일본 최초의 선종 사 찰로 높이가 30m나 되는 삼문으로 유명하다. 약사여래를 모신 약사전과 석가모니 고행상이.안치된 본당을 참배하고, 선방을 관람했다. 선방의 뒤편으로 펼쳐 진 정원은 선불교의 정신을 담아 먼산을 병풍삼아 작은 연목과 소나무, 그리고 잘 다듬어진 잔디 밭이 인상적이었다. 스승들은 잠시 툇마루에 앉아 가을 단풍 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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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아침 연수단은 하코네로 이동 하기 위해 이틀간 여장을 풀었던 도쿄 그랜드 팔레스 호텔을 떠났다. 잠시 머 물다 가는 곳이지만 이-호텔은 고인이 된.김대중 전 대통령이 납치되었던 역사 적인 장소이다.
동경 시내의 아사쿠사 칸논지는 동경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거대한 본당 앞으로 시천왕문이 있고, 전통 상점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이사원 은 아스카 시대인 서기 628년 이곳에 살 던 어부 2명이 바다에서 건져올린 관세 음보살을 모시기 시작한 것이 창건설화 이다. 에도막부 시대에는 도쿠가와 이에 야스의 평온을 기원하는 사찰로 지정 되 기도 했다. 센소지(아사쿠사의 다른 발 음)는 연간 3,000만명이 찾는 대형사찰 로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찰 중 의 한 곳이다. 일행은 참배 후 스카이 트 리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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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서 약 2시간 떨어진 하코네 국 립공원으로 이동한 스승들은 화산분출 로 생성된 칼데라 지형인 화코네 호수를 해적선을 타고 잠시 망중한을 즐겼다.
하코네 전절역에서 택시로 분승한 연 수단은 약10여분 산길을 달려 작지만 많 은 사연을 간직한 아미타지(아미타사)에 도착했다. 가파른 산길 끝에 위치한 사찰에 들어서자 미리 연락 을 받고 기다리신 제38대 주지인 미즈노 스님이 우리를 맞이하였다.
이 사원은 황녀 출신으로 막부 도쿠아 와 가문으로 시집을 간 카즈노 미아 공 주의 위패를 모신 사원이다. 공주는 작 은 몸집으로 가문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병을 얻어 이곳 하코네에서 요양 중 세상과의 연을 다한다. 아미타사는 공주의 장례를 전담하여 치르고, 위패를 안치한 향화원을 건립했다. 도쿠가와 집안의 조력으로 사원은 유지 되었으나, 지금은 주지 미즈노 스님이 참배객을 맞 고, 차담을 나누며 사원을 지키고 있다.
주지 미즈노 스님은 정토종 본산인 동 경 조죠지(증상사) 소속으로 작 고한 일한불교교류협회 회장 미야바야 시 스님의 제자이다. 스님은 일본 전통 기예의 예능보유자로 비파 연주와 헤이 안 시대 가요의 권위자이다.
미즈노 스님은 우리 연수단을 위해 특 별 공연까지 펼치면서 한일불교교류협 의회 사무총장 법등 통리원장과의 인연 을 강조했다. 스승들은 따뜻한 말차 한 잔을 공양 받고, 산문을 나서 약 30분 거 리의 하코네 역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하코네 등산 열차를 타고 산간 내륙으로 이동한 연수단은 하코네 산속의 조용한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일정의 마지막 날 아침은 조용히 밝아 왔다. 어젯밤 비가 내리며 쌀쌀한 산간 의 날씨를 보였던 하코네 지역은 얼마 전 화산활동으로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 되기도 한 활화산 지역이다.
불공으로 아침을 맞은 일행은 눈앞에 서 후지산의 장대한 모습을 만났다. 말 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하고,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력으 로 열 번을 와도 한번 보기 힘들다는 후지산의 비경을 볼 수 있었다. 온천과 산 록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동경으로 돌 아와 마지막 순례 사찰인 정토종 7대 본 산중하나인 조죠지(증상사)를 참배했다.
본당에서는 법회가 진행 중이었다. 조용히 참배를 마친 연수단은 사찰 곳 곳을 둘러 보며, 부처 님의 가지력으로 이룬 불사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다. 도쿄 타워를 배경으로 동경 시민과 일 본인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된 조죠지의 불법홍포를 기원하며 아쉬운 일정을 모 두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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