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입은 화근의 근원

페이지 정보

호수 184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3-03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칼럼 / 부처님 이야기 서브카테고리 부처님 이야기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2 12:19 조회 2,323회

본문

입은 화근의 근원
입은 화근의 근원이며 몸을 태우는 맹화이다
fd3887b4db6708a734a2f63c500ed5a1_1526959200_0139.jpg


부처님께서 아난과 함께 왕사성 밖에 탁 발을 나갔을 때 일이다. 거기에는 선내 사 람들이 대,소변을 버리는 커다란 웅덩이가 있어 빗물과 오수가 가득차 있었다. 그런데 그 속에는 사람의 형태를 닮고 수족이 많이 달린 벌레가 한 마리 있었는데 부처님이 오 는 것을 보고 수중에서 머리를 들고는 눈 에는 눈물을 가득 담고 쳐다보는 것이었다. 부처님은 이 광경을 가련하게 생각하고 있 음을 아난은 알아차렸다.
부처님이 영취산으로 돌아가서 아난이 올린 방석에 앉아 명상에 들었다. 아난은 부처님이 그리도 더러운 벌레를 보고 슬퍼 한 이유를 알고자 “세존이시여 이 먼저 왕 사성 밖 변소에 빠진 벌레를 보셨는데 도대 체 그 벌레는 전생에 어떤 악업을 지었기에 그와 같이 더러운 곳에 있습니까? 또 그 벌 레는 언제부터 그곳에 살고 있으며, 어느 때 그와 같은 고통을 면할 수 있습니까?’ 여쭈었다.
부처님이 대답하시기를 “아난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듣는 것이 좋겠다. 그 벌레 의 가엽은 인연을 말해 조겠노라.”라고 부 처님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옛 날 부처님이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교화 하고 입멸한 후의 일이다. 바라문 한사람 이 살았는데 그는 마음이 착해서 절을 세우 고 많은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그리고 시주 집에서도 많은 유제품 공양이 있었다. 당시 많은 객승들이 이절을 찾아왔기 때문 에 이절의 원주(절의 살림을 맡아하는 스 님)스님이 생각하기를 “모처럼 시주 집에서 공양을 받은 것인데 쓸데없는 자들이 와서 먹어 없앨 것이므로 먹지 말고 숨겨두자” 라고 생각하고, 그 유제품을 감추어두고 객 승들의 식탁에 올리지 않았다. 객승들은 이 미 시주로부터 공양이 들어 왔음을 알고 있 었으므로 그 유나 스님을 책망했다. "당신 은 왜 유제품을 우리들게게 나누어 주지 않 습니까?" 하고 객승들이 반발하자, 유나 스 님은 “당신네들은 갓 온 객승들이고 우리들 은 이 절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주인이다. 당신네들 햇 병아리에게는 줄 수 없다.”며 말했다. 객승들은 “유제품은 시주집의 공양 아닙니까? 현재 '절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차별 없이 다 나누어 주어야 하저 않습니 까?’ 객승들의 책망을 받자 유나 스님은 화를 내고 마침내는 자제력을 잃고 입에 담 자 못할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그러고 나서 “너희들은 변소 물을 마시는 게 좋을 것이다. 유제품을 주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마라.”
여기까지 말씀하신 부처님은 “욕설을 마구한 악의 보답으로, 그로부터 몇 백 몇 천 년의 긴 세월, 그는 변소의 물속에서 살고 있다. 그는 단 한번 욕설을 한 것만으로 이 와 같은 고통을 받는 것이다. 우리제자들이 입은 화근의 근원이며, 몸을 태우는 맹화라 는 사실을 잘 알고 깊이 삼가고, 부모형제 와 여러 사람들에게 항상 상냥한 언사를 쓰 지 않으면 안된다.”
부처 님의 이야기를 듣고 좌중의 모든 사 람들은 크게 감탄하고, 각자 합장하여 부처 님께 예를 올리고 물러났다. 우리 불자들은 쓸데없이 욕심을 내고, 잠시나마 욕을 하지 말라는 부처 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자.
대방편불보은경 제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