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추월차선과 보살도(菩薩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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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5-30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칼럼 지혜의 눈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봉래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김봉래(불교방송 선임기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2:06 조회 3,832회본문
“사회에 도움을 주는 종교이어야 진정한 종교”
“보살도 실천이야말로 깨달음 이루는 추월차선”
우리는 무수한 인연 덕분으로 살아가면 서 수많은 선택의 길에 놓인다. 그런데 사 실 어떤 결정도 자기만의 순수한 결정인 듯 보여도 거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조건 들이 작용한다. 누구에게 정보나 조언을 들은 데서 영향을 받기도 한다면 그 어떤 결정도 순수한 자기의지만이 아닌 자의 반 타의반 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각 개인은 자기 운명의 주체이 며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 여러 인연들 속에서 조언을 따르고 따르지 않고 하는 그 선택도 삶을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엄 연히 자기의 몫이고 그에 따른 책임도 져 야하기 때문이다.
자기 인생을 다른 누가 대신 책임질 수도 없고 선택에 따른 결과 에 대해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대부분 가난보다는 부를 추구하 고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믿는 다. 그리고 많은 자료를 탐구하고 조언도 듣는다. 하지만 다 부자가 되고 행복한 것 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 그 리고 선택에 따라 행동을 하느냐에 결과 는 영향을 받는다. 엠제이 드마코의 저서 <부의 추월차선 >은 인생의 세 가지 길과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설명한다.
비유적으로 사람이 다 니는 인도(人道)와 차를 타고 천천히 달 리는 서행차선, 그리고 다른 차를 추월하 는 추월차선. 선택은 자유지만 추월차선 을 타야만 빠르게 부자가 되어 노동에서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요 지이다. 세 갈래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는 분명 한 차이점이 있다. 인도를 걷는 이들은 그 날 벌어 그 날 산다. 미래는 안중에 없고 현 재에만 몰두하니 현세 쾌락주의에 가깝 다. 서행차선을 타는 이들은 행복한 미래 를 꿈꾸며 열심히 모으고 투자를 한다.
젊 은 오늘을 저당 잡혀 늙은 내일의 행복을 꿈꾸는 너무나 미래지향적인 태도이다. 추월차선을 타는 이들은 하루하루 새로 운 가치창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 하고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올 수 있는 ‘돈이 열리는 나무’를 키워간다. 현재를 희 생하거나 미래의 행복만 바라보지 않으 면서 가능한 미래를 차분히 그려 나가므 로 현실과 이상이 조화로운 태도라 할 수 있겠다. 주목할 것은 추월차선을 타는 이들은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만큼 부(富)가 쌓임 을 알고 행동한다는 사실이다. 감동을 주 고 가치를 전해줄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어야 돈을 벌 수 있으니 우선 단 한 사람에 게서라도 적극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지 타진하고 확실하다는 확신이 들 때 강 력히 밀고 나간다.
추월차선을 타는 이에게 좋은 상품이란 소비자의 필요에 부응하는 제품이다. 암 만 좋은 물건이라도 안 팔리면 소용이 없 기에 잘 팔리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필요한 제품이 팔리 지 않을 리가 없다. 그래서 판매고를 올리 기 위해 광고를 잘 내려 하기보다 광고를 하지 않고도 잘 팔릴 수 있는 가치 있는 제 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한다. 종교도 비슷할 것 같다. 좋은 종교는 단 지 따르는 신자가 많은 종교가 아니라 그 만큼 많은 이에게 행복을 전하고 공감을 얻는 종교가 아닌가.
우리 불교도 보편적 인 진리의 가르침임을 증명하려면 그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깨달음의 추월차선’은 깨달음이라는 결과만을 바라지 않고 하루하루 수행하 고 주위에 이익을 주는 상구보리 하화중 생의 ‘보살도(菩薩道)’라 할 것이다. 그리 고 그 길에서 만나는 이들이야말로 좋은 벗, 선우(善友)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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