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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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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8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3-11-04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의 불보살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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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법천사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밀교연구소장 / 법천사 주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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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9 10:33 조회 2,4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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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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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경 정사 (밀교연구소장/법천사 주교) 


자비덕행의 화신, 석가모니불의 우보처 협시보살


석가모니불의 협시보살로서 ‘지혜의 화신’ 인 문수보살과 짝을 이루고 있는 보현보살은 석가모니불의 우보 처 보살로서 ‘불교의 진리와 수행의 덕’ 을 나타내는 보 살이다.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도 모셔지고 있다. 흔히 흰 코끼리를 타고 있는 경우도 있고, 연화대에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문수보살이 지혜를 맡고 있다 면, 보현보살은 자비실천의 덕행을 담당하고 있다. 그 덕행의 서원을 ‘행원’ 이라 한다. 보현보살을 말할때 ‘보현행원’ 을 빼놓을 수 없다.

보현보살의 행원은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설해 져있다.이를 ‘보현보살의십대원’이라한다. 그내 용은 ‘여러 부처님께 예경’, ‘여래를찬탄’, ‘공양을 널리 행 함’,‘업장참회’,‘공덕수희’,‘법륜굴리기를청 함’, ‘부처님께서 항상세상에 머물기를청함’,‘항상부처님 을 따라 배울 것’, ‘항상 중생을 수순할 것’,‘모두다 회 향할 것’ 등이다. 이 열 가지 원#은 모든 보살들의 원을 대표하는 것으로 모든 보살의 발심수행을 일러서 ‘보현보살 의 원해에 들어간다’ 고 표현한다. 수 년전 대한불교진 흥원에서 보현보살의 행원을 기치로 하여 ‘보현보살십대원 실천운동’ 을 전개한 적도 있었다. 보현보살처럼 우리도 실 생활에서 행원을 실천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는 데, 실천은 불교에서 아주 중요한 수행 덕목이라 할 수 있다.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을 노래로 읊다.


보현보살을 설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전으로는[화엄경][보현행원품], [법화경][보현보살권발품],[대일경] [주심품],[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등이 있고, 불공 삼장 이 보현보살의 행원을 게송으로 읊은[보현보살행원찬]이 있다. 또 보현보살의 행원을 노래로 지은 이가 있는데 바로 고려시대의 승려인 균여대사이며 그가 지은 노래가[보현 행원가]이다. 이를[보현십원가]라고도 한다. 전체 11수로 되어 있으며 이두문자로 쓰여졌다. 균여대사가 불교의 대중화를 위하여 [화엄경] [보현행원품]의 십대원을 노래로 읊 은 것이다. 그 내용은 예경제불가-칭찬여래가-광수공양가-참회업가-상수불학가-항순중생가-보개회향가의 10수와 총결무진가 를 합친 11수이다.



부처님의 지극한 자비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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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미산 만년사의 보현보살상  (한국불교수행단 참배)

보현보살은 산스크리트로 ‘Samantab-hadra’라 한다. ‘부 처님의 지극한 자비’ 를 나타내는 말이다. 보현보살은 자비의 덕 을 담딩하는 보살이므 로 대비의 행을 닦는 것을 모두 ‘보현’ 이라한 다. [대일경소]에서는 보현을 말하기를, '보'는 ‘모든 곳에 (한국불교수행단 참배) 널리 미치고 있다’ 는 뜻이고, ‘현’은 ‘가장뛰어나고좋다’는 뜻이라 하였다. 즉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의 원과 행이 모두 평등하고 모든 곳에 널리 미쳐져 그 마음이 묘선한 것 을 말한다. 바로 그것은 신구의로써 보리심을 발하 는 것이라고 [대일경소]에서는 설하고 있다. 그래서 보현 보살은 오른손으로 삼업묘선인을 결하고 있다.

삼업묘선인은 보현보살이 신구의 삼업으로 짓는 십선업도의 덕성이 일체 중생들에게 널리 미치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수인이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여 약지와 새끼 손가락을 안으로 구부린 모양이다. 널리 보리심을 발한다는 의미이다.

왼손은 연꽃을 들고 있으며 그 연꽃 위에는 보검이 올 려져 있다. 연꽃 위의 검은 번뇌를 끊고 보현의 덕을 베푸는 것을 나타낸다. 때에 따라서는 검대신에 삼 고저가 올려져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삼고저 는 일체의 장애를 깨뜨려 없애는 것을 상징한다. 또 요령이나 경서가 올려져 있는 경우도 있다. 요령은 미물이나 무 명중생을 일깨우는 것을 나타내고, 경서는 지혜의 발현-완성을 의미한다.

석가여래를 협시하는 경우에는 오른손을 여원인, 왼손을 시무외인으로 결인한다. 비로자나 불의 협시보살로 모시는 밀교에서는 금강살타와 같이 생각하여 태장계 만다라의 중대팔 엽원 속에 두고, 앞서 말한대로 왼손에는 연꽃 을들고 그 위에 검 을 세우고, 오른손은 삼엽묘선의 인을 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두손을 합장하는 경우 도 종종 있다. 이를 연화합장이라 한다. 연꽃의 합 장으로써 지극한 발원을 올리는 것이다.

화려함에 있어서는 관세음보살이나 문수보살 못지 않다. 머리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으며 보관에는 오불이 모셔져 있다. 이는 오불의 덕성으로 깨 달음을 이룬다는 것을 상징한다.

보현보살은 대개 석가모니불의 협시로 삼존불로 모셔진 경 우가 많지만 비로자나불과 함께 모셔지기도 하고 간혹 일존 으로 모셔지기도 한다. 보현전에 단독으로 봉 안되기도 한다. 보현보살상은 경주 석굴암의 보현보살상이 유명하다. 보현보살의 도량으로 중국 아미산의 보현도량을 ,들 수 있다. 아미산은 중국 서쪽의 사천성에 있는데 대부분의 사찰들이 보현보살을 본존을 삼고 있으며, 2005년 한 국불교대표단이 중국불교수행을 체험하기 위하여 9박10일 간 아미산에 머물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전각 안팎에는 커다란 코끼리 위의 보현보살상이 모셔져 있었고 아미산 최정싱'의 금정에 세워진 금당과 보현보 살상은 참배객들을 압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밀교에서 ‘진여금강’ ‘시현금강’이라 부름


밀교에서는 보현보살을 달리 ‘진여금강’ 이라 부른다. 즉 깨달음, 진여의 세계로 인도하는 금강보살이다. 또 ‘시현금강’이라고도 한다. 중생을 구제하고 깨달음을 얻도록 하기 위하여 신구의 삼업으로 보리심을 나타내 보이게 한다 하여 '시현금강' 이라 한다. 그래서 보현보살을 달리 ‘보현금강살타’라고도 부른다. 보현보살이 보살 가운 데 상수보살이라는 뜻에 보현의 금강살타, ‘보현금강살 타’ 라 하는 첫이다. 그래서 보현보살을 금강살타와 동체 라고도 한다. 특히 연명을 수행하는 본존을 별도로 일러서 보현연명보살이라 한다.

보현보살은 태장계만다라의 중대팔엽원 에 있는데, 동방의 보당여래와 남방의 개부화 왕여래의 사이에 있다. 만다라상에서 두 시 방향의 위치에 모셔져 있다. 보당여래와 개부화왕여 래 사이에 모셔진 것은 보현보살이 보당여래 밑에서 깨달 음에 대한 자각과 그것을 추구하는 행위, 즉 ‘발심 ’ 을 상징하며, 개부화왕여래 밑에서 보리, 즉 깨 달음을 얻기 위하여 ‘수행’ 하는 것을 나타낸다.

또 태장계만다라의 문수원에도 보현보살이 계 시는데, 문수보살과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한쪽 귀퉁이에서 문수보살을 외호하고 있다는 점이 특 이하다. 문수보살의 지혜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서는 보현보살의 보리심과 자비의 원행이 필요하 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깨달음을 이루고 공덕을 성취하는 길은 자비의 실천과 원행에 있다. 자는 남에게 즐거움을 베 풀어 주는 것이요, 비는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다. 다 음호에서는 지장보살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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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도 (일본 이존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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