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개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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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6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3-09-03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밀교의 불보살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법천사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밀교연구소장 / 법천사 주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9 13:31 조회 2,506회본문
제개장보살
제개장보살은 일체중생의 번뇌와 장애를 없애주는 보살
중생들의 번뇌와 온갖 장애로부터 구제하는 보살이 제개 장보살이다. 제개장은 이름 그대로 ' 온갖 번뇌의 장애를 없앤다' 는 뜻이다. 그러므로 제개장보 살이라 하면, 바로 일체중생의 번뇌와 장애를 없애주는 보살 이다. 팔대보살 가운데 한 분이지만 일반 불자들 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제개장보살은 밀교종단인 총지종에서는 아주 중요한 보살이다. 총지종의 소의경전인 [대승장엄보왕경]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지종의 본존이자 중심 진언인 '옴마니반메훔' 을 설하고 있는 [대승장엄보왕경]은 바로 제개장보살'의 청 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많은 대중 가운데 제개장보살이 먼저 관자재보살의 상서로움에 대해 물으니 이에 부처님께 서는 관자재보살의 육십칠삼마지를 설하시고, 오백 상인들 을 나찰녀의 재난으로부터 구제한 일과 [대승장엄보왕경] 의 공덕과 육자진언을 얻은 인연 등을 설하셨다.
그러므로 제개장보살은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 이 설 해진 동기를 제공한 것이니 제개장보살의 문청이 없었 다면 부처님의 법설은 없었으리라.
제개장심매에 들어 환희와 대지혜로써 중생들을구제하신다
제개장보살은 중생의 번뇌와 장애를 없애주는 보살인데, 어떻게 중생의 번뇌와 장애를 없애는가? 그것은 대지혜문으로써 없앤다고 한다.다시말해서 중생의 번뇌와 장애는 오로지 지혜로써 제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불보살이 지혜를 내세우고 있고 중생제도의 가르침이 자비 와 지혜이다. 제개장보살 또한 중생을 구제하는 길을 지혜의 발현에 두고 있다. 지혜의 증득이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는 길이요, 극락으로 가는 길이며, 소원성취와 재난소멸의 가피 력이 나온다. 그것이 제개장보살의 공능이자 제개장보 살의 존재이유다.
제개장보살의 이름 가운데 '제' 는 없앤다는 뜻이 고, '개' 는 덮혀 있다는 뜻으로 중생의 번뇌가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장' 은 가로 막다는 뜻인데 지혜 를 가로 막아 무명중생의 번뇌가 가득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제개장'은 '가득 덮혀 있는 중생의 번뇌와 장애, 즉 개장을 모두 없앤다' 는 뜻이다. 고통으로 살아 가는 중생들에게 더없이 고마운 보살이 아닐 수 없다. 나의 고통과 번뇌를 일시에 없앨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분이 어디 있겠는가. 옆에 두고 항상모시고 싶은 분이다.
이 보살은 일체중생의 번뇌를 없애기 위하여 항상 제개장 삼매에 들어가있다고한다. 제개장삼매란모든 번뇌와 장애 를 제거하고 초지의 경지를 증득한 삼매이다. 초지는 보살의 52수행계위 가운데 41위에 해당하는 것으 로, 십지 중에 제1지 환희지를 말한다. 환희지 는 환희를 얻은 경지다. 보살이 깨달음의 경지에 아주 조금 도달할 때 일어나는 초입 단계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수행의 최초 단계에서 얻게 되는 경지이다. 이 제개장 삼매를 통해 마음속의 번뇌와 장애가 일시에 소멸하게 된다.
이러한 제개장보살을 중생이 칭념한다면, 그것은 곧 기쁨을 얻고 고뇌를 멸하는 길이다. 또 신심깊은 사람 이 묘덕을 증득하므로써 얻게 되는 환희나 경전의 가르 침에서 커다란 기쁨을 얻는 순간의 법열은 바로 제개장 보살의 삼매를 맛보는 것이리라.
이뇌금강, '번뇌를 떼어놓는 금강보살'
제개장보살을 달리 '이뇌금강' 이라고 부른 다. '번뇌를 떼어놓는 금강보살' 이란 뜻이다.번뇌가 없어 지면 곧 기쁨이오 행복이다. 행복의 순간은 고통과 번뇌와 모 든 장애가 사라질 때이다. 이와같이 중생의 고통과 번뇌를 없 애고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는 보살이 제개장보살이다. 그래서 '이뇌금강' 이라 하는 것이다.
이 보살을 다른 형상으로 나타내면, 대개 '연상보주' 또는 '보당'으로 표현한다. 이를 제개장보살의 삼매야형이라하는데, '연상보주'는 '연꽃위의 보주' 를 뜻하는데, 이는 곧 지혜의 완성을 의미한다. 지혜의 연꽃 보주로써 번뇌망상을 없앤다는 것을 표현 한 것이다.
또다른 삼매야형인 '보당' 은 보배로운 구슬로 장 식된 깃발을 가리키는데 바로 중생의 발보리심을 나타낸다.
보리심을 일으켜서 중생들 을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무엇으로 인도하는가 하면, 바로 보 당히포을 들고 대지혜로써 중생을 인도한 다. '보당'은 곧 '대 지혜' 로써 제개장 보살에게는 중요한지물이다. 중생들을 지혜로 써 제도하기 때문에 왼손에 보당을 들고 있는 것 이다.
왼손은 보당하을 들고 있고 오른손은 여원인을 취함
오른손은 여원인을 취하고 있다. 오른손의 여원인 은 바로 대지혜로써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제개장보 살의 발원을 나타낸 것이다.
여원인은 중생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다 들어 준다는 의미의 수인이다. 이를 시여인, 시원인, 여인, 만원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여원인은 팔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손가락을 펴서 손바닥을 밖 으로 향하게 하는 수인이다. 손을 어깨높이로 올리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는 시무외인과반 대되는 손모양이다. 시무 외인은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평안 함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원인과 시무 외인은 선정인 이나 항마촉지인과는 달 리 석가모니 부처님이 언 제 어느때에 취했던 인상 이었는지가 분명하 지 않기 때문에 그 사용처나 의미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 는 어렵다. 다만 우리나라 불상에서는 시무외인과 함께 불상 의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취하고 있는 수인이므로 이 두 수인 을일러서통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개장보살을 상징하는 인상, 즉 결인모 양은 바로 제개장인이다. 이 결인은 양손을 합 장한뒤 양손의 엄지, 무명지, 약지를 손바 닥 안으로 집어넣고 인지와 중지를 서로 맞대 어 세운 모양이다. 번뇌와 장애를 없애는 의미의 결인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고 싶어할 것 이다. 그렇다면, 제개장보살의 결인을 취하고 제개장보살의 진언을 외워보는 것도 좋은 방편이될 것이다. '나막 사만다 보다남 아흐 사트바히 타 뷰드가타 뜨람 뜨람 람 람 사바하' , 이것이 제개장보살의 진언이다.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아흐,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출현하신 분이시 여, 뜨람 뜨람 람 람 사바하' 라는 뜻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과 번뇌를 제거하 기 위해 중생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 제개장 보살은 단지 우리에게 방편만을 주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결인을 취하고 진언을 외운다해도 시시때때로 남을 미워하고 양설하여 악업짓는 행동을 버리지 못한다면, 제개장보살의 결인과 진언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불보살 의 가피는 불보살님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짓고 행 하여서 스스로 받는 것이다.
다음호에서는 '문수보살' 에 대해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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