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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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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3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8-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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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 연구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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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3 08:36 조회 2,1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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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밀교
현실을 긍정하고 능동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생활

 ▶ 정각사에서 나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시고 말씀하고 계신 내용을 혹독하게경험하고 있다. 고라는 것이다. 고란 괴로움, 고통을 뜻한다. 불교에서 이 괴로움를 네 가지, 여덟 가지로 나눠 사고, 팔 고라 부른다.

생로병사로 인한 괴로움을 사고라 하고, 여기에 사람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는 괴로움,미운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구 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괴로움, 몸과 정신에 따라 탐욕이 일어나는 괴로움을 합쳐 팔고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절실하게 경험 하고 있는 것이 ‘애별리고’라는 괴로움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고 괴로움이다. 부처님께서도 일체는 고라 하셨다.

나는 정각사에서 부처님께서 깨달으시고 설파하신 교설을 피부로 절실히 느끼고 있는 셈이다. 진정 부처님께서 설 하신 내용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아 아님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사람은 태어나 시간이 흐르면서 떨어져 지내는 것은 누구나 겪는 것이다.

성장하면서 객지로 멀리 나가게 되고, 장성하여서는 새로운 가정을 꾸리며 부모로부터 분가를 하게 된다. 때에 따라서는 삶의 터전에 따라 멀리 이사를 하기도 하고, 이민을 가기 도한다.

그러나 이생과 저생의 갈림길에서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괴로움에 비한다면 잠시 떨어져 지내는 것은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다

사별로 인한 괴로움은 차라리 고통이다. 그러나 떨어져 지내는 당사자에게는 그것도 고통이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지라 그 마음, 애틋한 심정이야 오죽하랴. 그러나 참고 지내는 수 밖에 별도리가 없다. 다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별을 만들어 고통을 가질 필요는 없다.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고독과 외로움이라고 한다. 오늘 날의 현대인들에게 이 부분을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다.

독신과 고령화 시대에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현대병을 종교가 담당해나가야 할 것이다. 종교의 역할이 시대에 부응해야 만한다.

우리 종단도 여기에 눈을 뜨고 포교의 제일에 두어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어려움이 있겠지만 애별리고의 고통도 오히려 자기 수행의 시간으로 삼는다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자기수행에 큰 밑거름이 될 것 이다.

전화위복이라 하지 않았던가. 이것도 수행의 일부라 생각된다.

〈법경 정사//부산 정각사/ 법장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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