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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건국의 아버지인가? 종교편향의 시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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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1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8-03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학술 / 출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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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종열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불교역사문화기념관 = 김종열 기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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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11:27 조회 3,1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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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건국의 아버지인가? 종교편향의 시초인가?’
‘불교와 대통령 이승만’을 주제로 종교편향에 관한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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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는 7월 18일 불교 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불교와 대통령 이승만’을 주제로 제6차 종책토론 회를 개최했다. 오는 8.15 광복절을 즈음하여 공영방송 KBS는 다큐멘터리‘이승만 대통령’5부작 을 방영 할 예정이다.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평가와 재조명 의 논의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불교계는 어 떤 시각으로 대통령 이승만을 평가 할 것 인가를 토론하는 자리였다. 불교사회연구소 소장 법안스님은 개회사를 통해“초대 대 통령 이승만의 공과를 분석 평가해 불교사 적 입장에서 정리를 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자로는 이재헌박사(서울대 종교학과 강사)가‘불교와 대통령 이승만’을 주제로 발표하였고, 지정토론에는 김종인박사(불교 총지종 밀교연구소 연구원), 이주영(건국대 명예교수, 뉴데일리 이승만연구소 공동대 표), 홍사성(불교평론 주간), 박한용(민족 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등 4명이 패널로 나 섰다. 

발제자 이제헌박사는『미군정의 종교 정 책과 한국불교, 이승만의 종교관과 종교 정 책, 불교정화와 이승만 대통령, 불교 정화 의 교훈: 국가와의 관계 모색 등 4개의 소 주제로 발표하였다. 해방 후 미군정은 자신 들의 점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독교, 특히 개신교 세력을 의도적으로 육성한다. 이승만은 자신의 종교인 개신교를 통해 지 지 세력을 규합하고,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 로 한 나라를 세우고자 했다. 미국의 의도 와 자신의 생각이 맞아떨어지자 이승만은 제헌의회 선서문, 정.부통령 취임식에서 노 골적으로 하나님이라는 문구를 등장 시킨 다. 이승만 대통령은 미군정의 종교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형목(교도소 목사)제 도, 국영방송인 서울 중앙방송을 통한 선교 방송, 일요일의 공휴일화, 군 종제도 도입, 경찰 선교, YMCA같은 기독교 단체 후원 등 권력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했다. 이러한 편향적 지원은 해방 당시 남 한 인구의 2-3%에 불과하던 기독교 인구가 1960년에는 7.5%에 달하는 비약적인 발 전을 한다. 이승만 정권기에 일어난‘불교정화’는 한국불 교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던져주고 얻은 것만큼이나 잃 은 것도 많은 뼈아픈 역사다. 식민지 불교의 잔재인 대처승 이 배제되고 비구승 중심의 불교 전통은 회복된다. 그러나 이념과 명분 의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진행과정과 방법 상의 문제로 오늘날까지도 그 후유증을 남 기고 있다. 해방 이후 불교계 내부에서 일어났던 교 단개혁의 움직임은 여러 이유로 실패한다. 1954년 이승만은“불교의 교단과 사찰은 독 신 비구승이 담당하여 운영을 하고, 대처승 은 사찰 밖으로 나가라.”는 요지의 유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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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 이재헌 박사
 


 비구승들은 이승만의 유시를 계 기로 공권력을 등에 업고 정화운동을 시작 한다. 그러나 대처승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 자, 비구승들은 또 다시 이승만 유시문 발 표를 건의 하였고, 총 8차례나 발표하여 공 권력을 지원 했다. 그러나 이승만의 비구승 단 지원은 고도의 정치적 계산아래 이루어 진 행위였다. 해방초기 대처 중심의 불교계 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던 이승만은 한국 전쟁 후 제3대 국회의원 선거 준비와 사사 오입 개헌 파동으로 야기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술로 단행한 조치로 보인 다. 불교정화를 지원하는 모습으로 교단내의 분열을 조장, 여론 무마용으로 불교를 이용 했던 것이다. 또한 불교계는 내부 분열과 갈등 해소를 국가 권력에 의지해 정체성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정화를 통해 불교 내 부의 문제를 되돌아보고, 왜색 을 버리고 한국 불교전통을 회 복한다는 대의명분은 있었다. 그 결과 오늘의 조계종단이 성 립되었다. 불교는 종교로서 부처님의 법을 따르고 실천하는 집단이 다. 세상의 삶과 떨어질 수 없 기에 세속을 통치하는 국가권 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종 교가 국가의 상위에 서기도 하 고, 종교가 국가권력에 종속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정교분리 및 다원주 의 시대에 종교는 국가에 대해 불가근 불 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한국 불교는 국가불교의 성격을 과감 히 깨고, 원래의 부처님 정신으로 돌아가 종교로서 정체성과 자부심을 회복해야 한 다. 불교가 불교답게 바로 세워져야 한국 사회 내에 그 정체성과 자주성을 확보 할 것이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지정토론에 나선 이주영 대표(건국 대 명예교수, 뉴데일리 이승만연구소 공동 대표)는『이승만의 불교에 대한 생각은 기 본적으로 호의적이었다. 그가 쓴 비망록 (Rough Sketch)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매 년 생일 때마다 절간(문수사, 미타사)으로 보내 공양을 드리게 한 장면과, 농지개혁으 로 사찰의 전답이 몰수되자 국무회의 유시 를 통해 다시 대부분을 반환했다는 기록을 들어 이승만의 불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불교총지종 밀교연구원 김종인 박사는 『1948년 정부 수립이후 10명의 대통령이 한 국사회를 통치하였다. 그 중 3명이 기독교 장로인 이승만, 김영삼, 이명박 대통령이다.

 한국은 헌법상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있 는 만큼 대통령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편 향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그러나 종교는 그 종교를 믿는 이의 의식 일반을 지배하고, 인간관계의 상당부분을 차지한 다.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제기되어 온 소 망교회 인맥은 이러한 사실을 단적으로 증 명해준다. 나머지 두 장로 대통령도 이러한 종교적 신념과 교회 인맥에 기인하는 종교 편향의 정치적 행위를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세 명의 대통령 중, 재임 시 종 교 편향이 가장 크게 부각된 대통령은 이 명박 대통령이다. 김영삼 대통령도 재임시 절 문제가 재기되기도 했으나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다. 이승만 대통령도 재임 당시에 는 종교 편향이 지적되지 않았다. 이승만의 경우와 김영삼의 경우는 다르다. 

 그것은 이 승만의 종교적 편향성이 이명박 대통령보 다 덜하기 때문이 아니다. 세 명의 장로 대 통령 중에서 종교적 편향성이 정치에 영향 을 미친 강도가 가장 큰 것은 이명박이 아 니라 이승만이다. 이재헌 박사의 논문은 이 승만 정권의 종교편향이 얼마나 심했는가 를 잘 보여준다. 그간 불교계에서 종교 편 향 문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2000년대에 들 어 개신교인들의 편협한 태도가 한국사회 에 큰 문제로 떠오른다. 물론 2000년대 이 전에도 개신교의 편협성과 배타성은 있어 왔지만, 그다지 노골적인 사회문제는 아니 었다. 그 이유는 이전까지 불교인들의 사회 적 역할에 대한 자각이 부족한 것에 기인 한다. 그 결과 불교계는 사회적 식물인간 상태에 머무른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불교 계가 사회적 자각과 역할에 대한 의식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비이성적인 개신교인들 은 그들의 권력과 위상을 지키기 위해, 이 승만 정권처럼 기독교 편향이 일어나더라도 불교를 포함한 여타 종교들이 아무런 반응 을 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불교 는 더 이상 움추려 들지 않았다. 일부 개신 교의 비이성적 공격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 는 의식을 확립한 것이다. 

 오늘날 한국 사 회는 전 영역에 기독교 편향이 존재한다. 잘못된 편향의 뿌리는 바로 이승만으로부터 시작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불교계와 학계는 제 대로 된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정황을 밝혀 내고,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종교 간의 올바 른 관계를 정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는 이번 토론에서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종교 편향의 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대처하기위한 작업을 진 행한다. 오는 8월 15일 공영방송 KBS를 통 해 방송될 예정인 다큐멘터리‘이승만 대 통령’을 불자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얼 마나 진실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잘못된 점은 다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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