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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가장 이상적인 선정 색계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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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9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6-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교리 / 건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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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화령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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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13:10 조회 2,7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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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의 선정 (3회)

불교의 가장 이상적인 선정 색계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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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계사선 가운데의 제이선에 대해서 경전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심(尋)과 사(伺)가 멈추고 내심이 깨끗하게 되며, 마음이 통일되고 심과 사가 없어져서, 정(定)으로부터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이선을 구족 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초선에 남아 있던 심 과 사의 사유작용이 완전히 없어진다. 여기에서의 심은 대략적으로 사물을 보는 마음의 작용이며 사는 좀 더 세 밀하게 살피는 마음의 작용이다. 이러 한 마음의 작용이 없어지기 때문에 오 관의 작용도 없어진다. 심과 사라는 표면적인 생각이 완전히 멈추게 되면 마음은 깨끗하게 되며 산만해지지 않 는다. 그러면 고요하고 맑은 선정으로 부터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만이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이선에서는 희, 낙과 심일경성의 삼지(三支)가 있다고 한다. 

초선과 제이선의 차이점은 이처 럼 심과 사의 유무에 있다. 경전에서는 선정을 유심유사정(有尋 有伺定), 무심유사정(無尋有伺定), 무 심무사정(無尋無伺定)의 세 가지로 나 누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 유심유사정은 선정 가운데에서 심과 사가 있는 것을 가리 키는데 색계 초선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불완전한 선정이기는 하지만 욕계정(欲界定)도 심과 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심유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욕계정이란 감관의 탐욕을 버리 지 못한 욕계의 중생들이 하는 선정으 로서, 우리 범부 중생들이 일반적으로 선정을 한다고 할 때는 기껏해야 이 정도의 차원일 것이다. 그러나 욕계의 선정도 숙달이 되면 더 이상의 단계로 발전하는 것은 당연 하다. 무심무사정은 선정 가운데에 심 가 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제이선으로 부터 제삼선, 제사선의 색 계정(色界定)이 여기에 해당되며, 무 색계정(無色界定)도 모두 무심무사정 이라고 할 수 있다. 무심유사정이라는 것은 심은 없지만 사는 작용하는 선정을 말한다. 현저한 사유작용은 없지만 미세한 사유작용이 남아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 나 사선정 가운데에는 이론적으로는 무심유사정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 러나 실제로는 이러한 단계의 선정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구분해 놓은 것인 데, 무심유사정은 유심유사정인 초선 정보다는 뛰어나고 무심무사정인 제이 선 보다는 못하기 때문에 초선과 제이 선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을 중간정(中間定) 이라고도 한다. 제이선에 숙달되면 제삼선(第三禪) 으로 나아간다. 경전에서는 제삼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기쁨을 버리고, 사(捨)에 의하여 머 물고, 염(念)이 있으며, 정지(正知)가 있고 몸의 즐거움을 받으며, 사와 염 의 즐거움에 머문다고 모든 성현께서 이르신 제삼선을 구족한다. 

제삼선에서는 제이선에서 얻었던 선 정에서 오는 기쁨을 버리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불고불락의 사에 머물 러 정념(正念)과 정지(正知)를 지니게 된다. 정념과 정지는 바른 생각과 바 른 인식을 뜻한다. 이 단계에서도 물 론 심과 사라는 표면적인 의식작용은 사라지게 되며 오직 마음 깊은 곳에서 의 이성이 밝게 빛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신체적으로는 마음의 고요함에서 오는 안락을 누리게 된다. 이 상태를 깨달음을 연 성현들은‘사 (思)와 염(念)에 의하여 안락에 머문 다’고 했다. 여기에는 낙과 심일경성 의 이지(二支)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제삼선에 숙달되면 제사선(第四 禪)에 들어갈 수 있다. 제사선에 대해 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즐거움과 고를 끊고 이미 기쁨과 괴 로움을 멸했기 때문에, 사에 의하여 염이 청정하게 된 제사선을 구족한다. 제사선에서는 제삼선에서 얻었던 신 체적 안락함인 낙을 버려 육체적으로 도 정신적으로도 고와 낙, 기쁨과 괴 로움에 대한 감정이 없게 된 상태이 다. 

그리고 불고불락의 사에 의하여 제삼선에서 얻었던 정념과 정지가 한 층 더 명료하게 되는 경지이다. 제사선에서는 감정적으로든 정신적 으로든 고와 낙, 희와 우 (憂)를 떠나 어떠한 방해 도 없이 마음이 명료하 게 되어 지혜롭게 사물 을 관찰할 수 있게 된 경 지이다. 이 단계에서는 마음과 몸이 즐거움과 괴로움의 어떠한 것에도 기울지 않고 고요하게 머물러 정신이 거울과 같은 상태로 되기 때문 에 지와 관이 균형을 이 루게 된다. 즉 마음이 고 요에 머무는 사마타와 그 고요함으로 여실하게 사물을 관찰하는 위빠싸 나가 균형을 이루어 이 상적인 선정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불교에서의 깨달음의 지혜는 바로 이 제사선 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얻어질 수가 있다는 것 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 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실 때에도, 마지막으로 입멸하실 때에도 모두 이 제사선에 머무셨다고 한다. 

그리고 삼명육통의 신통력을 얻게 되 신 것도 바로 이 제사선의 경지에서 얻었다고 하기 때문에 제사선은 지혜 를 얻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선정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제사선에서 더욱 깊은 단계의 선정에 들어가면 무색계정의 네 가지 가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지에 치우 친 선정으로서 마음의 작용이 거의 멈 추어버린 상태이므로 지혜를 개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근본정이라고 할 수 있는 색계사선 을 얻기 위해서는 그 예비단계로서 여 러 가지 방법으로 정신의 통일과 집중 을 얻는 수행을 해야 한다. 이러한 단 계의 선정을 욕계정이라고 한다. 욕계정에서는 어느 정도의 정신집중 과 통일은 되지만 우리의 오관에 대한 욕구와 의식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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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석굴암 본존불


그래서 옆에 무슨 소리가 나면 귀가 기울여지고 그게 무슨 소리인가 분석 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정욕을 버리 지 못한 사람은 여자 소리가 나면 혹 시 이쁜 여자가 날 부르는 소리는 아 닌가 귀가 쫑긋해지기도 하고 식탐이 있는 사람은 맛있는 냄새가 나면 먹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시 정신 을 집중하여 자기의 의식을 제어하려 고 한다. 욕계정은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의 선정이지만, 이러한 욕계정을 반복하 여 열심히 수행하면 어느 한 순간 색 계의 근본정이 얻어진다. 그러나 그러 한 상태는 지속되지 않고 곧 사라져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반 복하여 수행하면 점점 쉽게 색계초선 에 이를 수가 있고 또 오랜 시간 이러 한 경지에 머물 수가 있게 된다. 그리 고 정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 한결 쉽게 되어 자유자재로 색계정에 이를 수가 있다. 욕계정은 초선에 들어갈 때뿐만 아 니라 초선에서 제이선에 들어갈 때에 도 역시 욕계정을 거쳐야 한다. 즉 초 선의 근본정에서 제이선의 근본정에 들어갈 경우에 욕계정이라는 예비단계 가 필요한데, 이것을 미지정(未至定) 이라고 한다. 이것은 제삼선, 제사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반드시 욕계정 을 거쳐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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