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행복을 찾아주신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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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6-30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단음사 탐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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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3:24 조회 3,688회본문
임학이 교도
임학이 교도
입교한지 어느 새 20년. 저는 건강이 좋지 않아 사원을 찾아오게 되었습니 다. 두통이 아주 심했습니다. 머리가 너 무 아파서 누워있는 것 말곤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 보았지만, 원인도 병명도 치료 방법도 알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병 원에서 임시방편으로 지어준 진통제 로는 저의 고통을 잠재울 수 없었습니 다. 그때 동네에 알고 지내던 보살님 한 분께서 저에게 같이 사원에 가볼 것을 권유하였고, 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단음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 활을 할 수가 없는 정도였습니다. 집에 서 하는 일이라곤 가만히 누워있는 것 이 전부였으니까요. 그런데 같이 단음 사를 가기로 한 날은 자고 일어나니 거 짓말처럼 두통이 전 날보다 덜 한 것을 느꼈습니다. 걸을 때마다 머리 안의 골 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도저히 움직 일 수가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런 느 낌이 들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시기 위 한 부처님의 자비의 시작이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고통이 덜 해졌을 뿐, 여전히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원으 로 가서 전수님을 뵙고 저의 고통에 대 해 말씀드렸습니다. 전수님은 너무도 온화하신 미소로 저를 맞아주시며 걱 정하지 말라며 저를 안심시켜 주셨습 니다. 그리곤 머리가 아플 때마다 진언 을 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불 공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불공을 할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쉬지 않고 ‘옴마니반메훔’을 외우라고 하셨습니다.
고통이 찾아올 때면 더욱 더 집중하 여 진언을 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갔기 때문에,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습니 다. 저는 알 수 없는 힘에 끌려 전수님 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날부터 사원에 나가기 시작했습니 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무조건 전수님 얼굴을 뵙고 매일같이 출석 도장을 찍 었습니다. 스스로와의 어길 수 없는 약 속을 한 것입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 이 당시에는 저의 삶을 유지하는 원동 력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두통이 심 하여 사원으로 가는 것조차 너무 힘든 날도 있었지만 저는 그 고통과의 싸움 에서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를 믿어 주는 부처님과 전수님, 그리고 제 스스 로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 니다.
고통스럽고 괴로웠지만 전수님 을 믿고, 부처님을 믿고, 제 스스로를 믿고 의지하며 저와의 약속을 지켜나 갔습니다. 너무도 놀라운 것이, 불공을 하고 염 송을 외는 동안엔 머리가 아프지 않았 습니다. 서원당에 앉아 불공을 할 때면, 누군가가 저를 품에 안아 제 머리에 손 을 올리고 아프지 말라며 쓰다듬어주 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 포근한 느낌이 너무도 감격스럽고 벅차올라 더욱 더 쉬지 않고 불공에 정 진하였습니다. 조금씩 고통은 덜해지 더니 어느새 저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고통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때 때로 저를 찾아와 시험에 들게 하였습 니다. 농사일을 하다가도 두통은 찾아왔습 니다. 저는 그럴 때면 크게 심호흡을 하 고 진언을 외웠습니다. 부처님을 마음 속에 떠올리며 진언을 외며 집중을 하 면 어느새 고통은 사라졌습니다. 그런 생활이 세 달쯤 지나자 두통은 언제 저 를 괴롭혔냐는 듯 씻은 듯이 나았습니 다.
두통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무엇보 다 평범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다는 점이였습니다. 차라리 병명이라도 알 면 병원에서 치료라도 받을 텐데 그것 조차 할 수 없다는 무력함이 참으로 힘 들었습니다. 종일 방안에 누워있을 때 면 저를 괴롭히는 두통보다도 아무것 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이 저를 더 괴 롭게 하였습니다. 병이 낫고 나니 저는 일상생활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누워있지 않고 제가 무엇이든 제 힘으로 할 수 있 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저 는 활자를 읽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편 입니다. 두통에 시달릴 때는 신문이나 책을 읽지 못 하는 것이 참으로 슬펐습 니다. 책을 읽으려고 하면 두통 때문에 글자들이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 습니다.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일도 고 통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현재는 신 문도 여러 가지로 구독하여 읽고, 부처 님의 말씀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참으 로 감사합니다. 일상을 찾고 나니 저는 더 이상 바라 는 것이 없었습니다.
금전적인 욕심이 참으로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내가 이렇게 건강하여 내가 좋아하 는 책을 읽고, 일을 하고, 돈을 벌어서 넉넉하지 않더라도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다면, 내가 이 이상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 다. 저는 여전히 저의 건강, 가족들의 건 강만을 바랍니다. 고통은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것들 조차도 싫어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참 나쁩니다. 그리고 그런 고통을 물리칠 수 있게 도와주신 전수님과 부처님께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많은 교도 분들 도 부처님의 자비 안에서 고통을 물리 치어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으시 길 바랍니다.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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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4-7-1.jpg 임학이 교도 (7.9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06-20 13: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