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불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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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7호 발행인 발간일 2007-12-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중앙교육원장/ 철학박사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8 16:03 조회 2,049회본문
티벳불교(4)
사캬라는 말은 티벳어로 회색흙 이라는 의미이다. 이 파의 본산에는 회백잭의 암석이 있기 때문에 절 이름도 사캬사라고 하며 이름도 사캬 파라고 했다. 이 파의 승려들은 붉은 모자를 쓰기 때문에 ‘홍교’ 라고 불리며 사원이나 신도들의 집에도 문수를 상징하는 홍색, 관음을 상징하는 백색, 금강수보살을 상 징하는 남색의 세 가지 색을 두르기 때문에 화교라고도 불린다. 이 파의 창시인은 콩체제포이다. 이 파는 13세기 중엽에서 14세기 중엽에 걸쳐 티벳의 서쪽을 지배하고 있 었는데 제5대 조사 빠스파가 원세 조쿠빌라이의 스승이 됨으로써 전 국 각지의 불사를 관장했다. 14세기 중엽 이후 원나라가 쇠약해지면서 사캬파의 세력도 쇠퇴했다.
사캬파는 ‘도과법’이라는 것을 교의로 삼는데 수행자는 일체의 상견과 단견을 끊고 일정한 수행차제에 따라 수행하면 일체지를 얻어 정과를 이룬다는 것이다. 사캬파의 각 지파의 견해는 여러 가지이지만 사캬파의 독특한 수행법으로는 역시 도과법을 들 수 있으며 거기에는 ‘명공무집’ 혹은 ‘생사열반무별’ 등의 견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꺄뀨파
꺄뀨파는 11세기에 형성된 교파인데 ‘꺄뀨’ 라는 말은 ‘입으로 전승한다’는 의미이다. 꺄뀨파의 승려들은 흰 옷을 많이 입기 때문에 ‘백교’라고도 불린다. 이 파는 주로 구두의 전승에 의하여 밀법을 전하며 티벳의 전 지역에 많은 지파로 나누어져 있다. 이 파의 창시자는 마루빠인데 15세에 성명학(언어학)을 배우고 인도와 네팔 등지로 가 108인의 스승을 모시며 무상 유가부 밀교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특히 성적인 행법을 설한 반야모 딴 뜨라에 조예가 깊었다. 그의 제자 중에는 유명한 밀라레빠가 있다.
꺄뀨파의 수행법은 용수의 중관 론을기초로이루어진 ‘대수인법’을 위주로 한다. 이것은 현 교와 밀교를 겸수하는 것으로 먼저 자기의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여 분별심을 없앤다. 그런 다음 그 마음이 공인 것을 깨달아가는 것인데 이것을 ‘공지해탈합일’이라고 하며 성불의 경지로 본다. 꺄뀨파의 최고 수행법은 무상유 가밀교의 ‘쌍신수법’으로서 남녀의 교합이라는 상징성을 통하여 공성을 깨닫는 것이다.
겔룩파
겔룩파는 티벳불교에서 가장 늦게 15세기 초에 형성된 종파이다. 이것은 쫑가파가 까담파의 교리를 기초로 하여 세운 것으로서 발전 과정 중에서 활불에 의하여 세습되는 제도를 갖추었다. 즉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의 양대 활불 제도에 의하여 법맥이 이어오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큰 스승이라는 뜻이며 아울러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생각되고 있다. 17세기에 달라이 라마 5세에 의하여 티벳의 정치와 종교가 장악된 이래 현재의 14세 달라이 라마까지 이어지면서 오늘날에도 티벳의 종교와 정치를 관장하는 가장 큰 종파가 되었다. 창시자 쫑가파는 100여 종이나 되는 많은 저술을 남기기도 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보리도차제광론)과 (밀종도차 제광론)이다. 쫑가파는 티벳불교의 각종 교리의 장점을 채택했을 뿐만 아니라 항상 경전에 의거하여 계통을 세워서 사람들을 해탈의 길로 이끌었다.
겔룩파는 계율을 중시하며 ‘연기 성공’의 견지에서 기본사상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석가여 래의 정법은 교와 증에 있으며 교는 모든 경, 율, 론에 들어 있고 증은 계, 공, 혜에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겔룩파는 삼장을 중시하여 순서대로 닦을 것을 주장했으며 바른 견해와 실천을 중시했다. 현교의 바탕 위에 밀교의 수행법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것이 겔룩파의 교의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현교와 밀교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겔룩파가 티벳불교의 주류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근대에 와서 티벳은 중국의 지배 하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수많은 망명객들로 인해서 티벳불교가 세계로 확산되는 기현상을 빚었다. 현재 많은 티벳인들이 전 세계에 불교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특히 달라이 라마의 활약으로 인해 티벳 불교는 이제 세계불교의 주류의 하나가 되고 있다. 티벳은 사라진 불교문화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특히 밀교의 재발굴에 있어서는 더 없이 소중한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령(중앙교육원장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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