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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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1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4-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문화 I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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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08:00 조회 1,819회본문
풍경소리
주인공
주인공아!
네
밥 먹었느냐?
네
배가 부르느냐?
네
차 한잔 들거라!
네
꽃 지는 것을 서러워 말아라.
영근 열매다
- 정현 스님(선화가)
처음 그것
옛날 어느 나라에서는 혼기를 앞둔 딸을 교육할때
바구니를 들려 옥수수 밭으로 들여 보낸다고 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옥수수를 따오면, 아주 마음 에 드는 훌륭한 신랑감을 골라 줄 것
이라고 약속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딸들은 대개 빈 바구니를 들고 밭을 걸 어 나온다고 합니다.
처음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으나
‘ ‘조금 더 가면 더좋은 것이 있겠지’ 하고
자꾸 앞으로만 나가다가 결국은 밭이랑이 끝나 빈 손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멀고 긴 인생의 행로에서 내가 선택할 것이 많으나
참으로 내 것인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처음 내 것이라고 생각한 그것이 소중한 것입니다.
- 장용철 / 시인
세상의 모든 풀들이 약초이듯이
부처님의 주치의였던 ‘기바’가 의사 수업을 받 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스승이 기바에게 망태를 던져 주면서말했습니다.
“약초를 캐 오너라. 이것이 마지막 시험이다.” 그는 며칠이 지나서야 그것도 빈 망태인 채로 돌아왔습니다..
“약초는 캐오지 않고'어디를 갔다 왔느냐?”
“스승님, 세상에 약초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수 온 천지가 약초뿐인데 어떻게 다 담아올 수가 있겠습니까?”
기바의 말을 듣고 스승은 그를 의사로 인정하였습니다.
세상에 약초 아닌 것이 없듯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 문유정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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