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사찰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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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1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4-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탐방 / 음식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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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09:17 조회 1,762회본문
승소 , 들깨 칼국수
우리나라에서 밀은 삼국시대부터 재배되었다고는 하지 만, 생산량은 그다지 신통치 않은 것 같다. 송나라 사신 서긍이 쓴『고려도경』에 보면 주로 화북지방에서 수입하 여 사용한다 하였다. 그래서 예전에는 귀한 곡물로 여겨 제례상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던 것 같다.
한편, 사찰에서는 면을 직접 만들어 팔기도 '하고 여러. 음식 중에서 국수 맛이 으뜸이라 고『고려도경』에서. 전하고 있으니, 이미 조선시대 이전에 국수재료 및 국종류가 다양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것은 스님들이 드시는 국수를 왜 ‘승 소’ 라는 별칭으로 불렀을까이다.
옥편에서 ‘소스호’ 를 찾아보니 종류가 많기도 많다. 그 중에 천진난만한 갓난아기의 미소와 반가사유상 및 서산 마애부처님의 미소와 견줄 수 있는 미소가 있을까?
그렇다면, 이런 미소는 어떨까? 큰방 좌복에 무심히 앉 아 공양상을 기다리고 있는데 슬며시 풍겨오는 향긋한 들 기름과 면 특유의 향기에 잔잔히 웃음 짓는 스님들의 미 소, 이제는 온갖 번뇌 망상과 오욕락에서 벗어난 노스님 의 미소를!
요즈음처럼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에는 노스님들께서 만면에 자애로운 미소를 띠시며 ‘승소’ 드시는 모습이 불 현듯 보고 싶다. 들깨가 불로장수의 식품으로 알려진 것 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필수지방산인 리놀산과 수종의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가 때문이다. 리나눌 등 향긋한 방향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식욕을 돋우 며, 소염 우 소담 작용이 있고 변비에도 좋은 식품이다.
노스님들께서 식전에 들기름을 한 수저 드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피부탄력과 홍안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
- 재 료
밀가루 3컵, 표고다시물 4컵, 들깨 1컵, 애호박 반 개,은행 3알, 표고버섯 4개, 소금, 깨소금, 식물성기름
- 조리법
1, 밀가루를 뜨거운 물에 반죽하여 밀대로 얄팍하게 밀어 5 폭으로 만든 다음, 곱게 채치듯이 썬다.
2, 들깨는 잡티를 골라내고 물에 푹 담갔다가 물을 부어 가며 맷돌이나 믹서에 간다.
3, 애호박과 표고는 각각 곱게 채를 썰어 기름을 두른 후 라이팬에 볶다가 간장과 깨소금으로 간을 맞춰 따로 담아 둔다.
4, 끓는 표고다시물에 칼국수를 넣고 애벌 삶아서 건져낸다.
5, 4에 들깨즙(또는 들깨가루)을 넣고 곧바로 끓인 후에. 애벌 삶은 면을 다시 넣는다. 들깨국물을 넘기지 않도 록 해야 맛이 난다.
6, 상에 낼 때는 볶은 애호박과 표고, 은행을 얹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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