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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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1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4-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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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08:25 조회 1,794회본문
평안한 사람
“어떻게 보고 어떤 계율을 지키는 사람을 평안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고타마님, 가장 뛰어난、사람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죽기 전에 애착을 떠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는 미래에 대해서 도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 그런 성인은 화내거나 두려워 떨지 않고 우쭐거리지 않으며, 후회하지 않고 주문을 외거 나 허둥거리지 않으며 말을 삼간다. 미래를 원하지도 않고 과거를 추억하며 울적해 하지도 않는다. 감관에 닿는 모든 대상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생각하며, 여러 가지 견해에 이 끌리는 일이 없다.
탐욕에 멀리 떠나 거짓 없고 욕심내지 않으며, 인색하거 나 거만하지 않고 미움 받지 않으며 두말을 하지 않 는다. 유쾌한 일에 빼수지지 않고 교만하지도 않으며, 부드럽 고 상냥하게 말하며 잘못 믿는 일도 없고 버릴 욕심도 없다. 이익을 바라고 배우지 않는다. 이익이 없을지라도 성내 지 않는다. 애착 때문에 남을 거역하지 않으며, 맛있는 음 식을 탐내지 않으며, 항상 평온해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 며, 남을 자기 처지에서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가 뛰어났다 거나 못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번뇌의 불이 타오르지 않는다. 걸림없는 사람은 이치를 알았기 때문에 걸림이 없는 것이다. 그에게는 생존을 위한 애착도 생존을 끊어 없애려는 욕망도 없다. 모든 욕망 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평안한 사람아라고 나는 말 한다. 그에게는 얽매임의 매듭이 없고 이미 모든 집착을 뛰 어넘었다. 그에게는 자식도 가축도 논밭도 주택도 없다. 이 미 얻은 것도 얻지 못한 것도 그에게는 찾아볼 수 없다.
범부와 사문 또는 바라문들이 그를 비난하여 탐욕이 있 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는 욕심 같은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힐난을 받아도 동요하지 않는다. 그 성인은 탐욕을 떠나 인색하지 않으며, 자기가 잘났다든가 못났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분별을 두지 않으므로 망상 분별에 따르지도 않는다. 그는 세상에서 가진 것이 없다. 또 없는 것을 걱정하지도 않는다. 그는 어떤 사물에도 이끌리지 않는다.
이와 같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평안한 사람 이라 할 만하다.”
흔들리는 평안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화를 내고 남을 비방하는 사람이 있다. 또한 마음이 진실한 사람이라도 남을 비방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성인은 비방하는 말을 들을지라도 그것에 동 하지 않는다. 성인은 무슨 일에나 마음이 거칠어지지 않는 다. 욕심에 끌리고 소망에 붙들린 사람이 어떻게 자기 견해 를 초월할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이 완전하다고 생각하며 그 대로 행한다. 그는 또한 아는 대로 떠들어댈 것이다. 누가 묻지도 않는데 남에게 자기의 계율과 도덕을 선전하는 사람, 스스로 자기 일을 떠들고 다니는 사람, 진리에.도달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거룩한 진리를 갖지 못한 사람이라 고 말한다. 편안히 마음이 안정된 수행자기 계율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하고 있노라 하면서 뽐내지 않고, 이. 세상 어 디에 있더라도 번뇌로 불타지 않는다면 그는 거룩한 진리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고 진리에 도달한 사람들은 말한 다. 때묻은 소견을 미리 만들고 고치며 치우쳐 자기 안에서 만 훌륭한 열매를 보는 사람은 흔들리는 평안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물에 대한 집착을 확실히 알고 자기 견해에 대한 집착을 초월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런 좁은 소견의 울타리 안에 갇혀 그것을 집착하고 진리 를 등진다. 사악을 쓸어 없애버린 사람은 이 세상 어디를 가든 모든 생존에 대해 편견이 없다. 사악을 물리친 사람은 허위와 교만을 버렸는데' 어찌 윤회에 떨어질 것인가. 그에 게는 이미 의지하고 가까이 할 아무것도 없다. 모든 일에 기대고 의지하는 사람은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기대고 의 지함이 없는 사람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겠는가. 그는 집착 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 그는 이 세상에서 모든 편견 을 쓸어버린 것이다.
〈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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