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름다운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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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0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3-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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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05:03 조회 1,802회본문
<밭이 좀 있다면>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지요.
나에게 밭이 좀 있다면 청소년들이나 도시 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집니다. 한 가정 또는 한 사람에게 다섯 평씩만 나누어 주어서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 언제든지 와 서 무엇이든 심고 가꾸어서 거두어가게 하고 싶습니다.
왜 다섯 평인가 하면 5복을 나누고 5복을 가꾸며 5욕의 마음의 때를 그 밭에다 내려놓 는 의미이지요.
사람의 일체욕심을 오욕이라 하는데 안이비설신의 다섯 감각기관을 통해 서 생기게 되는 5종의 모든 욕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재물, 색, 식, 수면, 명예욕도 여 기에 포함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더 많으 면 욕심이 생기고 번뇌가 일어나게 될 것이 니 그저 다섯 평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다섯 평의 복전에 일상에서 쌓여가 는'우리 마음의 때를 다 내려놓고 갔으면 하 는 생각이지요.
탐욕의 때, 성냄의 때, 어리석음의 때를 복 전에 내려놓으면 그것을 식물의 3대 비료로 전환 수용하고, 미움과 원망심의 때는 따스한 햇 볕과 비가 되고 때로는 바람이 되어서 복전을 기름지게 할 것입니다.
때묻은 마음을 가지고서는 사람은 서로서 로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가 힘이 들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바른 수행을 하지 못하게 되고 깨달음에도 이를 수가 없지요. 그래서 틈틈이 내 마음의 다섯 평 복전을 가 꾸면서 우린 마음속을 싱그러운 생명에너지 로 채울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탐욕, 성냄, 어리석음(3독심)의 세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을 비워버린 그 자리에 아름다운 큰 욕심 하나를 심게 하고 싶은것이지요.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지요 .
“사람이 다섯 가지 감관의 문을 잘 단속하 지 못하게 되면 오욕에 물이 들어 모습과 소리, 냄새와 맛 그리고 감촉에 현혹되어 마음 은 어두운 무명에 덮이게 되어 마침내 바른 생각과 깨달음의 재물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 다” 하시고(불교총전, P,365, 백유경) “마땅히 오근(눈,귀,코,혀,몸)을 스스로 잘 다스려서 함부로 오욕에 빠지지 말라. 비유하자 면 소치는 목동이 채찍을 '들고 소가 남의 밭 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이 하라.
만약 오근을 제멋대로 내버려두면 오욕은 끝이 없으므로 스스로 억제하지 못할 뿐 아 니라 오관은 마치 사나운 말과 같아서, 재갈을 단단히 물려 제지하지 않으면 수레를 사 납게 끌어 사람을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나운 말이 끼친 해는 한 때에 그치지만 오관이 가져온 해는 후세에 길이 미치는 것이다 하셨습니다.(불교종전 P,364, 유교경)
어리석은 중생은 자기욕심대로 되지 않을 때 그것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게 되면 성 내는 마음이 일어나고, 성이나면 어리석은 짓 '을 하게 되지요. 국보 1호 남대문 방화사건은 탐심에 눈 먼 한 인간이 성냄을 일으켜 어리 석은 짓을 자행한 것으로서, 인간의 3독심이 얼마나 독하고 무서운 것인가를 실증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는 그대의 향기를 만들고>
서원은 ‘꼭 그렇게 되도록 하겠습니 다’ 고 하는 자신의 맹세와 각오 즉 실천의지 가 있는 자기발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서원 속에는 실천이 따르지 못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욕심이 너무 많은 듯 합니다. 불교를 믿고, 수행한다는 것은 탐진치 3독심 등 번뇌 의 지배를 받는 우리 자신이 세속적인 온갖 장애를 잘 극복하고 참된 자기의 진실이 제 대로 발휘되는 아 름다운 삶을 살겠 다는 의지의 표현 이고 몸짓인 것이 지요. 그런데 입으 로 서원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하는 의 지와 실천적 노력이 결여된 되기를 바라기만 하는 서원은 만족과 감사하는 마음의 미덕을 가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공허한 메아리로만 남게 될 것입니다.
서로의 관계를 개선하는 일은 상대의 변화 만을 기다린다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 니다. 관계 개선을 위해 자신이 먼저 실천하 는 자기 변화는 상대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지름길이며 최고의 지혜로운 일이지요.
결혼 후 고부간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해 지 금까지 30년 동안이나 힘겹게 살아온 어떤 여성이 “내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 는 자각과 바른 의지로써 시어머니에게 잘 하기를 실천 하면서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이
갈망하던 시어머니의 변화된 모습을 보게 되었지요.
갈등의 원인을 시어머니 때문이라 생각하 며 그런 시어머니에게 못마땅해 하며 불만을 가지고 스스로 어둡고 힘든 관계 속에서 상 대의 변화만을 고집한 것은 헤어날 수 없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속박이 되었지요. 좀 더 일찍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 부처님 의 가르침대로 실천했더라면. 기나긴 세월을 서로 미워하지 않고 행복했을 텐데 하는 아 쉬움이 있지요.
누구를 미워하거나 좋아하는 이유를 그 사 람의 탓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 사 람의 탓이라기보다 자신의 분별심과 업력 때 문입니다. 자신의 분별업력에 속는 것이지요.
너무 아프게 하는 사랑은'사랑이 아니라지 요?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아프게 하는 것은 자신에게 공부할 것이 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먼저 변화하면 상대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르지 않습니다.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내려놓고 자신의 의지로 써 자신이 먼저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여지 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대의 좋은 모습 을 이끌어 내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배려이 며, 자신의 이러한 변화는 어쩌면 그 사람이 지금까지 갈망하던 나의 모습이 아닐까요?
불교를 많이 아는 것이나 얼마나 바르게 아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가르침 하나라도 바르게 실천하여 서로의 관계를 개 선하고 삶을 아름답게 이끌어가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겠지요. 이것이 자신의 삶속에서 피처럼 살아 흐르는 불교가 되고 바른 수행 이라 할 것입니다.
결과로서의 성취와 행복을 바라는 기도보 다 서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실천이 더 해지는 불교는 성취와 행복의 “0순위”입니다. 실천이 그대의 향기를 만듭니다.
그대의 삶 속에 평화를 가득히... 옴 산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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