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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3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6-02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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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9 12:00 조회 1,843회본문
수행, 행복으로 가는 길
수행은 왜 하는가?
한마디로 해탈과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입 니다.
수행이 없으면 해탈도 행복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우선 세 가지의 마음가짐 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원망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삶은 모두가 인과응보인 것을 알기 때문에 전생을 생각하고 내생을 바라보며 금 생을 알아갑니다. 선인선과 요악인 악과 라는 인과의 법칙을 확실히 믿고서,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이 ‘나’의 지 은 바에 대한 과보라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 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를 취합니다. 고난에 처하여 남을 원망하거나 회피만 하면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만다는 걸 알 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인연에 순응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삶의 전 과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연업 입니다. 지금 받고 있고 누리고 있 는 모든 것이 ‘인연과 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지요. 이 나라에 태어난 것도, 부모를 만 나고 부부가 되고 자식을 두는 것도 인연이 요 업이며 괴로움을 받는 것도 즐거움을 누 리는 것도 모두가 인연과 업의 결과입니다. 지금 영화를 누리거나 고통을 받는 것 모두 는 과거에 심어놓았던 씨 가 바로 이 시 간 전까지의 여러 가지 주변조건 과 노력 에 의해 맺어진 결실 일 뿐입니다. 단 순히 금생의 일만으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 닙니다. 눈에 보이고 능히 기억할 수 있는 금 생보다는 감지할 수도 기억할 수도 없는 전 생의 인연과 업이 오히려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권력을 누리다가 권좌에서 물러난 후 비난을 받으며 불명예 속에 사는 사람, 처 음에는 죽도록 사랑하던 연인이나 부부가 나 중에는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서로에게 남기 고 갈라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모두가 인 - 연 . 업 . 과 곧 인연의 법칙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눈길을 옮기고 귀를 기울이는 모든 것에서 우리는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됩니다. 선연 도 만나고 악연 도 만납니다. 하
지만 그 많고 많은 인연들 중에는 절대적인 선연도 절대적인'악연도 없고, 절대적인 불행 도 절대적인 행복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 과 연 이 잠시 합하여 모습을 나타내 었기 때문입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인연을 가꿉니 다. 지금 우리들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환경, 곧 연 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마음가짐과 자세, 곧 굳건한 인 으로 열심
히 노력하면 또다시 좋은 결실 을 거 둘.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좋은 현실 속에서도 교만하지 않고 나쁜 현실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야 말로 인연 법을 따르는 참다운 수행자입니다.
셋째는 무소유의 도리를 깨우쳐 만족할 줄 압니다.
한마디로 안분지족 의 삶을 산다 는 얘기입니다. 인간의 생은 꿈과 같고 불타 는 집속에 사는 것과 같고 사대로 구성된 몸 의 노예가 되어 사는 것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애착을 비우 고 소유욕을 비워야 합니다. 처음부터 쉽게 되지는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무소유 의 정신을 기르고 무소구행 을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인간의 모든 괴로움은 ‘나’의 것으로 만들 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곧 구하고 소 유하려고 하면 괴로움이 뒤따르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구하고 더욱 많이 소유하려고 합니다.
사람도 내 사람, 물질도 ‘나’의 것이 되기 를 원합니다. 이와 같은 욕구는 ‘나’의 것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욕구는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도 있습니다. 이렇게 양쪽에서 서로 끌어당기 니 경쟁심이 불붙고, 경쟁을 하다가 이기면 승리했다고 뽐내고, 지게 되면 실망과 패배감 에 젖어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중생놀 음입니다.
이를 벗어나려면 놓아버려야 합니다. 죽이 면 죽, 밥이면 밥, 형편대로 인연에 맞추어 살 일이지 무리하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무 리하게 살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고 괴로움 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혜롭게 마음을 닦는 수행자는 ‘하늘은 자기 먹을 것 없는 사람을 내어 놓는 법이 없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자라나게 하지 않는다.’ 는 이치를 잘 알고 있습니다.
먹을 만큼 먹고 쓸 만큼 쓰면 그뿐, 더 이 상 탐착할 까닭이 없습니다. 오는 것을 애써 막으려 할 것도 없고 가는 것을 굳이 잡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애써 구하려는 생각이나 소 유하려는 생각 없이 인연 따라 마음을 편히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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