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계만다라의 사인회(四印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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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99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06-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연재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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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3 13:16 조회 2,589회본문
금강계만다라의 사인회(四印會)
그림1) 금강계만다라의 사인회 (흰색 네모가 사인회다)
금강계만다라의 사인회(四印會)는 그 림1)과 같이 구회만다라(九會曼茶羅)의 왼쪽 중에 가장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호에서 살펴본 공양회의 위쪽에 해당한다. 사인(四印)이란 중존(中尊)을 사존(四 尊)이 둘러싸고 있는 것을 말하며, 여 기에는 비로자나불과 사불(四佛), 사보 살(四菩薩)의 관계가 모두 중층적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즉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사불이, 사 불을 중심으로 사보살이 있고, 16대보 살, 공양보살, 사섭보살 등의 배열이 모 두 중존(中尊)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 다.
이러한 배열의 만다라를 사인회(四 印會)라고 한다. 또 사인(四印)은 대만다라, 삼매야만 다라, 법만다라, 갈마만다라라는 네 가 지의만다라, 즉 사만(四曼)에 의하여 금 강계 만다라의 성신회, 삼매야회, 미세 회, 공양회가 성취된다는 것을 의미한 다. 이들 두 가지의 의미를 모두 총섭하 여 사인회(四 印會)라 한다. 그래서 사인회는 그림 1)에 보이는 것과 같이 제존(諸尊)들의 형상(形像)과 삼매야형(三昧耶形)이 혼 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인회의 가장 큰 특징은 앞에서 살 펴 보았던 성신회나 삼매야회, 미세회, 공양회와 달리 오불, 사바라밀보살, 16 대보살등의 기존 37존의 형식을 취하지 않고 중앙의 비로자나불과 대각선 사선 에 있는사친근보살(四親近菩薩)과 사방 사불(四佛)의 사친근보살(四親近菩薩), 네 귀퉁이의 사공양보살(四供養菩薩) 만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 13존 (尊)이다. 이 가운데 비로자나불의 사친근보살 (四親近菩薩)은 사바라밀보살(四波羅 蜜菩薩)을 말하며, 여기에는 금강바라 밀보살(金剛波羅蜜菩薩), 보바라밀보살 (寶波羅蜜菩薩), 법바라밀보살(法波羅 蜜菩薩), 업바라밀보살(業波羅蜜菩薩) 이 있다. 사바라밀보살은 일반적으로 비로자 나불의 동서남북의 정방(正方)에 배치 되어있는데, 특이하게도 사인회에서는 사방(四方)에 있지 않고 비로나자불의 대각선 방향인 사선(斜線)에 위치해 있 다는 점이사인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즉 비로자나불의 대원륜(大圓輪) 안의 네 귀퉁이에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사바라밀보살은 비로자나불께 공양 을올리기 위하여 사방의 사불(四佛)이 출현시킨 보살로서, 깨달음의 피안(彼 岸)에 도달토록 하겠다는 서원을 지닌 보살들이다. 이 가운데 금강바라밀보살은 번뇌를 타파하여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는 보살 이오, 보바라밀보살은 재보(財寶)의 덕 (德)을 나타내는 보살로서 보시의 공덕 으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보살이며, 법바라밀보살은 제법실상(諸法實相)을 깨닫게 하는 지혜와 그 작용력을 상징 하는 보살이고, 업바라밀보살은 갈마바 라밀보살이라고 하며 정진을 통해 공덕 을 이루게하는 보살이다. 이들이 중존(中尊)을 중심으로 사선 (斜線)의 네 귀퉁이에 위치하고 있는 사 존(四尊)들이다.
중존(中尊)과 사존(四 尊)의 형식이 곧 사인회(四印會)의 구조 다. 그런 점에서 비로자나불과 사불(四 佛)의 사친근보살(四親近菩薩)의 관계 도 중존(中尊)과 사존(四尊)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사인회가 된다. 사인회 가 중층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는 사존(四尊)은 모두 사불 (四佛)의 상수격에 해당하는 보살로서, 동방아축불의 친근 상수보살은 금강살 타이고, 남방 보생불의 친근 상수보살은 금강보보살이며, 서방 아미타불의 친근 상수보살은 금강법보살이고, 북방 불공 성취불의 친근보살 가운데 상수는 바로 금강업보살이다. 이와 같은 사방(四方)의 사불(四佛)과 사보살(四菩薩)의 배치는 총지종에서 행하고 있는 상·하반기의 49일 진호국 가불공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 은 바로 ‘중앙의 비로자나불, 동방의 아 축불, 남방의 보생불, 서방의 아미타불, 북방의불공성취불, 아축불 곁에 금강살 타보살,보생불 곁에 금강보보살, 아미타 불 곁에금강법보살, 불공성취불 곁에 금 강업보살이 계신다’고 관하는 것이다. 이는『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 근거하 는 바이며, 이와 같은 존상(尊像)의 배치 를 관하는 것을 만다라관(曼茶羅觀)이 라 하며, 총지종에서는 오불(五佛)과 사 보살(四菩薩)을 관한 다음에 태장계만 다라의 사대명왕과 사대천왕을 관한다.
이것이 총지종의 진호국가불공의 만다 라관법(曼茶羅觀法)이다.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동서 남북에 배열해있는 사보살(金剛四菩薩) 은 사불(四佛)의 친근보살인데, 동방의 금강살타(金剛薩埵)는 아축불의 곁에 있는 보살로서 금강견고한 보리심을 구 족한 보살이며 보현보살과 동체(同體) 로 여겨지고 있다. 대일여래의 설법을 청문하는 자리에 가장 선두에 자리잡고 있는 보살이다. 중생을 보리심으로 이끄 는 보살이다. 흔히 금강수보살, 집금강, 금강수비밀주, 지금강, 보현살타 등으로 불린다. 남방의 금강보보살(金剛寶菩薩)은 보 생불 곁에 있는 보살로서 마니보(摩尼 寶)를 지니고 중생들에게 안락과 만족 을 시여하는 보살이다. 중생들의 끝없는 서원을 모두 들어주는 보살이라 하여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의 동체(同體) 로 보고있다. 서방의 금강법보살(金剛法菩薩)은 아 미타불 곁에 있는 보살로서 아미타불을 대신하여 번뇌에 물든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중생의 본성(本性)은 원래 연 꽃처럼 깨끗하므로 그 본성을 일깨우는 데에 최선을 다하는 보살이다. 그래서 관자재보살의 동체(同體)로 보고 있다.
북방의 금강업보살(金剛業菩薩)은 불 공성취불 곁에 있는 보살로서 중생을 제도하고자 불철주야로 활동하고 있는 보살이다. 이와 같이 사불(四佛)의 친근보살인 사보살은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동서 남북으로 펼쳐져 있다. 이러한 형태가 사인회(四印會)의 기본적인 구조다. 사인회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사 방에 네 분의 보살이 있고, 다시 사선(斜 線)방향에 사보살(四菩薩)이 배치되어 있다. 이 가운데 사방의 사보살은 16대보살 가운데 상수가 되는 친근보살이고, 사선 방향의 사보살은 비로자나불을 공양하 기위해 출생된 보살이다.
이 보살이 사바라밀보살(四波羅蜜菩 薩)이다. 사바라밀보살은 비로자나불을 공양하기 위해 출현한 보살이므로 비로 자나불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보살 이고, 사방에 위치해 있는 사보살은 사 불(四佛)을 보조 역할을 하는 보살이므 로 사불(四佛)과 관련이 깊다. 사인회에는 위의 팔보살(八菩薩) 외 에네 분의 보살이 더 있는데, 바로 사공 양보살(四供養菩薩)이다. 사공양보살은 비로자나불이 사불(四佛)에게 공양하기 위해 출생시킨 보살들이다. 공양보살에 는 모두 여덟 존(尊)이 있으며, 이를 팔 공양보살(八供養菩薩)이라 한다. 그 가 운데 비로자나불이 사불(四佛)에게 공 양하기 위해 출생시킨 보살을 내사공양 보살(內四供養菩薩)이라 하고, 반대로 사불(四佛)이 비로자나불께 공양을 올 리기 위해 출생시킨 보살을 외사공양보 살(外四供養菩薩)이라 한다.
내사공양보살(內四供養菩薩)은 비로 자나불이 있는 대원륜(大圓輪)을 중심 으로 안쪽의 네 귀퉁이에 있기 때문에 내부의 사공양보살(四供養菩薩)이라 하 고, 외사공양보살(外四供養菩薩)은 대 원륜(大圓輪)의 바깥쪽의 네 귀퉁이에 있으므로 외부의 사공양보살(四供養菩 薩)이라 한다. 이들 보살은 비로자나부처님과 사불 (四佛)간의 상호 공양 관계에 있는 보살 이므로 공양보살이라는 이름 붙여졌다. 팔공양보살 가운데 사인회에 등장하 는 공양보살은 내사공양보살(內四供養 菩薩)이다. 대원륜(大圓輪)의 안쪽에 있 는 보살로서 여기에는 금강희보살(金剛 喜菩薩), 금강만보살(金剛鬘菩薩), 금강 가보살(金剛歌菩薩), 금강무보살(金剛 舞菩薩) 등이 있다.
금강희보살(金剛喜菩薩)은 비로자나 불이 아축불에게 공양하기 위해 출생시 킨 보살로서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보 살이오, 금강만보살(金剛鬘菩薩)은 비 로자나불이 보생불에게 공양하기 위해 출생시킨 보살로서 보배의 꽃다발을 주 는 보살이다. 금강가보살(金剛歌菩薩) 은 비로자나불이 아미타불에게 공양하 기 위해 출생시킨 보살로서 설법의 덕 을 노래로써 전해주는 보살이며, 금강무 보살(金剛舞菩薩)은 비로자나불이 불공 성취불에게 공양하기 위해 출생시킨 보 살로서 정진의 덕(德)을 춤으로 나타내 는 보살이다.
이와 같이 사인회에는 비로자나불과 금강사보살(金剛四菩薩), 사바라밀보살 (四波羅蜜菩薩), 내사공양보살(內四供 養菩薩) 등 총 13존(尊)이 그려져 있는 데, 이 가운데 비로자나불과 금강사보살 (金剛四菩薩)만이 존상(尊像)으로 그려 져 있고, 나머지 사바라밀보살(四波羅 蜜菩薩)과 내사공양보살(內四供養菩薩) 은 삼매야형(三昧耶形)으로 그려져 있 다.
사인회가 비로자나불께 공양올리는 것과 관련이 있어 공양회(供養會)의 의 미와 크게 다르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 으나등장인물과 존상의 수에서 차이가 있고,공양과 관련하여 핵심적인 대표급 의 보살들만이 배대되어 있다는 점이 공양회와 크게 다르다 다시 말해서 비 로자나부처님과 사불(四佛), 사바라밀 (四波羅蜜),16대보살, 내사공양(內四供 養), 사섭보살(四攝菩薩, 외사공양(外四 供養) 등의 37존이 아니라 비로자나불, 사바라밀(四波羅蜜), 16대 가운데 금강 사보살(金剛四菩薩), 내사공양(內四供 養)의 13존(尊)만이 등장하고 있다. 사인회(四印會)의 13존(尊)의 형태는 다음 회(會)에서 한 분의 존상(尊像)으 로그려지는데, 그것은 바로 일인회(一 印會)의 비로자나불이다. 화엄의 일즉다(一卽多) 다즉일(多卽 一), 상입상즉(相入相卽)의 법문을 밀교 의 만다라(曼茶羅)에서 보게 된다.
<다음호에서는 일인회(一印會)에 대해 살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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