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밀교안에서도 경전, 의궤 다양한 발전

페이지 정보

호수 109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11-03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교리/설화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중앙교육원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11:12 조회 2,292회

본문

연재글: 알기쉬운 밀교상식 (18회)

밀교안에서도 경전, 의궤 다양한 발전

밀교는 후기대승불교라고 말해지는 것처럼 대승불교의 연장선상에서 얘기되지만 기존의 대승불교와는 상당히 다른 점이 있다. 교리적, 실천적인 면에서 밀교는 독자의 이론과 수행 법을 전개하였으며 경전의 분량에 있어서도 방대한 양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후기 대승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밀교 안에 서도 경전이나 의궤 등이 다양한 모습을 지니 고 있어 이를 파악하려면 다양한 분류법이 필 요하다.

밀교경전을 분류하는 데에는 흔히 잡부밀교 와 순부밀교로 나누어 설명한다. 잡부밀교경전 은 주로 초기밀교의 경전들로서 여러 가지 주 술적인 의례와 다라니의 독송공덕에 관한 것 들이다. 잡부밀교의 경전은 다라니를 지송함에 의하여 주로 현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많다. 말하자면 성불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 실생활에서 병액이나 재난을 소멸한다거나 재 산이 많아지기를 소원한다거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기 위한 것 등이 주를 이루었다. 이 때의 대표적 경전으로서는 (다라니집경)〈공 작명 왕경)〈십일면관세음경)《불공견색신변진 언경)《수호국계주다라니경어 등이 있다.

이러한 잡부경전들이 대승불교에서 나타나 게 된 것은 대승불교운동을 추진하던 사람들 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중들에게 더욱 확산 시키기 위하여 불보살을 신앙하고 명주나 다 라니 등을 외우게 하여 재난을 소멸하고 현실 에서의 이익을 가져 오는 것을 강조하였기 때 문이다. 현실생활에서 온갖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일반 대중들을 불법으로 인도하기 위해 서는 이러한 현실이익적인 측면이 가장 먼저 강조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현실 생 활에서 여러 가지 병고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 이 극심하면 어리석은 중생들은 수행이라는 것에 눈도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 들을 위하여 다라니나 명주의 신비한 힘을 빌 어 이들의 소원을 이루게 해 주는 것이 필요 6 했던 것이다. 이러한 것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불교를.모르는 일반 대중들을 진리의 길로 이 끌어 들일 때에 보시나 지계에 의하여 좋은 곳에' 생천할 수 있다고 설득한 생천론과 유사 하다. 〈반야심경) 가운데에 명주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나 (법화경) 가운데에〈다라니품〉 이 나타난 것도 이러한 잡부밀교경전이 탄생 하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4세기 경부터는 밀교적인 요소가 중심을 이 루는 경전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때에 나타난 경전들로는 〈마등가경) (대길의신주경)〈대방등무상경) (금광명경) (관불삼매경) (모리만다라주경)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경전들은 뒷날 더욱 발전하여 체계적 이고 조지적인 밀교가 갖추어지기 위한 기초 를 제공하고 있다. 5,6세기 경에는 불교의 번 영에 자극받은 바라문교가 불교의 여러 가지 장점을 흡수하면서 토착의 민간신앙을 받아들 여 힌두교로 발전시키면서 대중들의 환영을 다시 받게 되었다. 불교도 그러한 힌두교의 영 향에 자극 받아 일반 대중들을 불교로 돌려놓 기 위하여 힌두교 혹은 민간에 전해오는 주술 적인 의례나 의식을 흡수하였고 여러 가지 전 통적인 신들을 끌여 들여 불교의 호법신장으 로 삼았다. 천룡팔부나 위타신 같은 것들이 그 러한 신들이다. 밀교 경전도 이러한 분위기에 맞추어 의식이나 의례 등에 관한 것이 더욱 정밀해지고 점차 체계를 갖추어 나가기 시작 했는데 이때에 나온 경전이 (십일면관세음신 주경)〈다라니집경) (소실지갈라경)〈소바호 동자청문경) (불공견색신변진언경) 같은 것들 이다.

이러한 잡부밀교경전이 진화를 하여 체계적 이고 조직적인 밀교가 완성된 것은 7세에서 8 세기경인데 이때에 나온 경전이 《대일경)과 (금강정경)이다. 밀교는 이 두 가지 경전이 나 옴으로써 비로소 성불을 지향하는 밀교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교리적으로도 육바라밀을 실 천하는 대승의 점진적인 성불을 뛰어넘어 즉 신성불을 주장하면서 모든 교설의 교주가 대 일여래로 되어 이전의 석가모니불이 설주로 되어 있던 여러 가지 경전들과는 차별화되었 다. 수행법에 있어서도 이전의 잡밀에서는 여 러 가지 주술적인 의식(퓨)이나 명상법 등 이 따로 설해져 있었지만〈대일경)과 (금강 정경)이 나타남으로써 밀교는 삼밀행이 제대 로 갖추어진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모습을 띄 게 되었던 것이다. 즉 입으로 다라니나 진언을 외우는 구밀과 함께 몸으로는 인계를 맺는 신 밀, 마음으로는 불의 경지에 정신을 통일시켜 삼마지를 추구하는 의밀의 삼밀행에 의하여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즉신성불에 이를 수 있도록 수행체계가 갖추어지게 되었던 것 이다.

그리고 중기밀교 이전의 밀교에서는 석가여 래, 십일면관음, 천수관음, 공작명왕 등 여러 가지의 불보살과 명왕 등이 등장했지만 통일 성을 이루지 못했다. 각 경전마다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불보살들이 제각기 뛰어남을 강조하 고 있었지만 일관된 형태로서 정렬되지 못했 던 것이다. 그러나 중기밀교의 경전에서는 비 로자나불, 즉 대일여래가 경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모든 불보살과 명왕, 천신 등이 대 일여래를 중심으로 체계를 이룬면서 조직화되 었다. 그러한 모습의 대표적인 것이 태장계만 다라와 금강계만다라이다. 이러한 시기의 중기 밀교를 순밀이라고 부르며 그 경전이 순부밀 교이다.

이러한 잡부와 순부의 구별이외에도 티벳의 부똥은 밀교경전을 소작부 , 행부 , 유가부 , 무상유가부  의 넷으로 나누었다. 소작부라는 것은 이른바 잡밀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라니집경)이 대 표적이다. 소작부의 경전은 한문으로 번역된 밀교 경전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 한다. 행부의 대표적인 경전은 (대일경)인데 실제로 이 부에 해당되는 경전은 많지 않다. 유가부를 대표하는 경전으로서는 (금강정경) 과〈이취경)이 있다. 무상유가부에 속하는 것 은 주로 후기밀교의 려전들인데 〈비밀집회)와 (헤바즈라)가 대표적인 경전 이다. 이 무상유가부의 경전은 다시 ①방편 우 부(50딴뜨라 ②반야 - 모(포)딴뜨라 ③쌍입불 이딴뜨라의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화령 (중앙교육원장/철학박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