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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사회복지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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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9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11-03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복지/건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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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11:04 조회 2,0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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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만다라의 복지세상 (3회)

불교와 사회복지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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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사회복지 박람회

사회복지에서 ‘복지’의 ‘복’과 ‘지’는 모두 복  을 의미하며 이는 잘산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것은 물질적인 풍요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비단 그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잘 산다는 것은 물질 적인 풍요와 함께 정신적인 행복을 일컫는 것으로  이는 잘 지낸다 는 안녕의 상태, 만족의 상태, 행복의 상태를 나타 낸다. 사회복지는 사회 구성원인 인간은 누구나 존엄성과 함께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말 하고 그 이상을 지향하는 실천상태인 현실의 구체적인 제도나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념이 다.
현대에 와서 사회복지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는데, 과거에 제한된 대상에 대한 문제해결 중심에서 오늘날에는 사회구성원 모두를 대상 으로 하는, 복지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을 제 거하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는 사회적 약 자에 대한 재정적 원조나 서비스를 의미하며, 나아가서 국민 모두의 보편적인 욕구에 대처 하기 위한 공동의 책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과제들의 해결은 사회구성원의 의지 와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사 회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복지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된다. 자신의 행복은 자신의 의지를 실현하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며, 동 시에 사회의 평안이 개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인과 사회는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개개인의 상호부조 정신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사회문 제 예방과 해결에 나서야 하며, 국가는 사회복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사회복지 서 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장제도를 실현해야 한다.
사회복지의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존중 의 정신으로, 모든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가치, 품 위, 존엄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발성 존중 의 원리에 의하면 개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고 자 할 때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가진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인간에게 기회는 균등하다는 것으로 능력에 따라 제한된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 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서로가 의지하고 책 임을 나누는 공생의 원리에 입각한 상호부 조의 원리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의 상부상 조 전통과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러한 정신들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것을 사회복지의 한 방법이라 볼 수 있다.
불교와 사회복지와의 공통점은 이고득락 이라 할 수 있다. 인간과 인간이 처한 현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점이라는 것 이다. 그러나 불교는 인간이 고 통의 속박에서 해탈하는데 목적 을 두며, 사회복지는 인간이 처한 상황 이나 생활상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행 복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리고 불교사회복지는 불교를 주체로 하는 불교정신에서 필연적으로 도출되 는 사회적 실천인 반면, 일반 사회복지는 자본주 의 모순에 의해 발생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의 대상을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사회적으로 실천하려는 것이기-때문에 차이가 있다. 이러 한 차이점은 불교와 사회복지의 관점과 궁극적인 목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불교와 사회복지간의 일련의 공통점도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사회복지는 물질적인 풍요 와 정신적인 행복을 추구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정신적인 행복이란 불교의 복의 개념과도 같다, 뒤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우 리가 복이라고 말하는 것을 불교에서는 복덕이라 고 하는데 이는 일체의 착한 행위와 이러한 선행 에 의해서 얻는 행복과 이익을 뜻한다. 결국 그 목 적의 차이는 있으나 결론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공 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사회복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의 의지와 참여가 필수적인데, 이는 불 교에서 자신의 의지를 중시하는 부분과 공통점이 라 할 수 있다. 불교에서는 행복이 자신의 행위에
의해 조성된다고 본다. 이는 불교가 환경보다는 그 사람 자신의 의지나 행위를 중시한다는 것인 데, 이는 외적인 요인보다 내적인 요인을 중시하 고, 주관적인 요인을 중시하는 경향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사회복지에서는 환경도 중시하지만, 이를 그 사람이 가진 문제의 원인이 되는 관점에서 보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로 본다면 불 교의 의지중시나, 사회복지의 의지중시는 같은 개 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사회복지의 인간존중 정신이나 불교의생명존중사상, 평등사상은 더 말할 것도 없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 인간을 기본으 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교와 사회복지는 공통점과 차이점 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둘 중에 어느 하나 틀린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둘 의 공존 가능성은 매우 커지게 된다. 즉, 불교 와 사회복지가 공통점과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각기 고유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불교 는 불교사회복지로, 사회복지는 일반사회복지 로서 사회복지라는 공통부분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면서 각기의 특징을 살려 그 분야에서 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것은 독자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서로의 영역에 대한 인정은 보편적인 복지로 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바람직한 형태가 될 것이 다.
예를 들면 불교의 인간이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 나 해탈하는데 목적을 두는 것은 사회복지에서의 정신의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개념이 될 수도 있 다. 이는 사회복지의 영역에서 쉽게 이뤄낼 수 없 는 부분으로 불교의 독자성이 될 수 있다. 노인부 양에서 노인을 물질적으로 도와준다고 해도 그 정 신이 공허하다면 노인은 행복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 불교의 사회복지는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고, 그 역할은 아마도 정신을 풍요롭게 해 주는 지원의 역할이 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정신 적인 정화나 교화는 교정 복지나 알코올 중독자, 매 맞는 여성(폭력가정) 등을 지원하는 일에서 빛 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지정(사회복지재단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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