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부처님의 가지력으로 살아온 인생

페이지 정보

호수 21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6-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실지사 신행체험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5 01:36 조회 2,710회

본문

부처님의 가지력으로 살아온 인생
청정지 보살, 홍정순 보살 고부이야기

“종조 원정대성사님의 가르침을 따라 참회와 희사를 통한 불공법은 깜깜한 밤에 보름달을 만난 것처럼 밝은 길을 찾아 주셨습니다.” 


02772180a6d25ec8d69d29e244790bc4_1528994195_2876.jpg
 


저는 총지종 입교 후 하 루도 빠지지 않고 진언염송 불공을 하고 있습니다. 하 루를 서원당에 가득한 비로 자나 부처님의 가지력을 느 끼며 가족과 저의 참회와 희사로 시작합니다. 총지종 과 인연을 맺은 것은 제가 시골에 살다 서울로 이사 를 온 월곡동 시절이었습니 다. 그때는 집에 방 한 칸만 남아도 세를 주던 시절이 라 저희 집도 남는 방 한 칸 을 세를 놓았습니다. 하루는 셋방에 살 던 보살이 “주인아주머니 제가 이 근 처 절에 다니는데, 참 좋은 법문을 매일 주십니다, 같이 한번 나가 보실래요?” 하는 겁니다. 

저도 낯선 서울 생활과 아 이 다섯을 키우다 보니 몸과 마음이 모 두 지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찾은 곳이 탑주 심인당이었습니다. 막상 절 이라 해서 따라가 보니 불상도 없고 한 가운데 옴마니반메훔 이라 쓰인 본존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가자고 한 보살에게 “여기가 무슨 절이냐? 부처님도 없고, 스님도 안 보이는데 진짜 절 맞아?” 하고 물었습니다. 나를 인도한 보살은 “여기는 눈에 보이는 부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본체인 육자대명왕 진언을 하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좀 낯 설지만 진언 염송 하루만 해보면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라며 자리에 앉아 같이 해보자고 했습니다.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해보자고 가르쳐 주는 대 로 자리에 앉아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시 간 정도 염송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참 편한 겁니다. “속으로 참 이상하다. 왜 이리 편안하 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작은 아이는 들쳐 업고 셋방 보살과 함 께 다시 사원을 찾았습니다. 그리 시작된 나의 진언염송은 하루하 루 깊어져 갔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사 원에 다니던 심인행 전수(당시에는 보 살) 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벌써 진언 염송 수행을 한지 십수 년이 훨씬 지난 분이었습니다. 심인행 전수님은 첫인상 이 양반댁 안주인같이 단아하고, 마음 이 넉넉한 분이었습니다. 

스승님은 당 시 진각종 총인이었던 총지종 종조 원 정 대성사님을 친견하게 해주셨습니다. 원정님은 참회와 희사를 통한 불공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때 그냥 마음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진언염송을 하던 저는 깜깜한 밤에 보름달을 만난 것처럼 밝은 길을 찾았습니다. 그 후로 종조님의 말씀대로 매일 참회와 희사를 하고 진언염송 수행을 했습니다. 일찍 이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3남 2녀의 다 섯 자녀를 키우던 저는 하루하루 닥쳐 오는 재난과 어려움을 스승의 가르침대 로 진언행법으로 이겨 나갔습니다. 종조 원정대성사님께서 총지종을 창 종 하시고 상봉동에 종단을 세우셨을 때 저는 주저하지 않고 원정님을 따랐습니다. 

처음으로 실지사의 모태가 된 종암동 성북 선교부에 평 소 따르던 심인행 전수님이 스승으로 부임해 총지종 교 화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 지 실지사에서 진언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장남이 1979년에 결혼을 해 큰 며느리 홍순화 보살이 우리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 들은 어렸을 때부터 제가 진언 수행을 하는 것을 보고 자라 며느리에게도 우 리 집은 총지종 교도이고 우리가 아는 불교와는 조금 다른 밀교를 수행한다고 우리 집 식구가 되면 서원당에 꼭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맙게도 며느리 (홍순화 보살)는 첫아이를 임신한 몸으 로도 저와 함께 서원당에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족 제도가 되 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해 거 동도 힘듭니다. 

그러나 효심 깊은 며느 리와 자애로우신 실지사 법우 정사님과 인지심 전수님의 배려로 매일 사원에 나오고 있습니다. 저의 구순 잔치를 사 원에서 교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신 경을 써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의 인생은 총지종 의 진언 수행으로 이끌어 주신 많은 분 들의 인연과 스승님들의 가르침으로 큰 무리 없이 살아왔습니다. 이제 남은 것 은 죽는 그날까지 진언염송 정진하여 원정님께서 말씀하신 즉신성불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정 대성사님 고맙습니다. 심인행 전수님 고맙습니다, 많은 교도 여러분 들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