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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경 계율사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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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9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2-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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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불교총지종 밀교연구소장 법천사 주교 법경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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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7 10:21 조회 2,9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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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특별연재 법경 정사 철학박사 학위논문 요약(상) (1회)

『대일경 계율사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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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경』에 설해진 계율은 보리심 을 계체로 삼고 있음을 보게 된다. 또 한 보리심은 경의 중심교설이자 사상 인 동시에 계율의 바탕이 되고 있다. 그래서『대일경』에 나타난 계율을 보리심계라고 한다.『대일경』에 나 타난 계율은 삼귀의계, 오계, 십선계, 그리고 삼매야계로서 사중금계와 십 중금계 등이다. 여기서 핵심 되는 계율 이 사중금계와 십중금계이다. 보리심 을 계체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귀의계, 오계는 초기불교와 부파 불교에서부터 있었던 것으로 수 세기 를 거쳐『대일경』에도 그대로 언급 되어 있고, 십선계는 대승보살계로서 밀교에 계승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대일경』에는 밀교의 독자 적인 계율로서 사중금이 강조되고 있 고,『대일경소』에서는 여기에 여섯 가지를 더하여서 십중금을 명시하고 있다. 

사중금은 기존의 살(殺)·도(盜)·음 (婬)·망(妄)의 사바라이(四波羅夷)가 아 니라 전혀 새로운 형태의 네 가지 바 라이(波羅夷)이다. 즉 정법을 버리지 말라, 보리심을 버리지 말라, 일체법에 인색하지 말라, 일체중생에 이익 되지 않는 행을 하지 말라는 네 가지의 중 금이다. 십중금은 대승불교의 십중(十重)과 달리 보리심과 정법, 이타행 등을 핵 심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초기불교에 서 대승에 이르기까지 언급된 것으로, 『대일경』에 언급되고 있는 것이 십 선계이다. 초기불교나 부파불교에서 는 십선업도라 하여 업사상에서 언급 된 십선이고, 십선계는 대승불교에서 강조되고 있는 십선의 계율이다. 『대일경』에 나타난 계율과 특성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크게 둘로 나누 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초기불교의 계율과의 동이성(同異性)을 들 수 있 고, 두 번째는 대승보살계의 계승과 독 자성이다. 간략하게 요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초기불교의 계율과 다른 점을 살펴 보자. 

첫 번째, 계를 제정하는 이유와 목 적을 율장에서는 십구의(十句義), 십 리(十利)로서 설명하고 있는데 반해서 『대일경』에는 그러한 언급이 없다 는 점이다. 

두 번째, 강제성이 없고 율법적인 성 격을 띄지 않는다. 

세 번째는 초기불교에서는 수범수 제(隨犯隨制)에 의해 250계의 구족계 가 갖추어졌지만, 밀교에는 수범수제 (隨犯隨制)에 의해 계가 제정되지 않았 다는 점이다. 

네 번째는 십선업도의 경우 아함이 나 아비달마에서는 십선을 업도(業道) 로서 설하고 있는 반면,『대일경』은 십선을 계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섯 번째는『대일경』의 삼귀의와 오계 등의 내용이 성문과 차이가 있다 는 점이다.『대일경소』에서는 삼보 (三寶)와 더불어 삼신(三身), 삼인(三印) 을 가리키고 있으며, 삼귀의에 두 가지 를 더 하여 진언(眞言)과 인(印)에 귀명 한다고 설하고 있다. 오계는 불음주(不 飮酒) 대신에 불사견(不邪見)을 설하고 있다. 

여섯 번째는 바라이가 다르다는 점 이다. 성문의 사중금은 살·도·음·망의 사바라이이지만『대일경』에는 정법 과 보리심을 버리지 않는 등의 4가지 의 중금(重禁)이다. 그리고 바라이를 범했더라도 참회를 하면 다시 계를 받 을 수 있다. 성문에서는 다시 계를 받 을 수 없고 영원히 추방된다. 

일곱 번째, 수계의식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성문의 경우는 십선계를 받 는다는 내용이 없지만『대일경』과 『소』에서는 십선계를 수여한다는 내용이 설해지고 있다. 

여덟 번째, 밀교의 수계는 일반적인 불교의 계문(戒文)과 달리 각종 진언과 결인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아홉 번째, 성문과 같이 별도의 수계 의식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수법과 작법 속에서 함께 진행된다는 점이다. 즉 만다라 행법 속에서 수계가 병행된 다. 

열 번째는 초기불교에서는 바라제 목차의 형식을 띈 별도의 율장이 있으 나 밀교 경전에는 바라제목차의 언급 이 없다는 점이다. 

열한 번째는 밀교의 계는 보리심을 계체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리심을 바탕으로 삼밀수행과 수법, 작법이 갖 추어진 경우는 밀교의 보리심계 밖에 없다. 

열두 번째는 신어심의 삼밀이 곧 계 라는 점이다. 밀교에서 계를 실천하는 수행방편으로, 삼밀수행이 설해진다 는 것이다. 

열세 번째는 불십선(不十善)을 범하 여도 자비와 지혜방편에 의한 것은 불 범(不犯)이 아니라는 것이다. 초기불교 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이다. 

열네 번째, 율장에서는 ‘생명’을 사 람으로 한정하고 있으나,『대일경』 에서는 모든 생명을 가리키고 있다. 대 자비심의 깊이를 엿볼 수 있다. 

열다섯 번째는 성문의 10차13난과 같은 차법(遮法) 대신에 비밀대승에서 는 아사리와 제자의 자격과 덕성, 수행 자가 지켜야 할 금계(禁戒) 등을 설하 고 있다는 점에서 성문과 다르다. 

열여섯 번째는 보리심의 증득과 이 타행을 구경으로 한다는 점이다. 차제 적(遮制的)인 금지조항이 아니라 정보 리심(淨菩提心)에 기반한 지(智)와 비 (悲)의 방편으로서 적극적이고 긍정적 이며 자발적인 실천조항이라 할 수 있 다. 

열일곱 번째는 방편이 다르다는 점 이다. 초기불교는 고통의 근원을 없애 는 것이지만, 밀교에서는 방편을 통하 여 보리심을 증득하는 것을 구경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초기불교의 계율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법경 정사의 철학박사학위논문을 요약하여 상/하 2회에 걸쳐서 연재하기로 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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