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현담요해’ 언해본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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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9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10-18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교계종합2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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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2 04:56 조회 2,802회본문
해인사 “백련암” 서고에서 발견
해인사 백련암서 발견된 ‘십현담요해'
성철 스님이 주석했던 해인사 백련암 서고에서 설잠 김시습 스 님이 쓴『십현담요해 』를 한글로 옮긴 언해본이 처 음으로 발견됐다.
해인총림 해인사 백련암 감원 원택 스님은 지날달 15일 한국불 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 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백련암 장경각 서고에서 장서를 정리하던 중『십현담요해』언해본 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설잠 스님이 쓴『십현담요해』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를 한글로 번역한 언해본이 발견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 입적 이후 스님이 즐겨보셨던 서적 5000여권이 소장돼 있는 장경각 을 최근 정리하면서 우연히『십현 담요해』언해본을 발견해 관련 학 자들에게 문의를 한 결과 매우 희귀한 자료라는 사실을 알게 됐 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언해본은 조선 세조 때 각종 불경을 번역하던 기관인 간경도감이 폐지된 이후 인 명종 3년(1548년) 강화 정수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총 44페이 지 분량이다. 특히 언해본에는 그 동안 학계에서 16세기 중엽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반치 음 이 사용되고 있어 국어사연구와 서지학 연구 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십현담』는 당나라 동안상찰 선사가 저술 한 10가지 게송이다. 특히 십현 담은 선시의 일종으로 정위에 안 주하는 것을 부정하고 생활 속의 실천을 강조하는 선학으로 모두 10편으로 구성됐다. 불교 사상적 으로 볼 때 선적인 측면만이 아 니라 선사상의 근간이 되는 법화 사상과 화엄사상을 모두 내포하 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십현담』은 이후 중국 법안종 의 청량문익히휴젓:유, 885~958) 선사가 주석을 달았으 며 우리나라에는 조선 시대 이후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종 6년 당대 최고의 지성이었 던 설잠 스님이 다사 주석을 붙 여 한문으로 쓴『십현담요해』는 선종의 핵심사상이 담겨져 있어 널리 알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견된 언해본은 설잠 스님이 쓴『십현담요해』를 대중 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글로 번역한 것으로 서명에 “성 화 을미년 도절 재생패 에 청한자 필추 설잠 이 폭천산에서 주 를 쓰다”라고 돼 있다. 이는 설 잠 스님이『십현담요해』를 쓴 이 후 꼭 73년 만에 다시 한글로 번 역됐음을 의미한다.
원택 스님은 “이번에 발견된 언해본은 조선 세조〜성종 때인 15세기 중후반 간경도감에서 간 행된 불경류를 한글로 옮긴 언해 본이 아니라 16세기 전반기에 드 물게 언해된 선종 서적이어서 의 미가 있다”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으면 문화재지정 신청을 통해 후손들에게 소중한 유산을 잘 전하도록 애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또 “언해본에 대 한 의미와 보급을 위해 오는 10 월 8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 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이와 관련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 정”이라며 “특히 이날 학술회의 에서는 서울대 국문과 박진호 교 수를 비롯해 4〜5명의 학자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세신동, 매월당, 청한 자로도 유명한 설잠 스님은 21세, 에 출가해 47세 때 잠시 환속했 으나 세상을 떠나는 59세 때까지 평생 승려의 신분으로 지내다 1493년 3월 부여 무량사에서 입 적했다. 스님의 저술로는『금오 신하』를 비롯해『법화경별찬』, 『화엄석제』,『대화엄법계도주』, 『십현담요해』,『조동오위요해』 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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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jpg 해인사 백련암서 발견된 ‘십현담요해' (38.9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06-22 04:5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