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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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0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2-28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교계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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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7 10:38 조회 2,868회본문
불교미술사 중요 성보 가치, 대범한 미의식 국보 가치 충분
고려시대 최대 석불입상인 논산 관촉 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국보로 승격된 다. 1963년 보물 218호로 지정된 지 55년 만이다. 높이가 18.12m에 달하는 고려시대 최 대 석불입상인 이 불상 은 고려 광종 때인 968 년 공사를 시작해 1006 년 완성됐으며 일명 ‘은 진미륵(恩津彌勒)’이라 고도 불린다. 압도적 크기의 화강 암에서 느껴지는 육중 함으로 고려의 권위와 상징을 보여주는 이 불 상은 좌우로 빗은 머릿 결 위로 높은 원통형 보 관(寶冠)을 썼고 두 손 으로 청동제 꽃을 들고 있다.
얼굴은 이마가 좁 고 턱이 넓은 삼각형이 며 코는 넓고 눈은 옆으 로 길게 째진 명료한 이 목구비로 멀리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 이다. 몸에 비해 머리와 손 발이 상당히 큰 것도 특징이다. 목이 지나칠 정도로 굵고 귀는 어깨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당시 유행했던 조각법으로 보물 제 217호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등 고려 전기 충청 지방에서 조성된 석불 입 상들의 모델이 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불상은 정제미와 이상미를 추구한 통일신라 조각과는 전 혀 다른 파격적이고 대범한 미적 감각을 담고 있다.
독창성과 완전성이 뛰어나 국 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무의 스님이 쓴 ‘용화회소’와 고려 말기 문인 이색(1328~1396)의 ‘목은집’, 16세 기 조선 초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 람' 등의 기록에 의하면 불상은 고려 광종 의 명으로 조각승 혜명(惠明) 스님에 의해 조성됐다. 혜명 스님은 1025년(고려 현종 16) 거돈사지 원공국사탑비를 제작했다 고 알려졌으며 당시에는 저명한 장인이 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문화재청은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 상은 정제미와 이상미를 추구한 통일신 라 조각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이고 대범 한 미적 감각을 담고 있어 한국 불교신앙 과 조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또한, 독창성과 완전성이 뛰어 나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 가했다.
한편 국보 가운데 고려시대 불상은 영 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제45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제48-2호), 청양 장 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제58호), 금동삼 존불감(제73호),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 좌상(제124호),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 애여래좌상(제308호) 등 6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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