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한국불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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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0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2-28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역삼한담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주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김주일 현대불교신문사 편집국장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7 11:16 조회 2,874회본문
월정사 각국 정상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정부 관심 및 지원 필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 최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 국민 들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특히 오대산 월 정사와 강릉 보현사 등 다수의 명찰이 위 치한 강원 지역서 열려 우리 불자들에게 는 더욱 더 의미있는 행사로 다가왔다.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정상급 선수들 이 참가하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임에 틀 림없다. 때문에 세계인들의 관심과 이목 이 이 기간 동안에는 한눈에 집중되는 효 과가 있다. 한국 불교계 입장에서 보면 이번 평창 올림픽은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를 전세 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강원지 역 주요 사찰을 통해 각종 명상 및 문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도 있 고, 템플스테이를 통해 국내외의 많은 관 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도 있 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한 것과는 달리 아쉬움이 크다. 월정사에서는 3년 전부터 해외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체 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예산 신청 을 했지만, 연달아 퇴짜를 맞았다. 이번이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좋은 기회였다는 증거는 세계 각국 정상 들의 발걸음에서 이미 증명 됐다. 월정사 는 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정상들이 한국 불교의 전통 문화 체험을 위해 잇달아 방 문해 이미 ‘평창올림픽 핫 플레이스’중 하 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이 월정사를 찾아 사찰음식 만찬을 즐겼고,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도 월정 사 대법륜전서 정부 여권 인사들과 함께 만찬에 참석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앤드 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 원장을 비롯한 IPC 위원들도 3월 7일 월 정사서 역시 만찬과 문화체험 행사를 계 획하고 있다. 특히 이 정상들은 다도와 명 상 등 한국의 전통 불교문화에 깊은 관심 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도 3월 18일까지 평창 월정사를 비롯해 낙산사 와 백담사, 삼화사, 신흥사 등에서 특별템 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다. 올림픽 입장 권 소지자는 동반 1인 포함 80%가 할인 된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외에도 대회기간동안 불자들의 자원 봉사 활동도 눈에 띠었다. 조계종 포교사 단은 강원도 지역 사찰에 올림픽 참가자 와 관광객들을 위해 사찰 안내 봉사를 했 으며, 국제포교사회도 올림픽 현장서 자 원봉사 활동에 힘을 보탰다.
어찌보면 스포츠 선수와 수행자의 모 습은 다르지 않다. 수행자들은 깨달음의 산에 오르기 위해 세상의 온갖 유혹을 이 겨내고 끝없는 자산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운동 선수들도 수면과 음식 그리 고 즐기고자하는 모든 유혹을 극복하고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치열한 용맹정 진과 같은 연습에 몰두한다. 깨달음에 한 발 다가설 때 오는 수행자의 희열과 결승 선을 통과하고 성취하는 선수들의 희열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과정과 결 과를 보면 수행자와 스포츠 선수의 마음 이 어찌 둘일 수 있을까 싶다. 그래서 참 가 선수들은 올림픽 축제의 장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이미 승리자이고 수행자이 다. 이런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리 불교 계는 한국전통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절 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 도 한국의 불교문화를 꼭 불교라는 한 종 교에 국한돼 볼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 겨 있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정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주길 당 부한다. 왜냐하면 한국불교의 전통문화 속에는 다도와 참선, 명상, 사찰음식 등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을 많 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 중에 는 우울, 분노, 불안 등의 심리적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이 많다. 이로 인해 자살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들도 속출 한다. 이에 우리 불교의 전통 문화는 현대 인의 정신적 질병을 치유하고 서로 화합 하면서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에게 많이 알려야 될 필요가 있 다. 그게 한국불교의 우수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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