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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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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23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02-2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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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2 09:19 조회 1,7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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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전교의 공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부티, 강가강 의 모래알만큼 많은 강가강이 있다고 하자. 그런 강 에 있는 모래는 얼마나 많겠느냐?”

“그 강가강만 하여도 한없이 많을 텐데 더구나 그 강에 있는 모래이겠습 니까?”

“수부티, 내가 지금 너에게 진실하게 말하는 것이니 똑똑히 들어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그와 같은 강가강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 워 보시한다면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선남 자 선여인이 이 법문 중에서 한 구절 만이라도 이해하고 다른 사람에게 가 으 르쳐 준다면 그 공덕은 저 칠보로 보 시한 공덕보다 훨씬 뛰어날 것이다.

수부티, 어디서나 이 법문 중에서 한마디라도 말하고 들려 준다면 온 세 상의 천신과 인간들이 그곳을 부처님 의 탑과 같이 공경할 것이다. 하물며 이 법문을 모두 기억하여 읽고 연구하 고 남들에게 해설해 주는 사람에게랴. 그는 가장 높고 으뜸가고 희귀한 법을 성취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 법문이 있는 데는 곧 부처님께서 계시고 지혜 로운 부처님의 제자가 사는 곳이 될 것이다.”〈%1째〉

색은 곧 공이다

부처님께서 사리풋타에게 말씀하 셨다. “사리풋타, 모든 법은 있는 것도 :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나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라 생각하 고, 바라밀 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 베풀 때에도 베푼다는 생각 없 이 보시 바라밀을 행하라. 참다 운 보시는 베푼 사람도 없고 베푼 물 건도 없고 베풂을 받는 사람도 없다. 계율로써 생각을 억제할 때에도 계를 지킨다거나 생각을 억제한다는 관념이 없이 계 지키는 바라밀을 행하라. 본 질적으로는 허물을 범하고 범하지 않 는 것이 없다. 남이 나를 괴롭힐지라 도 그것을 참으면서 누가 나를 괴롭힌 다는 생각 없이 참는 바라밀을 행하 라. 괴롭힘에 따라 움직일 마음이라는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노력할지라도 노력한다는 생각 없이 정진바라밀을 행하라. 노력하거나 게으르다는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사유 할지라 도 사유한다는 생각 없이 선정  바라밀을 행하라. 선정을 닦거나 안 닦는다는 것은 본래 없는 것아댜. 차 물에 집착함이 없이 반야 바라밀 을 행하라. 모든 법의 실체와 현상은 다 잡을 수 없는 것이다.'

사리풋타, 모든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이렇다고도 저렇다고도 할 수 없는 것임을 알아 반야바라밀을 행하 라. 밝은 지혜를 얻어 번뇌를 없애버 리고 불퇴전⑵뺴)의 자리에 오르려 거든 반야바라밀을 수행해야 한다. 이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면 그릇된 소견에 빠지지 않고 생각의 번거로움을 돌려 불 법 . 승 삼보를믿고평안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을 부모 와 형제처럼 화목하게 만든다.

어떤 사람이 반야바라밀을 수행할 때에는 천신들도 이 일을 기뻐하면서 그가 음욕에서 떠나 처음부터 끝까지 청정행을 쌓도록 마음속으로 빌어 준 다. 음욕은 불과 같아 몸을 태우고 더

러운 것이므로 자기와 남을 더럽힌다. 원수와 같이 틈을 노리며, 마른 풀이 붙은 불길과 같아 삽시간에 모든 것을 태워 버린다. 음욕은 또 쓴 과일과 같 고 날이 선 칼과 같으며, 마술사 같고 어둠 속의 함정 같으며, 겉으로만 친 절한 척하는 적과 같다.

이 반야바라밀을 수행할 때에는 반 야바라밀을 보지도 말고 그 이름도 생 각하지 말며, 행하고 행하지 않는 차 별도 두지 마라. 색(67은 그 본성이 공(차)하기 때문에 공은 곧 색이 되는 것이다. 원래 색의 자성은 공이다. 자성이 공에 의하지 않고 가설로 그것을 색이라 이름한 것이다. 이런 경우 공 은 색과는 다르다. 그러나 색은 공을 떠나 존재하지 않고 공은 색을 떠나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색이 즉 공이고, 공이 즉 색일 수 있는 것이다.

보리와 중생과 보살이라는 것도 다 그 이름뿐이다. 그 자성은 생도 없고 멸도 없으며 더러운 것도 없고 깨끗한 것도 없다. 이와 같이 알고 반야바라 밀을 수행할 때에는 생도 멸도 보지 말며 더러움도 깨끗함도 보지 마라. 세상에서는 가설로 이름 붙인 것을 그 이름에 얽매여 망상 분별을 일으키고 말을 일으키고 집착을 일으킨다. 나라 거나 남이라거나 다 그 실체가 없는 이름뿐인 공인데 거기에 어찌 집착할 것인가. 사리풋타, 이 반야바라밀을 수 행하여 모든 번뇌를 떠나고 바른 깨달 음을 열어 한량없는 중생들을 깨우쳐 주리라고 원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 다. 공 ,- 무상  무원 의 법을 따라 모든 것에서 뛰어나 고 다시는 물러서지 않는 자리를 얻어 모든 중생을 위한 참다운 복밭이 되어 야 한다. 온갖 착한 일은 이 사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나타나고, 그 착한일 로 말미암아 세상은 평화롭고 도에는 깨달음이 있는 것이다.” 〈대품반야경 습응품 )

서 색 : 물질적인 모든 존재.

무엇이 최고인가

세상에서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보 는 것들을흔히 ‘으뜸가는것’이라하 고, 그밖에 다른 것들은 여러 가지 견 해에 붙들려 모두 ‘뒤떨어졌다’고 한 다. 그러므로, 그는 논쟁을 극복할 수 없다. 그는 본 것, 배운 것, 계율이나 도덕, 사색한 것에 대해서 자신 안에 서 어떤 결론을 내리고서 그것만을 집 착한 나머지 그 밖의 다른 것은 모두 뒤떨어진 것으로 안다. 사람이 어떤 일에만 몰두한 나머지 그 밖의 다른 것은 모두 하잘것없다고 본다면, 그것 은 대단한 장애라고 진리에 도달한 사 람들은 말한다. 그러기 때문에 수행자 는 본 것, 배운 것, 사색한 것, 또는 계 율이나 도덕에 구애를 받아서는 안 된 다. 지혜에 대해서나 계율이나 도덕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기를 남과 동등하다거나 남보다 못 하다거나 또는 뛰어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진리에 도달한 사람은 이미 가지고 있던 견해를 버리고 집착하지 않으며 지혜에 대해서도 특별히 의존 하지 않는다. 그는 여러 가지 다른 견 해로 분열된 사람들 틈에 있으면서 당 파에 맹종하지 않고 어떤 견해일지라 도 그대로 믿는 일이 없다. 그는 양극 단에 대해서 여러 생존에 대해서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원하는 바가 없 다. 모든 사물에 대해 단정할 만한 고 집이 그에게는 조금도 없다. 그는 이 세상에서 본 것, 배운 것, 또는 시색한 것에 대해서 티끌만한 망상도 갖지 않 는다. 어떠한 견해에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이 세상에서 망상 분별하 겠는가.

그는 망령된 생각으로 분별하지 않 고, 그 어느 한 가지 견해만을 유달리 존중하지도 않는다. 그는 모든 가르침 을 원하지도 않고 계율이나 도덕에 매 이지도 않는다. 이러한 사람은 피안에 이르러 다시는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 는다.

“눈을 뜨신 분께서는 몸소 체험하신 법, 위험과 재난의 극복에 대해서 말 씀해 주십시오. 바라건데 바른 길을 일러 주십시오. 계율의 규정이나 정신 안정의 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눈에 보이는 것에 탐내지 말아라. 저속한 이야기에서 귀를 멀리하라. 맛 에 탐착하지 ' 말아라. 세상에 있는 어 떤 것이라도 내 것이라고 집착하지 말 아라. 고통을 겪을 때라도 수행자는 결코 비탄에 빠져서는 안된다. 생존을 탐해서도 안된다. 무서운 것을 만났을 때라도 두려워 떨어서는 안된다. 음식 이나 옷을 얻더라도 묵히거나 쌓아 두 어서는 안된다. 마음을 안정시켜라. 당 황해서는 안된다. 후회하지 말아라. 게 으르지 말아라.' 그리고 수행자는 한가 하고 고요한 앉을 자리와 누울 곳에서 살아야 한다. 잠은 많이 자서도 안된 다. 부지런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게 으름과 거짓으로 오락과 이성간의 교 제와 겉치레를 버려라. 내 제자들은 아타르바 베다의 주문이나 해몽, 관상, 점을 쳐서는 안된다. 수행자는 비난을 받더라도 두려워 말고, 칭찬을 받더라 도 우쭐거리지 말아라. 탐욕과 인색과 성냄과욕설을멀리해야 한다

수행자는 장사해서는 안다. 결코 남 을 비방해서는 안된다. 그리고세상사 스 람들과 가까이 교제해서도 안된다. 이 익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지 말아라. 또 수행자는 거만해서는 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책략적인 언사를 써서도 안된다. 오만 불손하거나 불화를 가져 올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을 피 하라. 조심해'서 속이지 않도록 하라. 그리고 생활에 대해서나 지혜에 대해 서 혹은 계율이나 도덕에 대해서 자기 가-남보다 뛰어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출가 수행자는 말 많은 세속인 들 한테서 욕을 먹거나 불쾌한 말을 많듣더라도 거친 말로 대꾸해서는 안된다. 선한 사람들은 적대적인 대답 을 하지 않는다. 수행자는 이 이치를 알아 분별하고 늘 조심해서 배우라. 모든 번뇌가 소멸된 상태가 평안임을 알아라. 그러므로 여래의 가르침에 게 으르지 말고 항상 따라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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