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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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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25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04-15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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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2 11:35 조회 1,7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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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비를 뿌리려거든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나는 이미 밥도 지었고 우유도 짜 놓았습니다. 나는 마히 강변에서 처자 와 살고 있습니다. 내 움막은 지붕이 덮이고 방에는 불이 켜졌습니다. 그러 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 리소서.”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성내지 않고 마음의 두터운 미혹을 벗어 버렸다. 마히 강변에서 하룻밤을 쉬리라. 내 움막은 드러나고 탐욕의 불은 꺼져 버렸다. 그러니 신 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 서.”

소차든'라디야가말했다.

"모기나 쇠파리도 없고 소떼는 늪에 서 우거진 풀을 뜯어 먹으며 비가와도 견디어낼 것입니다. 그러디 신이여 비 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뗏목은 이미 잘 만들어져 있다. 거센 흐름에 끄떡없이 건너 벌써 피안 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더 뗏목이 소 용없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 든 비를 뿌리소서.”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내 아내는 온순하고 음란하지 않습 니다. 오래 함께 살아도 항상 내 마음 에 듭니다. 그 여자에게 그 어떤 나쁜 점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마음은 내게 순종하고 해탈해 있다. 오랜 수행으로 잘 다스려졌다. 내게는 그 어떤 나쁜 점도 있지 않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나는. 놀지 않고 내 힘으로 살아가 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다 건강합니다. 그 애들에게 그 어떤 나 쁜 점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했습니 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 누구의 고용인도 아니다. 스스로 얻은 것에 의해 온 누리를 걷 는다. 남에게 고용될 이유가 없다. 그 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소를 매놓을 말뚝은 땅에 박혀"흔 들리지 않습니다. 문자 풀로 꼰:새 밧 줄은 잘 꼬여 있으니 송아지도 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 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부처 님께서 말씀하셨다.

“황소처럼 고삐를 끊고 코끼리처럼 냄새나는 넝쿨을 짓밟았으니, 나는 다 시 모태에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 서.”

이때 갑자기 검은 구름이 엄청난 양 의 비를 쏟더니 골짜기와 언덕에 물이 넘쳤다. 쏟아지는 빗소리를 듣고 다니 야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거룩한 스승을 만나 얻은 바가 참으로 큽니다. 눈이 있는 이 여, 우리는 당신께 귀의하오니 스승이 '되 어 주소서. 위대한 성자시여, 아내도 저도 순종하면서 행복한 분 곁에서 청 정한 행을 닦겠습니다. 그러면 생사가 없는 피안에 이르러 괴로움을 없애게될 것입니다.”

이때 악마 파피만이 말했다.

“자녀가 있는 이는 쟈녀로 인해 기 뻐하고, 소를 가진 이는 소로 인해 기 뻐한다. 사람이 집착하는 근본은 기쁨 이다. 집착 할 데가 없는 사람은 기뻐 할 것도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녀가 있는 이는 자녀로 인해 근 심하고, 소를 가진 이는 소 때문에 걱 정한다. 참으로 사람들의 근심은 집착 에서 생긴다. 집착이 없는 이는 근심 할 것도 없다.” 〈경집》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밧티 으로 가시다가 한 신도의 집에 다. 유야라고 하는 신도는 여러 들과 같이 목욕 재계하고 부처님께 예 배드린 후 지극한 마음으로 설법해 주 시기를 청했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사 람들에게 큰 복이 되고 좋은 공덕이 될 여덟 가지 재계 의 법을 설하 셨다. 하룻밤 하루낮 동안만이라도 번 뇌가 없는 아라한 처럼 생활하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첫째, 산목숨을 죽이지. 마시오. 아 라한은 산목숨을 죽이려는 생각이 없 습니다. 자비로 중생을 사랑히여 원망 하는 마음이 없고 모든 생명에 대해 내 몸처럼 여깁니다.

둘째, 남의 것을 훔치지 마시오. 아라한은 탐하고 아끼는 생각이 없습니 다. 항상 깨끗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시하기를 좋아하며, 무엇이든지 주 면서도 바라는 마음이 없습니다.

셋째, 음행하지 마시오. 아라한은 음 란한 마음이 없습니다. 이성에 대해 부정한 생각을 내는 일이 없고 청정한 마음으로 항상 정진을 즐깁니다.

넷째, 거짓말하지 마시오. 아라한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항상 진실하여 조용히 하는 말은 그 마음과 같이 법에 맞으며 거룩한 말에는 거짓 이 없습니다.

허츠

다섯째, 술을 마시지 마시오. 아라한 은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 마음에 는 어지러운 일이 없고, 생각에는 게 으름이 없으며, .밝고 바른 뜻에는 술 을 생각지도 않습니다.

여섯째, 몸에 패물을 달거나 화장하 지 말며 노래하고 춤추지 마시오. 아라 한은 생각을 방종하게 하지 않습니다. 좋은 의복이나 패물로 호사하거나 연 지와 분을 발라 화장하지 않으며, 노래 하고 춤추고 악기를 쓰는 일이 없으며 오락이라면 구경도 하지 않습니다.

일곱째, 높고 넓은 큰 평상에 앉지 마시오. 아라한은 몸을 편히 하기 위 해 높은 평상이나 좋은 자리에 앉거나 눕지 않습니다. 비단으로 된 이부자리 같은 것은 쓰지 않으며, 낮고 허술한 자리에 앉고 쉬며, 올바른 가르침을 생각합니다.

 

여덟째, 제때 아니면 먹지 마시오. 아라한은 법답게 먹는 시감을 지켜 정 오에 한 때만 식사하며, 앙에 맞추어 적게 먹고 정오가 지나면 먹지 않습니 다.

이 여덟 가지 계법 은 온갖 나 쁜 짓을 막는 문이며 한량없는 공덕을. 얻게 하는 길입니다. 출가 수행승이 되어 도를 다는 이들은 평생을 지키지 만, 세속에 있는 신도로서는 그렇게 할 수 없으므로 하루낮 하룻밤 동안만 을 지키는 것입니다. 삼장재월 인 일월, 오월, 구월 달에나 육재일  인 여드레, 열 나흘, 보름, 스 무 사흘, 스무 아흐레, 그믐날이라도 깨끗하게 받아 지키면 그 복덕은 열 여섯 나라의 보물을 모두 한 곳에 쌓 아 두고 혼자서 수용하는 것보다 더 클 것입니다. 모든 하늘의 선신들이 항상 보호하므로 온갖 재앙은 저절로 없어질 것이며, 지혜의 길은 장엄하며 한량없는 공덕을 얻게 될 것입니다.”

〈재경 폐〉

한 마음이 청정하면 온

세계가 청정하다

- 부처님이 보안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몸은 원래 자체가 없는 것인데, 화합하여 형상을 이루었으니 사실은 헛것이며, 네 가지 인연이 거짓으로 모여 육근 이 있게 된 것이오. 육 근과 사대가.안팎으로 합하여' 이루어 졌는데 반연하는 기운이 허망하게 그 안에 모이고 쌓여 반연하는 것이 있는 듯한 것을 이름하여 마음이라 한 것이 오. 이 허망한 마음도 육진 이 없 다면 있을 수 없고 사대가 흩어지면 

육진도 없을 것이오. 이 가운데 인연 과 티끌이 흩어져 없어지면 마침내 반 연하는 마음도 볼 수 없을 것이오.

모든 실상 의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에 한 몸이 청정하고, 한 몸이 청 정하므로 여러 몸이 청정하며, 여러 몸이 청정하므로 시방세계 중생의 원 각도 청정합니다. 한 세계가 청정하므. 로 여러 세계가 청정하고, 여러 세계 가 청정하므로 마침내는 허공과 삼세  를 두루 싸 모든 것이 평등하고 청정해서 움직이지 않소. 깨달음을 성 취한 보살은 법에 얽매이지도 않고 법 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도 않으며, 나 고 죽는 것을 싫어하지도 않고 열반을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소. 계행가지는 것을 공경하지도 않고 파계를 미워하 지도 않으며, 오래 수행한 이를 소중 히 여기지도 않고 처음 발심한 이를 업신여기지도 않소. 왜냐하면 온갖 것 이 모두 원긱이기 때문이오. 이를테면 눈빛이 앞을 비추되 그 빛은 원만하여 사랑도 미움도 없는 것과 같으니, 그 것은 빛 자체는 둘이 아니어서 사랑과 미움이 없기 때문이오. 보살과 미래 중생이 이 마음을 닦아 성취하면, 여 기에는 닦을 것도 없고 성취할 것도 없을 것아오. 원각은 널리 비치고 적 멸 해서 차별이 없소. 이 가운데 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불국토가 마치 헛꽃이 어지럽게 일어나고 스러 지는 것 같아서 합하지도 떠나지도 않 으며, 얽매임도 풀림도 없을 것이오. 중생이 본래 부처이고, 생사와 열반이 지난밤 꿈과 같아 생사와 열반이 일어 나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없으며, 오 는 것도 가는 것도 없소.”

〈원각경 보안보살장 00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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