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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는 어떻게 주법을 수용하게 되 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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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28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07-09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교리/건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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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중앙교육원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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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3 04:38 조회 1,7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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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알기쉬운 밀교상식 (30회)

밀교는 어떻게 주법을 수용하게 되 었는가?
중갱교화, 성불목적 I 반야심경, 경전 자체를 주 로 삼아

원래는 의례와 주술 , 주법  등이 불교에서 필요 불가결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초기 불교에 서는 주술을 금지하는 듯한 인상마 저도 풍기고 있다. 그러나 이 주법 금지의 이면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주법이 최고의 깨달음, 즉 열반을 추구하는 출가자에게는 필요 하지 않다고 보았으며, 이것은 그 당 시의 주법이 제재초복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속세의 안녕과 현실 적 이익을 바라는 것이 줄가자에게 는 합당하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 다.

또 하나는 줄가자가'재가신자에 대하여 스스로의 생활수단으로서 주 법을 행하거나 가르치는 것을 금지 했기 때문이다. '출가자가 오직 걸식 에 의지하여 생활하며 주법을 베풀 어 호구지책 으로 삼는다 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것 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주법 이나 주술의례가 출가자의 바른. 삶 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 문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이러한 주법 을 금지했던 것은 불교적으로 순화 되지 않은 바라문 위주의 주술과 의 례에 한한 것이었다. 뒷날의 다듬어 ,지고. 갖츄어진 밀교의』주법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훌륭하게 극복되어 중생교화와 성불의 목적을 동시에 꾀할 수 있게 되었다.「아타르바 베 다」를 근간으로 하는 바라문의 주법 과 의례가 오로지 현세이익만을 추 구하는 세간성취법에 지지 않는 것임에 반하여, 대승 철학과 정신이 충만한 순수밀교에서는 세간성취법 이 그대로 성불법으로 승화되고 있 는 것이 크게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간편하였던 대승불교의 수행법이 교학의 발전과 함께 점점 고도화됨에 따라 민중들과의 괴리  가 생기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진언을 위주로 하는 간편한 수행법 이 민중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는 데, 이들 민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처음에는 바라문의 의식들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점 차로 여기에 고도의 불교철학을 가 미하여 민중들에게 저항없이 불교가 받아들여지도록 했던 것인데, 이러한 현상의 바탕에는 중생의 세간적 이 익추구라는 면을 무시하지 못한 점이 있다.

밀교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무렵에는 하근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처음에는 그들 이 관습적으로 사용해 ’ 오던 바라문 의식이나 기타의 전통적인 의식 을 이용했지만, 그러 한 것들에 점차로 대 승적 철학이 가미되어 밀교의 세련되고 고도 화된 의궤의 형태로 변모하게 된 것은 밀 교의 경전이나 거기에 나타난 여러 가지 의 궤를 통하여 알 수 있 다.

그러나 인도 전통의 의례와 의식들이 불교 에 흡수되기 전에도 이미 불교도들 사이에 서는 불타 와 불 법 에 의지하여 신비적인 힘을 성취하 려는 경향이 있어 왔 다.

예를 들면 불교사상의 진수  가 어디에 있던 간에 대부분의 불교도는 불타 혹은 삼보 에 대한귀의문 자체에 큰 힘이 있다고 믿어왔다.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밀교경전의 하나인『공작왕주 경』에는 ‘나무불타남’을 외우는 것만으로도 큰 신통력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경향은 대승불교에 있어 서도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법.화경』〈방편품〉에 산란한 마음으로 불탑 가운데에 들어가도 한 번만 ‘나무불’을외우면 불도 를 이룬다고 설한 것도 이러한 것과

스 경전 자체를 주 로 삼고 있는 반야심경.

맥락을 같이 한다.

초기 대승을 대표하는『반야경』에 있어서도 반야바라밀, 즉 ‘지혜의 완성’ 자체가 대명주 라고 설하고 있으며, 그것을 받아 지니는 것만으로도 갖가지 재해 를 면할 수 있다고 설하고 있다. 또한『대품반야경』을 주석한『대지 도론』에는 당시의 사람들이 주술 을 매우 존중하고 있다고 하면서, 외도 의 주술과 반야바라밀의 주 의 차이를 나타내 보이고 있 다. 즉 외도의 주술은 단순히 사람들 의 세간적 이익을 충족하기 위한 것 으로서 욕망의 흐름에 따라 갖가지 악업 을 지을 따름으로 지옥 등에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반야바라'밀의 주는 모든 주 가운데에서 가장 위대한 주이며, 사람들에게 선 을 생각하게 하고 갖가지 집착심을 없애고 지혜를 얻 게 하는 대명주이며,' 무상주  이며, 무등등주 라고 설하 고 있다.

반야경전 가운뎨에서 가장 축소된 형태의『반야심경』은 이 경전 자체 를 더할 나위 없는 주 로 삼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불교가 주법  을 수용하게 된 일련의 과정 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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