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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폭발과 자기 확장, 그리고 보살도(菩薩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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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3-30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칼럼 지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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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봉래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김봉래 불교방송 보도국 선임기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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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09:44 조회 2,9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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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폭발과 자기 확장, 그리고 보살도(菩薩道)

“이기주의 기반한 자아 폭발의 한계 넘어 자기 확장” 

“무아와 법신의 묘한 작용으로 대승 보살의 삶 실천”  



인간은 이기주의적인 존재인가 이타주 의적인 존재인가? 인간은 분명히 두 가지 마음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보 통의 경우에 철저히 이기적으로 살아가 는 것처럼 보이지만 필요할 때는 적절히 협력하는 이타주의적 정신을 잘 발휘하 기 때문이다. 사실 인류가 수백만 년 전 출현한 이래 오늘날 현대 문명을 이루기까지 과정 속 에는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어울림이 있었다. 왜냐하면 개인의 힘만으로 살아 갈 수 없었기에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하 는 공동체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전 인류가 공생 공영하는 아름다운 미래는 아직까지도 이상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전 인류가 공생 공영하는 아름 다운 미래는 아직까지도 이상에 머물러 있다. 각종 불화에 따른 다툼과 전쟁 따위 가 그칠 날이 없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우리 인류가 얼마나 조화로운 세 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가 하는데 대한 근 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신본주의(神本主義) 사고에 신음하던 인류는 마침내 인본주의(人本 主義) 혁명을 통해 세상의 주인으로 우뚝 서게 됐다. 인류가 지향하는 길에 장애가 되는 철저한 외부 세력 내지는 절대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여전히 한 계에 직면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기본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바른 이해가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기주의적 욕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 영국의 심리학자 스티브 테일러는 6천 여년 전 인류가 자아를 확립하고 자연과 분리된 시점을 ‘자아 폭발’이라 부른다. 자 아 폭발 이전의 인류가 그야말로 자연과 분리되지 않는 행복한 삶을 누렸다면 자 아 폭발 이후에는 경쟁의식과 차별상에 고통받는 시대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세계 내 존재들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조망이 부족한데 따른 자아 폭발은 세계 를 인간의 편리대로 재편하려 했으며, 그 결과 세계를 왜곡하고 파괴해왔다. 그러 한 자아 폭발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이제 는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받기에 이르렀 다. 



우주와 함께 하는 연기적 존재로서의 자기 인식을 통해 ‘자기 확장’ 도모


문제 해법으로 불교는 일찍이 인간만 이 특별한 존재라는 관념을 포기하는 일 임을 제시해 왔다. <금강경>이 아상·인상· 중생상·수자상의 4상(四相)으로 표현하 고 있듯이 ‘상’(관념)에 집착하지 않는다 면 세계 내 존재로서의 인간과 세계의 복 합적인 관계를 조망하는 진실한 자기 인 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주와 함께 하는 연기적 존재 로서의 자기 인식을 통해 ‘자기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 자기 확장은 인간이 다른 존재들과 상생을 도모하는 자아 초월의 역동적인 만남이어서 개별 욕망의 실현 에 중심을 둔 자아 폭발을 원천적으로 치 유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 확장은 욕망을 줄이는데 주안점을 두는 소욕지족과도 구분된다. 개인의 욕심을 커다란 조망 속에 원대한 행원(行願)으로 바꿔 얼마든지 적극적인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확장은 세계와 공감하고 공명하 는 무아(無我)와 법신(法身)의 묘한 작용 이다. 있는 곳 어디서나 천변만화의 창조 성을 발휘하며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하 는 대승 보살의 삶이야말로 자기 확장의 전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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