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잔디밭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아보았다. 네잎 클로버를 찾으며 기쁜 마음에 바로 뽑거나 잘라서 책갈피에 보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잔디밭에 있는 세잎 클로버들은 아무 생각 없이 밟고 지나가거나 모르고 뽑았다 버린다. 그런데 네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뽑았다 그냥 내버린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그래서 많이들 그것을 찾는다. 하지만 그냥 내버린 세잎 클 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네잎 클로버는 행운, 세잎 클로버는 행복. 수없이 많은 행복 속에서도 우린 행운만을 기다리는지 돌아봐야 한다.

Rickman 등(1978)은 심리학 저널에 서 복권 당첨자와 사고 희생자의 행 복 수준을 비교하였다. 복권 당첨과 같은 큰 긍정적인 사건은 행복에 영 향을 줄 수 있지만 그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 났으며, 반대로 사고로 장애를 가지 게 된 사람의 행복도도 처음에는 매 우 낮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 통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 났다. 즉, 행복과 불행한 사건은 초기 에 큰 영향을 주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의 적응력 때문에 평균적 심리 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 

최근에 국내외적 상황으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지다 보니 로또와 같 은 복권을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즉, 복권 당첨과 같은 행운을 통 해 자신의 인생을 바꿔보자는 심리 가 강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가 15일 발표한 '2017년도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 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복권을 산 경험자는 만19세 이상 성인 인구(4200 만명)의 57.9%인 2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5.9%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2.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복권은 소득이 높을수록 더 구매했 다. 복권 구매자 10명 중 6명(59.5%)이 월 평균 400만원 이상을 버는 계층이 었다. 300만∼399만원은 23.0%, 200만∼299만원은 11.7%, 199만원 이하 는 5.8%였다. 성별로는 남자(61.8%)가 여자(38.2%)보다 복권을 더 많이 샀 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사무직·33.7%), 블루칼라(생산직·22.6%), 자영 업(20.5%) 가정주부(16.3%) 순이었다. 또 40대 23.3%, 50대 21.9%, 30대 20.6%, 60세 이상 20.0%, 20대 14.1% 순으로 복권을 구매했다.

하지만, 복권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추적 조사 결과들을 살펴보면, 복 권 당첨자의 행복은 당첨 전보다 더 욱 불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행운이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럼, 큰 금액의 복권 당첨이라는 인생의 큰 행운이 왜 기대하는 만큼 행복하게 못 만들까요? 복권 당첨이 일시적으로 행복감과 큰 물질적 성취를 가져오지만, 복권 당첨에 취해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 력 및 절제력을 잃어버림으로써 자 신의 일, 여가 및 대인관계에서 일탈 하기 때문이다. 

복권 당첨자 중에서 도 매우 적지만 자신의 행복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는 복권 당첨 후에도 자신의 일, 대인관계, 여가활동, 봉사 등을 계속하는 경우이다. 즉, 행운보 다 일, 대인관계, 봉사 및 여가활동 등 이 행복에 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 을 시사해준다. 영국 심리학자인 리처드 와이즈먼 은 행운을 가진 사람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10년간 운이 좋은 사람이 왜 그러한 생각과 결과를 얻었는지를 조 사한 결과 4가지 요인이 발견되었다.

첫째 기회를 잘 찾아내는 직감을 가졌다.

둘째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셋째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기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는다.

넷째 즐거운 태도로 불운도 행운으로 인식하였다.

즉, 긍정적 태도와 노력이 행운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또한, 성공한 사 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분석해보면, 공통적으로 노력(땀)의 중요성을 강 조하고 있다. 노력한다고 해서 무조 건 성공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성공한 사람은 모두 노력한 사람들 이다. 행운보다 노력과 땀이 자신의 성취 와 행복을 결정하며, 노력과 땀을 흘 리는 사람에게 행운도 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행운을 기다기보다는 자 신의 일을 즐겁게 하며 땀을 흘리고 있을 때 행운과 행복이 당신 곁에 있 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