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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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4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1-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문화Ⅰ 서브카테고리 날마다 좋은날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지현 필자소속 단음사 필자호칭 - 필자정보 지현 (단음사)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3 09:57 조회 1,881회본문
여름내 농사 짓느라 바쁘셨던 보살 님들과 모처럼 나들이를 갔습니다. 각각의 사정으로 사원의 모든 보살 님들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기는 했 지만 오신 분들은 저마다 가볍고 설 레는 마음으로 즐거운 여행이 되기 를 서원했습니다. 날씨는 마치 봄날처럼 따뜻해서 모 처럼의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 니다. 세계적인 건설현장인 바다속으로 뚫린 터널을 보려는 사람들의 기대 는 누구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거가대교 휴 게소 진입이 어려울 만치 꽉 막힌 도 로이긴 했지만 해저터널로 들어가는 순간 모든 체증들이 한꺼번에 풀렸 습니다. 정말로 우리가 바다속을 뚫고 지나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아무런 실감 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터널은 바다속 에 뚫려 조용히 길을 내고 있었습니 다.
말로만 듣던 우리나라의 토목 기술 력을 실감하고 보니 괜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쭐해지는 기분이 들었 습니다. 해저 터널을 지나고 바다위를 잠시 더 달린 후 거제도에 닿았습니다. 이전에는 그렇게 멀리만 여겨졌던 부산과 거제도의 사이가 불과 30여분 도 걸리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으리 라고는 어찌 상상이나 했을런지...... 거제도 장승포항에서 점심을 먹은 후 해상공원으로 유명한 해금강과 외도 유람을 하기로 했습니다. 선장의 유창한 안내와 더불어 출항 한 배는 잔잔한 바다를 가로질렀습 니다. 일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한 좋은 해상 날씨라며 정말 운이 좋은 날이 라고들 했습니다. 순한 바닷바람 덕분에 바다에 우뚝 선 바위섬들과 해금강 유람을 무사 히 마치고 외도 선착장에 닿았습니 다.
여행을 같이한 단음사 교도
한국의 하와이라 일컬어지듯 이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외도는 그야 말로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부부가 맨손으로 시작하여 직접 일 구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에 감 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외도의 볼거리중의 하나인 800여종 이나 된다는 많은 꽃들은 계절 탓에 볼 수 없었지만 야자수나 선인장등 열대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푸른 색 감들도 바다와 어우러져 무척 신선 했습니다. ‘이렇게 많이 걷는 곳인 줄 알았다 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연세 많으신 보살님들도 찡그린 표정 하 나 없이 그 순간을 즐겼습니다. 역시 평소에 마음 닦으시는 분들이 라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 려는 모습이 역력해서 참으로 감사 했습니다. 다시 장승포항에 돌아오니 벌써 날 은 어두워지고 돌아오는 길도 꽤나 막혔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자연과 더불어 오래 사신 덕에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풍 류를 즐기실 줄 아는 보살님들은 어 느새 음악에 몸을 싣고 마음을 맡기 시느라 지루한 줄도 모르셨습니다.
늦은 시각 도착했지만 누구 하나 피곤한 기색없이 즐거운 하루를 감 사했습니다. 포도농사탓에 겨울이 되어서야 잠 시 누릴 수 있는 이 여유와 편안함을 함께 한 우리 단음사 보살님들~ 내년에도 건강하셔서 농사 더 잘 지으시고 좋은 여행도 오래오래 함 께 할 수 있도록 부처님전에 꼭 서원 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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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7-1.jpg 여행을 같이한 단음사 교도 (89.1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06-13 09:5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