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인교구장 봉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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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83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6-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종단봉축사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록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5-31 12:40 조회 1,578회본문
오늘은 진리를 깨치는 지혜의 날!
오늘은 천상과 천하 온 누리에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날!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오신날 표어같이 우리도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만들어봅시다.
석가모니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투셨기에 인간은 비로소 억겁동안 쌓아온 무명과 번뇌를 벗어나 참 다운 인간이 되는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지와 더불어 나와 남이 하나임을 부처님께서는 설하셨습니다.
이 가르침만 제대로 수순 한다면 서로 다투고 겨를 상대가 없고 탐·진·치심이 치성하지 않을 것이며 바로 마음의 평화는 이뤄져 이르는 곳마다 부처님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거룩한 가르침을 외면하고 아집과 편견의 사슬에 얽매여 탐착과 반목으로 인해 가장 보배인 참 자아를 잃어버리고 살다 보니 결코 마음의 평화는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마치 불나비가 어리석게도 불을 향해 달려드는 것과 같은 현상이지요.
농부가 더 많은 수확과 우량의 품종으로 농사를 짓도록 전문가들이 품종을 연구 개발하듯이 우리 불자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굳게 믿고 인(因) 개발을 위해 용맹정진합시다. 과거는 지나갔으니 미련 두지 말고, 현재는 다가왔으니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공상으로 번뇌에 휩싸이지 말고, 조고각하(照顧刻下), 지금 이 시각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행복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 겁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배우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을 줄줄 외운다 한들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한낱 지식에 불과할 뿐이지요. 가령 설탕물과 꿀물이 있을 때 어느 것이 달까? 라는 질문을 받으면 꿀물도 달다, 설탕물도 달다는 것은 이론일 뿐 직접 먹어보면 두 가지가 다 달기는 하지만 ‘아! 단맛 자체가 이렇게 다르구나.’ 라고 느끼는 것은 몸소 실천한 자만이 정확하게 아는 것이지요.
사람이 태어나서 말귀를 알아들을 즈음 어른들이 ‘도리도리 짝짝꿍’하면서 가르치고 우리들은 따라 하며 자랐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도리도리’가 바로 사람의 도리, 곧 진리가 아닌가 싶네요. 결국 도리를 다하여 살다 보면 좋은 결과에는 칭찬의 박수(짝짝꿍)로 수희찬탄하고 혹여 조금 부족하다면 격려와 위로의 박수(짝짝꿍), 즉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라도 도리를 다하여 진실하게 산다면 박수갈채를 받게 된다는 조상님들의 지혜로운 가르침입니다. 누구나 수도 없이 듣고 따라 하며 배웠건만 과연 얼마나 도리를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부처님오신날을 기하여 한 번쯤 되새겨 봤으면 합니다.
부처님오신날은 만중생이 저마다 지혜의 등불로 진리를 깨치는 지혜의 날! 자비의 등불로 이타정신을 실천하는 봉사의 날! 간절한 소원을 담은 무진 등불로 모든 이들의 불행의 씨앗인 억겁 번뇌를 벗어나 해탈하는 대 자유의 날입니다.
우리 불자들의 절절한 서원으로 밝힌 자비와 지혜의 등불의 원력으로 온누리 구석구석을 비추어 불자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환희용약하고 아울러 어린이들에게는 푸른 꿈을 성인들에게는 희망을 어르신들에게는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불국정토가 성취되길 지극한 마음으로 합장 합니다.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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