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 오윤희 저 / 불광출판사

이 책은 대장경의 이모저모를 살핀 것이다. 저자는 모두 4장에 대장경의 유래와 의미를 서 두로 하여, 고려시대의 초조대장경, 속장경, 재 조대장경 등의 특성을 밝히고 그 주변 이야기 까지를 엮되, 인문학적 시각과 대중적 글쓰기로 다가서고 있다. 또한 저자는 20여 년 간 장(藏)이 라는 하나의 영역에 집중하여 화두를 풀듯이 대 장경의 면모를 밝히려 한다. 여기서 독자는 저 자가 학자라기보다는 도를 구하는 구도자 또는 수도자와 같은 진지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이 책이 학술서이지만 일반 대중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저자의 이러한 역량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역작이다. 

우수상

일상에서의 작은 깨달음 용정운 글, 그림 / 나무 생각 

<일상에서의 작은 깨달음> 은 자비와 평 화, 무욕과 무 집착 같은 불 교적 가치관 을 단순하고  재미있는 일 러스트로 표 현하고 있다. 과거의 만화 불서에 가졌 던 불만이 충 분히 극복되고 있다. 세속적 욕망의 충족을 위해 종교에 매달리 는 이상한 사람들이 넘 치는 세상이다. 소박하고 단 순한 불교적 삶을 보여주는 이 카툰집은 그런 세상 을 향해 조용한 깨우침을 선물하고 있다.

우수상

비우고 채우는 즐거움, 절집 숲 전영우 글, 사진 / 운주사

이 책은 21세기 자연 및 생태 소비의 훌륭한 대상 으로서 절이라는 공간을 주시하고 있다. 현대문명 이 자연과 유리된 삶을 강요하면 할수록 현대인은 본능적으로 자연과 생태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갈구 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도 말하고 있 듯이 이 책의 핵심은 ‘절집 숲에서 찾는 마음의 풍 요“이다. 물질 소비 대신에 생태 소비와 자연 소비 를 통해 삶의 질이 충족되고 마음의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에 함몰된 토건족의 막개발로 끝도 없이 난자를 당하고 있는 우리 땅 우리 숲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책은 우리의 근본을 지키는 하 나의 성서처럼 읽혀져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