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서 법정, 나를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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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7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2-02-02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출판 / 문화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종열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김종열 기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03:23 조회 2,431회본문
불광출판사 간, 변택주 지음
여기 법정 스님과 함께 가서 법정 스님과 함께 행복했던 열아홉 사람의 인연 이야기가 있다. 법정 스님이 우리 곁을 떠나 니르바나의 세계로 가신지 벌써 두 해다.
오는 3월 11일이면 2주기를 맞는다. 법정스님 생전 길상사 법회에서 진행을 맡았던 맑고 향기롭게 변택주 전 이사가 스님과 아름다운 동행을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
작은 인연으로 한생을 같이 하다.
이 책에는 독보적인 자기 예술 세계를 구축한 조각가 최종태, 법정 찻잔으로 스님과 인연을 이어 간 도예가 김기철, 그림으로 시를 쓰는 화가 박항률, 농사꾼으로 변신한 방송인 이계진 등 유명인들도 있고, 성철 스님 시봉일기로 유명한 원택 스님, 종교 벽을 허물고 우정을 나눈 장익 주교, 온 누리 어머니로 사는 원불교 박청수 교무와 같이 우리 시대에 큰 길을 가는 종교인도 있다. 그리고 20여 년간 스님 어머니를 모신 사촌동생 박성직, 괭이 한 자루 들고 등산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파 내려오던 백지현, 스님이 왜 길상사에서 딱 하루만 묵으셨는지 사연을 들려 준 홍기은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 법정 스님은 어떤 분일까? 또 법정 스님에게 그들은 어떤 존재였을까?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법정 스님의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이야기 중 법정 스님 사촌동생 박성직은 스님 출가 후 20여 년 동안 스님 어머니를 모셨다. 박성직씨가 소장하고 있던 스님의 편지에서 “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오늘 오후에야 받아 보았다. … 할머님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오늘은 법당에 들어가서 많이 울었다.”라며 속가 부친에 대한 불효를 털어놓는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법정 스님과 함께 성철 스님의 책『본지풍광』과 『선문정로이 를 만들었다. 며칠 동안 집중해서 원고를 손본 후 눈도 쉴 겸 바깥나들이를 했는데, 법정 스님이 몇 걸음 걷다가 수첩에 뭘 적기를 계속했다. 원택스님은 “삼보일배하듯 오보일기 를 하셨죠. 밖에 나다니면 어김없이 메모를 하시더라고요 며 법정 스님의 꼼꼼한 습관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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