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행과 정진으로 얻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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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9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2-04-03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교리 서브카테고리 진리의 여울페이지 정보
필자명 최영아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정리= 최영아 위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6 10:46 조회 2,387회본문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눈, 귀, 코, 혀, 몸, 생각 등 감관의 문을 잘 지켜야 합니다.
마치 부자가 창고의 문을 단속하여 도둑의 침범을 막듯이, 비구가 눈으로 사물을 볼 때에는 어떤 현상이나 특수한 환경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생각을 다스리지 않고 그대로 놓아 둔다면 탐 욕 과 애 착 과 비애 등의 부정법(不淨法)에 흘러가고 말 것이오.
그러므로 눈을 잘 단속하여 감각 작용을 조절함으로써 보는 감각이 바른길을 벗어나지 않고 항상 순결한 제자리로 돌아가게 해야 하는 것이오.
소리를 듣는 귀와 냄새를 맡는 코, 맛을 보는 혀, 차고 덥고 거칠고 부드러움을 느끼는 몸, 시비와 좋아하고 싫어하는 생각도 그와 같아서 어떤 현상이나 특수한 환경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하고 의식하는 것이 모두 제 길을 벗어나지 않고 항상 순결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오.
이와 같이 모든 감관을 잘 단속하여 그 공덕이 갖추어지면, 마음속으로 티없이 깨끗한 안락을 누리게 되는 것이오.
이것이 감관의 문을 보호한 공덕의 과보입니다. 또 어떤 것이 비구의 지족(知足)인가 하면, 그 몸을 보호하는 옷과 얻은 것에 만족하여 어디를 가든 한 벌 옷과 한 벌 바리때를 지니고 가는 것이요. 마치 새가 어디를 가든 날개만을 가지고 나는 것처럼.
비구는 이와 같이 청정한 계행과 감관과 만족을 갖추어 조용한 숲속이나 나무 아래, 한적한 곳을 선택해 단정히 앉아 바른 생각에 편안히 머무는 것이오.
세속의 탐욕을 버리고 청정한 마음에 머물며 남을 해치려하거나 성내고 미워하는 생각을 여의고, 모든 생물을 가엾이 여기어 이롭게 하려는 마음에 머물며, 정신이 혼미한 데서 벗어나 산뜻하고 올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에 머뭅니다. 산란한 생각을 버리고 고요하고 차분한 마음에 머물며, 망설이고 의심하는데서 벗어나 깨끗하고 의심하지 않는 마음에 머물러 그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합니다. 이와 같이 청정한 계행과 줄기찬 정진의 힘으로 세속적인 오욕(五欲)의 노예에서 벗어나 독립된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이오.
이것이 비구가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갖추어 만족할 줄 알고 번뇌에서 벗어난 현세의 과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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