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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되는 한글, 파괴되는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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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7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2-02-02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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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진회윤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동해중 3-5 진회윤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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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03:07 조회 2,3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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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되는 한글, 파괴되는 한글

인도네시아에 있는 부톤 섬의 바우바우시에는 인구가 6만 명인 찌아찌아족에서 자신들의 언어를 기록하기 위해 한글을 채택했다. 찌아찌아족은 자신들의 언어는 있었지만 적을 수 있는 글자가 없었다. 그래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구조인 한글을 채택했고 세계 공통어인 영어와 함께 표지판 등 공식적인 곳에 한글을 표기하고 있다. 이는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일부 언어학자 들은 세계 공용어를 사용 인구와 상관없이 새로 정한다면 한글이 이러한이유들 때문에 적합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우수한 한글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는 56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때는 조선시대, 그때는 우리나라 글자가 없었다. 그 대신 중국에서 들어온 한자를 그대로 썼다. 언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표의문자와 표음문자이다. 표의문자는 한 글자 한 글자가 모두 뜻이 있는 글자이다. 표음문자는 한 글자 한 글자에 소리가 있어서 몇 개의 글자만 알면 무궁무진한 단어들을 읽을 수 있다. 반면에 표의문자는 실생활에서 무리 없이 대화를 하려면 최소한 6000개 정도의 글자를 외워야 할 정도로 글자가 많다. 이것이 표의문자를 사용하는 나라의 문맹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는 표의문자인 한자를 썼기 때문에 돈 많은 사람, 잉반, 똑똑한 사람들만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일반 민중들은 대부분 글을 알 수 없었다. 이를 측은하게 여긴 세종대왕은 과학적이고 쓰기 쉬운 독창적인 언어를 만들려고 학자들이 모여서 학문을 연구하는 집현전을 만들고 독창적인 언어를

만들게 했다. 드디어 1443년 우리 고유의 언어를 창제하게 된다. 그로부터 3년 동안 검토를 하고 1446년 ‘백성들은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을 반포했다. 하지만 양반들은 언문이라고 비하하면서 항소를 올렸다. 하지만 양반이 아닌 서민들은 드디어 글을 쓰고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취지로 단기간에 목적을 가지고 만든 언어는 유래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 이런 위대한 한글을 파괴시키는 주범이 있다. 요즘 청소년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 말들을 들어보면 때로는 ‘더럽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말들은 주로 3가지가 있다. 바로 비속어, 은어, 외래어이다. 비속어는 주로 욕을 말하고 남을 비하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모욕과 불쾌를 줄 수 있다. 은어는 특정 집단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들로, 그 집단에는 결속력을 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외래어는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쿠하고 다른 나라 말을 그대로 들고 온 경우이다.

앞에서 말했듯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언어 파괴를 하고 있으니 모순이 아닐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글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욕을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인식하고 죄책감을. 가져야 한다. 이에 대해 어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1세기는 글로벌 시대. 한글이 세계화 되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야말로 한글을 아끼고 사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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