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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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교육과 장학제도 운영으로 연구와 인재 양성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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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86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9-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총지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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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9-09 15:14 조회 1,3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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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장학제도 운영으로 연구와 인재 양성에 주력

제2부 밀법 홍포의 대원을 계승·발전(1980년~1994년)

01. 흔들림 없는 종단 운영 : 새롭게 단장한 조직과 제도②


기로원법 제정


1982년 10월 19일 원의회에서는 사감원법과 함께 기로원법을 제정했다. 스승의 복리후생을 위해 창종 초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심우회(법륜회로 개칭)의 정신을 기로스승의 노후복지제도로 구체화했다. 기로원은 교화와 종단 발전을 위해 헌신한 승직자에게 노후 및 퇴직 후의 삶을 보장하고 여러 공적에 대하여 예우하며 종단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스승을 마지막까지 봉양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이다. 탄탄한 노후복지제도를 통해 전 승직자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없이 오직 총지종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실천하고 교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기로스승으로 진원하는 기준은 15년 이상 종단에 소속되어 수행과 교화에 매진한 65세 이상의 스승, 정년퇴직한 스승, 승속 15년 미만이더라도 노약자이거나 무의탁 스승으로 하고 이공, 거처, 봉양 등 예우의 원칙과 지원 방안을 세부적으로 정했다. 자격기준을 갖춘 승직자에 대하여 기로스승으로 발령하고 근속 기간에 따른 이공과 주부식비, 제 수당, 치료비 등을 지급했다. 불교종단이 대부분 2000년대 들어서도 승려 노후복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이미 1980년대에 원로 스승의 노후복지제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종단의 앞선 정책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사례이다.


조계종은 사찰 수가 3,000여 개에 이르지만 1,062명의 노스님 중 일부 스님들은 거처가 마땅치 않은 것은 물론 의료혜택도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중략) 태고종, 천태종 등 주요 종단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연금제도, 실버타운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진각종과 총지종은 교화일선에서 퇴직한 원로 스승들을 위한 기로원(耆老院)을 각각 설립하고 원로스승들의 원만한 수행, 봉양(연금지급), 간병, 입적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스승노후복지정책을 제도화하고 있다. - 현대불교신문, 2001년 7월 11일, ‘스님 노후복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중


1986년 12월 23일 통리원 인근에 다세대 주택을 매입하여 임직원의 요사를 겸해 기로스승에 대한 숙식 지원을 시작했다. 이후 1991년 4월 종정자문위원회에서 평생을 중생교화에 바치고 종단 발전에 헌신한 기로스승에게 노후생활의 편의와 안식을 제공하기 위해 법천사의 공지를 기로원 건축부지로 확정했다. 1992년 10월 지하 1층 지상 3층 총 4,428㎡ 규모의 기로원을 건립하여 기로스승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노후를 보내고 수행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로스승에게는 종단에 설치된 기로원이나 개인이 원하는 곳에서 생활할 선택권을 부여하여 원하는 장소에서 최적의 수행과 회향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기로스승에 대해서는 종단 차원에서 기로스승 진원식을 거행하여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기로 가사와 공로패 등을 전달했다. 기로스승은 지속적으로 사원 교화와 종단 운영에 자문과 협조를 제공하고 수행과 교화에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정신적 지도자로서 스승과 교도들을 이끌고 있다.


밀교연구소 개소


1985년 2월 22일 총지종의 사상과 교의를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하기 위해 법장원 내에 밀교연구소를 개설했다. 환당 정사를 수석연구위원으로, 효강 정사, 청담 정사를 상임연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미 1981년 총지종의 핵심 사상과 교의 체계를 정리한 홍보 책자 <정통밀교 불교총지종>, 1984년 기초교리책자 <정통밀교 문답집>을 펴낸 종단은 밀교연구소 개설을 계기로 대성사의 가르침과 총지종의 수행법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했다. 

원정 대성사의 평소 법문과 발표되지 않은 유고 자료를 정리하여 1985년 4월 20일 <종조법설집>을 발간했다. 평소 스승과 교도들에게 강조했던 대성사의 가르침과 수많은 연구자료, 법문 기초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입교개종의 정신, 스승의 사명, 교상과 사상, 수행, 잠언, 밀교경전 초역의 내용으로 펴냈다. 불교사상과 밀교사상의 진수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 속 구체적인 수행 덕목과 간결하고 뛰어난 명구들을 통해 대성사의 원대한 이상과 세심한 가르침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1991년 8월 29일 총지종 법요의식을 총망라한 <불사법요집>을 발간하여 종단의식에 참여하는 승직자와 교도들의 편리성과 통일성을 기했다. <불사법요집>은 누구나 스스로 불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고 이후 종단 수행법 연구의 기초자료가 되었다. 


중앙교육원 신설 


1986년 스승과 종무원 및 교도 교육을 전담할 중앙교육원을 설립했다. 초대 교육원장으로 효강 정사가 임명되어 종단 교육체제를 수립했다. 종단이 발전하고 승직자와 교도가 늘어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재양성을 통한 종단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승직자 교육과 함께 계층별, 대상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앙교육원은 먼저 시무교육, 스승교육, 스승 보수교육, 강공회의 커리큘럼과 강사 등 승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관리에 집중했다. 밀교사상과 밀교관법을 중심으로 하되 보다 다양하고 심층적인 불교 사상과 리더십, 경영실무 등으로 교육내용을 넓혀갔다. 


1988년부터는 학생회 수련법회, 경로수련법회, 어린이 수련법회 등 교도를 대상으로 하는 수련프로그램을 실행했다. 수련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으로 종단의 교화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교육대상을 교도 뿐 아니라 일반인으로 확대하여 총지불교대학, 총지교양대학, 요가교실, 만다라 행복아카데미 등으로 확장했다. 


한편, 창종 초기부터 사원 단시금의 5%를 도제양성비로 적립해온 종단은 스승은 물론이고 교무와 교도 가운데 종단에서 일하고자 서원을 세운 이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했다. 유능한 인재를 발굴, 양성하고자 1987년부터 승직자 및 교도의 자녀 중 불교대학 진학 희망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신규스승의 자격으로 시교제도를 도입하여 시교 수계식과 시교자 교육을 실시했다. 


1988년 10월 25일 원의회에서 종비생 육성에 관한 세칙을 정해 인재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종단에서 일하고자 서원을 세운 교도에게 불교 관련 학과의 학사 및 석박사 과정의 학비를 일부 또는 전액 지원했으며 총지사의 임직원 요사를 종비생 기숙사로 제공하여 학업을 뒷받침했다. 제반 교육과 장학제도로 종단 발전에 근간이 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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